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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악용 증가에 다시 ‘직접 면접’ 택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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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면접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확산되면서, 구글, 시스코, 맥킨지앤드컴퍼니 등 주요 기업이 다시 대면 면접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원자의 진정한 역량을 검증하고 위조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접 대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술 직무 면접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지원자는 카메라 밖에서 자동 응답 도구를 활용해 코딩 과제나 질문에 바로 쓸 수 있는 답변을 얻거나, 더 나아가 음성과 영상까지 조작해 타인 행세를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비대면 채용에서 벗어나 대면 면접을 다시 도입하고 있다.

가트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채용 리더의 72.4%가 현재 채용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지원자 부정행위를 ‘타인의 신분을 가장하거나 타인이 대신 면접을 수행하는 행위’로 정의했다.

구글, 시스코, 맥킨지앤드컴퍼니는 모두 지난 1년 동안 일부 직무에 대해 대면 면접을 재도입했다. 시스코의 글로벌 인재 확보 부사장 스콧 맥거킨은 “원격 근무 확산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허위 지원자가 채용 과정에 침투하기 쉬워졌다”라며 “이러한 위협을 식별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며,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대면 검증과 배경 조사 등을 포함한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용 관리자와 담당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이슈에 대한 인식도 높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기술 평가뿐 아니라 인간 중심 역량까지 공정하게 반영하는 프레임워크를 운영 중이며, 지원자에게 AI 도구 사용 가능 여부는 사전에 명확히 안내된다고 덧붙였다.

맥거킨은 “지원자에게 사전 안내가 없는 경우, 평가 중 AI 도구 활용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맥거킨은 강조했다.

맥킨지앤드컴퍼니 관계자는 업무에 있어 AI는 변화의 핵심이지만, 자동화할 수 없는 인간적 특성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며 “판단력, 공감, 창의성, 유대감과 같은 특성은 기술로는 대체할 수 없으며, 직접 만나 소통해야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면 면접은 AI 남용을 방지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간만이 가진 강점을 드러낼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글 관계자도 일부 지원자가 가상 면접에서 AI 도구를 남용하고 있어, 모든 면접 단계에서 AI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기술 직무의 경우, 기본적인 코딩 역량이 핵심이므로 이를 직접 확인해야 하며, 초기 단계에서 사무실을 방문해 기업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기업 업무 대행 서비스 업체 하이어드서포트의 대표 조엘 울프는 최근 “지원자 부정행위가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자 직군에서 두드러진다”라고 지적했다. 울프는 “자사는 특정 모듈에 대한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데, 최근에는 시험 문제에서 정답률이 높아졌지만 정작 해설을 요구하면 설명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다”라고 말했다.

울프는 “도구를 활용해 정답을 전달받고 반복하는 방식으로, 실제 이해도가 없는 상태에서 면접을 통과하려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마치 수학 시험에서 계산기만 사용해 답만 맞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비대면 면접은 재택근무 확대와 채용 효율성을 이유로 보편화되었으며, 현재 미국과 영국 고용주 5곳 중 1곳은 초기 면접 단계에서 생성형 AI 기반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구직 플랫폼 기업 인디드(Indee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과 지원자 모두 학력보다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정식 교육 없이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전문 지식을 위조하는 일이 쉬워졌음을 의미한다.

Gartner on candidate fraud

Gartner Inc.

집리크루터의 통계에 따르면, 구직 과정에서 AI 활용률은 최근 1년간 6.4% 증가했으며, 핵심 업무 영역에서는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력서 작성 보조는 39%, 자기소개서 작성은 41%, 면접 준비는 44% 증가했다.

또한, 집리크루터의 AI 기반 경력 추천 도우미 ‘필(Phil)’과 같은 적합한 일자리 추천 도구의 사용률은 지난 1년간 30% 증가했다. 집리크루터의 커리어 전문가 샘 드메이스는 “AI를 구직 과정에서 활용한 지원자는 평균적으로 2배 더 많은 채용 제안을 받았고, 제출한 지원서는 40%만 더 많았다”고 말했다.

가트너의 인사 기술 애널리스트 에미 치바는 “원격 IT 직무 채용의 경우, 실제 지원서의 절반 이상이 허위일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업무에서는 AI 활용이 요구되면서도, 채용 절차에서는 완전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치바는 “대면 면접은 실시간으로 AI 금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 “다층적인 검증이 필요하며, 조명 상태가 좋은 영상, 즉각적인 응답 확인, 이력서 정보와 위치 정보 일치 여부 검증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AI job search

ZipRecruiter

HR 담당자와 채용 관리자는 조명이 충분한 영상 면접을 요구하고, 지연이나 화면 불일치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후속 질문을 던지고, 이력서 내용은 배경 조사와 위치 정보로 검증해야 한다.

치바는 “일부 평가 또는 면접 플랫폼은 위치 정보를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력서 및 지원서와의 일관성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은, 채용 전반과 기업 자체 내에서 생성형 AI 사용에 대한 기대와 기준을 투명하고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원 확인 도구(IDV)는 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가 되었다. 채용 관리자는 지원자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셀카와 신분증 사진을 촬영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통해 서류의 진위, 본인 여부, 실재성, 위치를 검증할 수 있다.

치바는 “IDV 절차를 반복적으로 적용하면, 각 인증에서 사용된 위치와 기기의 일관성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HR 기술 기업 하이어뷰의 수석 데이터 과학자 린지 줄로아가는 “채용에서의 부정행위는 잘못된 인재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기업과 정직한 지원자 모두에게 비용과 시간 손실을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지원자가 악의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줄로아가는 “부정행위는 종종 두려움에서 비롯된다”라며, “중요한 상황에서 압박을 받으면 평소 하지 않을 행동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더욱 지원자에게 최대한 투명하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에게 어떤 평가가 주어질지 정확히 아는 지원자는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고, 면접이나 평가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이상적으로는 부정행위를 시도할 동기도 줄어든다”라고 말했다.

하이어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생성형 AI 도구는 실제 가상 채용 평가에서 성과가 낮고, 자동 채점 시스템에서도 평균 수준의 결과만 보이는 경향이 있다. 줄로아가는 우수한 지원자는 여전히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채용 과정에서의 부정행위를 정의하기는 어렵다. 준비와 속임수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취업 코치의 도움을 받거나 메모를 참고하는 것과, AI에게 답변을 쓰게 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줄로아가는 “부정행위를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지식, 역량, 능력, 또는 잠재력을 허위로 꾸미거나 왜곡하기 위해 취하는 기만적 또는 부정직한 행위’로 정의한다”라고 말했다. “각 기업은 부정행위의 기준을 정의하고, 면접이나 사전 평가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기준을 명확히 공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원자 경험과 기업 요구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자는 절차가 공정하고 접근 가능하다고 느껴야 하고, 기업은 올바른 채용을 위해 충분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부정행위가 증가하고 있지만, 원격 면접의 활용은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줄로아가는 여전히 화상 면접과 기술 평가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에만, 고객사는 영상 면접 약 300만 건, 평가 약 700만 건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산업과 직무, 예를 들어 정부 직군의 경우에는 여전히 추가적인 보안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가상 기술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며, 대면 중심으로의 전환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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