“보안과 확장성을 동시에” 엣지 인프라의 현장에서 얻은 5가지 교훈
컨텐츠 정보
- 조회 459
본문
수년간 중앙집중화 흐름을 타던 클라우드 자원이 다시 엣지로 향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WS 같은 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여전히 대규모 중앙 인프라로 기업 워크로드를 끌어들이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엣지 사용례가 워크로드와 가까운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기, 센서 네트워크, 스마트 차량, 새로 연결되는 각종 하드웨어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앙 데이터센터까지 긴 거리를 오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엣지 인프라는 물리적 경계를 의미했다. 중앙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으로 기업 본사에 위치하거나 그 근처에 있었다. 기업이 업무 범위를 넓히려 할 때는 지점 같은 다른 사무실까지 보안성과 속도를 갖춘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앙 컴퓨팅 자원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접근하려 했다.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도 MPLS, WAN 최적화, SD-WAN을 모두 ‘지사 솔루션’으로 판매했다.
첫 번째 교훈. 미래를 결정하기 전에 기존 인프라를 먼저 이해하라
SD-WAN, MPLS, 4G를 조합해 중앙 클라우드 자원과 엣지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모델은 전통적인 본사-지사 아키텍처의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얼굴 인식, 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같은 사용례에서는 과거의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지연 시간, 중간 구간의 혼잡, 높은 대역폭 비용이 모두 실시간 엣지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다.
수년간 클라우드로 통합되던 흐름은 이제 엣지 환경을 과거와 다르게 만들고 있다. 지금은 전통적인 사무실 환경도 엣지에 포함된다. 업무에 필수적인 앱이 모두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직원은 각자의 디바이스를 가져와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한다.
통합과 분산이 반복되는 흐름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메인프레임에서 PC로 옮겨간 뒤,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간 흐름은 이제 모바일과 엣지를 중심에 둔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
451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등장하는 엣지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한계와 비용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소매점 결제 기기나 제조 조립 라인처럼 산업 특화 사용례가 엣지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런 기기를 연결하면 운영 효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이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다.
451 리서치의 IoT 담당 대표 애널리스트 리치 카핀스키는 엣지 인프라에 관해 ‘모두에게 맞는 단일 해법은 없다’라고 지적하며, IT와 OT 모두 자신이 맡은 다양한 엣지 사용례와 그에 따른 비즈니스 성과를 먼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오늘의 과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향후 확장성과 민첩성까지 고려한 적절한 엣지 인프라와 토폴로지를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카핀스키는 “엣지 인프라를 잘못 선택하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 불필요하게 비용이 들고 구축과 보안, 운영이 어려우며, 현대적인 분산형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없는 인프라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451 리서치가 700곳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60%는 IT 아키텍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엣지에 후속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 그러나 57%는 엣지 투자가 새로운 역량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기업은 엣지 투자로 다양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 47%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45%는 엣지 인프라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42%는 엣지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39%는 조직의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 교훈. 통신업체의 엣지 전략을 주목하라.
통신업체는 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엣지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엣지 클라우드, 엣지 데이터센터, 전방위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통신업체는 이미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엣지 컴퓨팅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예를 들어, IDC는 전 세계 엣지 컴퓨팅 시장이 올해 말까지 2,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 2028년에는 3,8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도 엣지 시장의 빠른 성장을 전망하며, 2033년에는 5,1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신업체의 엣지 혁신은 이미 본격화됐고, 그 첫 번째 성과는 내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AT&T는 엣지 인프라를 서비스 소외 지역까지 확장하면서, 확장 비용을 절감하고 원거리 출장 같은 인력 중심 작업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AT&T의 CTO 제레미 레그에 따르면, 2022년 AT&T 글로벌 네트워크는 하루 평균 614.6페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했으며, 이 수치는 올해 말까지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T&T는 서비스 소외 지역으로의 확장이라는 고비용 과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켄우드 지역 체로키 공동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지역 주민은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10마일 이상을 운전해야 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연결 부족 문제는 주민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체로키 부족 서비스, 의료 서비스, 응급 대응, 교육, 체로키어 서비스에 접속하려면 안정적인 인터넷이 필수다. 미국 구조계획법(ARP)의 연방 자금 지원을 받아 체로키 네이션은 AT&T에 디지털 격차 해소와 연결성 확대 방안을 요청했다.
이번 구조계획 프로젝트는 2020년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위한 협업에서 시작됐다. 당시 체로키 네이션(Cherokee Nation)은 다른 고립 지역처럼 유선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범위 모두에 공백이 있었다. AT&T는 가상 학습과 원격 진료를 위해 1만 1,000대 이상의 모바일 핫스팟 기기를 지원했다.
체로키 네이션은 더 영구적인 해결책을 모색했고, AT&T와 협력해 켄우드 지역에 안정적인 모바일 커버리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3년 3월, 두 기관은 5G 인프라를 갖춘 약 108미터 높이의 통신탑을 공개했다. 이 5G 커버리지는 켄우드 지역의 인구 1,000명에게 안정적인 연결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공공안전망 ‘퍼스트넷’을 통해 체로키 네이션 응급 구조대에 전용 커버리지와 네트워크 용량을 제공함으로써 공공안전 공백도 해소했다. 퍼스트넷은 미국 전역 2만 4,000개 이상의 공공안전 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제레미 레그는 “응급 구조대가 반드시 연결돼야 하는 순간, 전용 대역인 밴드 14 스펙트럼은 엄청난 가치를 발휘했다”라며, “산불, 토네이도, 허리케인, 수많은 자연재해 상황에서 특히 효과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체로키 네이션의 총괄 대표 추크 호스킨 주니어는 “이 지역 시민이 무선 서비스와 더 많은 고속 인터넷을 처음으로 이용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필수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교훈. AI는 네트워크와 컴퓨팅 인프라 전반에 예측 불가능한 영향을 미친다
물류팀이 디지털 도구와 자동화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면서, 창고는 주요 병목 구간이 되고 있다. 수작업은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가 약속한 디지털 도구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노키아 벨 랩스(Nokia Bell Labs)는 자율 비행 드론을 활용해 창고 시설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면 이 병목을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키아의 자율형 재고 모니터링 서비스(AIMS)는 AI 기반 영상 처리 기술을 활용해 창고 시설을 자율적으로 탐색한다. 노키아에 따르면, 드론은 사람보다 7~10배 빠르게 재고를 스캔할 수 있으며, AIMS는 3년간 약 40%의 ROI를 창고 운영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드론 기반의 AI 재고 시스템이 강력한 엣지 처리, 저장, 네트워크 역량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노키아는 이를 위해 창고 내에 베어메탈 엣지 서버를 설치하고, 이 서버에서 캐노니컬 우분투 프로 운영체제와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드론과 통신하고 디지털 트윈 데이터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엣지 솔루션을 만들었다. 초기 PoC 단계에서는 서버 구축과 IT 운영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AIMS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핵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현장 출동 없이 수백 개 창고 사이트에 엣지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OTA(무선 업데이트) 방식을 찾아야 했다.
노키아는 엣지 배포 및 운영 자동화를 위해 스펙트로 클라우드(Spectro Cloud)의 팔레트 엣지(Palette Edge) 플랫폼을 선택했다. 팔레트 엣지를 통해 노키아는 엣지 소프트웨어를 원격으로 배포하고, 분산된 AIMS 엣지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의 전체 생애주기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AIMS의 첫 고객은 포춘 500대 기업인 도매 유통업체 그레이바(Graybar)이다. 그레이바 기술 담당 부사장 마크 허스트에 따르면, 유통 업계에서 자동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또, 정확한 재고 조사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AIMS는 수작업 기반의 오류 많은 재고 조사를 자동화해 투자수익률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력난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교훈. 엣지 보안은 끝이 없는 과제다
기업의 엣지 공격 표면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및 엣지 네이티브 보안 도구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맥클라렌 건설 그룹은 여러 단말과 네트워크 보안 과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장치 인증과 컴플라이언스 검사를 자동화하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장치를 가시화할 수 있는 도구를 찾고 있었다.
맥클라렌 IT 책임자 대니얼 블랙먼은 “네트워크 접속 요청에 IT팀이 직접 대응했지만, 처리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기존 인프라와의 통합이 복잡해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무선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장치, 특히 IoT 기기를 제대로 통제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부족한 엣지 통제력 때문에 네트워크에 어떤 장치가 연결돼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장치가 자사 정책을 준수하는지 여부도 연결 전에 확인할 수 없었다. 블랙먼은 “모든 장치를 수작업으로 업데이트해야 했기 때문에 보안 패치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따라가는 것이 매우 번거로웠다”라고 설명했다.
맥클라렌은 CCTV, 오디오 회의 장치, 보안 생체인식 리더, 화상회의 장비 등 핵심 장치가 많았지만. 이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블랙먼과 IT팀은 리소스 부담 없이 엣지 보안을 구현할 수 있고, 새로운 하드웨어나 인프라 변경 없이 도입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솔루션을 중심으로 도입 대상을 좁혔다. 최종적으로 맥클라렌은 스타트업 포트녹스(Portnox)의 SaaS NAC 서비스 ‘클리어(CLEAR)’를 선택했다.
지금은 모든 장치가 포트녹스의 클리어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NAC 서비스인 클리어는 802.1X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접근을 제어한다. 클리어는 불법 장치를 차단하거나 컴플라이언스를 위반한 단말을 격리하거나 접근 제어 목록(ACL)이나 VLAN 변경을 통해 특정 자원 접근만 허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클리어 포털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하며, 이 포털은 장치의 보안 상태 복구 단계를 안내하면서 접근을 관리한다.
클리어는 장치 인증과 제어 외에도 불법 장치 탐지, 정책 자동 실행, 컴플라이언스 점검, 자동 패치 적용, 단말 리스크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해 맥클라렌의 엣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블랙먼은 “클리어는 30분 만에 설치를 마칠 수 있었고, 이후 다른 엣지 지점으로 보안을 확장하는 것도 매우 쉬워졌다”라고 평가했다.
다섯 번째 교훈. 엔터프라이즈 엣지는 계속 확장된다
기업이 원하지 않더라도, 엔터프라이즈 엣지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될 것이다. 버터 나이프보다 조금이라도 복잡한 장치는 이제 기본적으로 연결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사무실 커피머신이든, 공장 바닥의 고가 장비든 모두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력 인프라다. 2024년 4월, GE는 에너지 제조 사업 부문을 분사해 GE 베르노바(GE Vernova)를 설립했다. 분사 당일 CEO 스콧 스트래직은 “GE 베르노바는 전 세계 전기화와 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해 탄생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GE 베르노바는 분사 이후 AI와 사물인터넷 같은 신기술을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에 나섰으며,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미국 내 공장과 시설에 약 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 베르노바는 발전소용 천연가스 터빈,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수력 발전 장비 등 다양한 전력 설비를 제조한다. GE 베르노바는 발전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동시에, 엣지 장비에 연결 기능을 탑재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GE 베르노바는 에너지허브(EnergyHub)와 협력해 스마트 온도조절기, 전기차,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 다양한 장치에 스마트 그리드 기능을 접목했다. 또한 안테릭스, 에릭슨, 노키아와 협력해 900MHz 전용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통합 서비스를 유틸리티 기업에 제공한다. 이 협업은 그리드 통신 인프라를 강화하고 유틸리티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
GE 베르노바, 맥클라렌, AT&T, 노키아 등 수많은 기업은 엣지 확장 초기 단계에서 공통된 교훈을 얻었다. 바로 계획 여부와 상관없이 엣지는 AI 기술의 영향 아래 다양한 방식으로 전 산업에 걸쳐 확장된다는 점이다. 엣지 인프라를 원격에서 유지보수하고 업데이트하며 관리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기업은 이처럼 자원이 엣지로 다시 이동하는 변화에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통신업체, 제조기업, 그리고 자사 직원까지 모두 엔터프라이즈 엣지의 경계를 계속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