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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 맥북 프로 리뷰 | 미묘한 변화에 숨은 그래픽 성능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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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M5 칩은 가장 합리적인 프로 라인업 노트북에 더 빠른 그래픽 성능과 SSD 속도를 제공한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다. 전작인 M4 맥북 프로가 이미 매우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M4 맥북 프로는 M3, M2, M1 세대에서 지적됐던 여러 문제, 예를 들면 웹캠 화질 저하나 기본 메모리 용량 부족을 대부분 해결했다. 그 덕분에 M4 사용 경험은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새 M5 모델에 대해서는 다소 무덤덤했다. 노트북 자체의 디자인이나 기능은 그대로고, 유일하게 새로워진 건 칩셋인 M5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M5 맥북 프로를 직접 사용해보니, 그런 무심함은 금세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모델은 점진적인 업그레이드에 가깝지만, 그래픽 성능과 SSD 처리 속도에서 체감할 만큼 큰 도약을 이뤘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세부 사양

이번 리뷰는 맥북 프로 라인업 중 가장 합리적인 모델인 M5 14인치 맥북 프로를 대상으로 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기본형 모델과 동일한 CPU, GPU, RAM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스토리지는 1TB SSD(200달러/30만 원 추가)로 업그레이드했다. 디스플레이에는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150달러/22만 5,000원 추가)을 적용했다. 이번 리뷰 모델의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 CPU : M5(10코어 : 성능 코어 4개, 효율 코어 6개), 16코어 뉴럴 엔진
  • 메모리 : 16GB 통합 메모리(메모리 대역폭 153GB/s)
  • 저장장치 : 1TB SSD
  • 디스플레이 : 14.2인치 리퀴드 레티나 XDR, 3024×1964 해상도, 인치당 254픽셀(PPI), 지속 밝기 1000니트(XDR), 최대 밝기 1600니트(HDR 콘텐츠 한정), SDR 밝기 1000니트, 지원 색상 10억 컬러, P3 색역, 트루 톤, 나노 텍스처 글래스 적용
  • 포트 구성 : 썬더볼트 4/USB-C 3개, 맥세이프 3, SDXC 카드 슬롯, HDMI, 3.5mm 오디오 단자
  • 네트워크 : 와이파이 6E(802.11ax), 블루투스 5.3
  • 입력 장치 : 매직 키보드(터치 ID 포함), 매직 트랙패드
  • 무게 : 1.55kg
  • 크기 : 1.55×31.26×22.12cm
  • 테스트 제품 가격 : 1,949달러(291만 5,000원)
M5 MacBook Pro

Foundry

성능 평가

새로운 맥북 프로는 사실상 칩 업그레이드 중심의 모델이기 때문에, 이번 리뷰의 핵심은 당연히 성능이다. M5 칩은 전작 M4 칩을 대체하는 신형 프로세서로, CPU와 GPU 코어 수는 동일하지만, 칩 아키텍처의 구조적 개선을 통해 전반적인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긱벤치 6

긱벤치 6.3 테스트를 통해 측정한 CPU 종합 성능에서, M5 칩은 M4 대비 단일 코어 성능이 약 14%, 멀티 코어 성능이 약 2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의 상승 폭은 이전 세대 업그레이드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던 만큼, 예상 범주 안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M 시리즈 칩 자체의 진화 속도다. 예를 들어 M5는 M1 대비 단일 코어 성능이 84%, 멀티 코어 성능이 118% 향상됐다. 이는 현재 M1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일상적인 작업에서도 체감할 만큼 확연한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시네벤치 2024

시네벤치 2024는 3D 렌더링 작업을 수행하는 고부하 전문 벤치마크 테스트로, 컴퓨터 성능을 실제 작업 환경에 가깝게 평가한다. 이 테스트에서 M5 칩의 CPU 성능은 단일 코어 기준 14%, 멀티 코어 기준 11%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런 종류의 작업을 하는 사용자에게는 작은 향상도 중요한 차이로 작용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시네벤치 GPU 테스트 결과다. M5의 그래픽 성능은 M4 대비 약 50% 향상돼, 노트북용 칩으로는 상당히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M5의 GPU 성능 향상은 이후 다른 벤치마크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핸드브레이크 비디오 인코딩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해 4K 해상도의 영상을 1080p H.265 포맷으로 변환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결과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M1과 M5 간의 극적인 성능 차이였다. M5는 M1보다 인코딩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으며, 이는 애플 실리콘이 지난 5년 동안 이뤄낸 성능 향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만하다.

아이무비 4K 영상 내보내기

애플은 M2 칩부터 프로레스(ProRes) 인코더를 대폭 개선해 렌더링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그 이후로는 더 빠른 CPU와 인코더 최적화의 결합으로 처리 속도가 꾸준히 향상돼 왔다.

블랙매직 디스크

몇 년간 큰 변화가 없던 SSD 성능이 M5 맥북 프로에서 눈에 띄게 향상됐다. 테스트 결과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웠다. 파일을 복사하거나 열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노트북의 반응 속도가 확연히 빨라진 것이 체감됐다. 특히 읽기 속도는 M4 맥스 맥 스튜디오의 5154MB/s를 웃도는 수준으로 측정됐다. 노트북용 SSD로서는 매우 인상적인 수치다.

긱벤치 6 컴퓨트

긱벤치 6 컴퓨트(Geekbench 6 Compute) 벤치마크는 애플의 메탈(Metal) API와 오픈CL(OpenCL)을 활용해 GPU 성능을 측정한다. 테스트 결과, M5의 메탈 성능은 전작 대비 약 35%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이전 세대에서 확인된 향상 폭보다 훨씬 크며, 애플이 M5를 그래픽 성능 중심의 칩으로 설계했다는 주장이 실제로 입증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비디오 게임

M5 맥북 프로는 비디오게임 프레임률에서 눈에 띄는 향상을 보였다. 일부 테스트에서는 최대 122%까지 프레임이 증가했을 정도다. 물론, 고성능 GPU를 장착한 게이밍 PC 수준의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문 게이머처럼 최고 사양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맥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 중 게임도 즐기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긱벤치 AI

애플은 뉴럴 엔진의 속도가 향상됐다고 강조하지만, 아직까지는 AI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맥OS 기능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글쓰기 도구 등 일부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 이는 AI의 잠재력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이 시점에서 M5가 이전 세대 기본형 M 시리즈 칩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을 이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변하지 않은 부분

M5 MacBook Pro port

Foundry

M5 맥북 프로는 여전히 썬더볼트/USB 4 포트 3개를 탑재한다. 이 노트북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썬더볼트 4 규격을 지원하지만, 상위 모델인 M4 프로와 M4 맥스 버전이 채택한 썬더볼트 5는 적용되지 않았다. 즉, 기본형 M 시리즈 맥북 프로는 항상 상위 모델보다 한 단계 낮은 썬더볼트 버전을 유지하는 애플의 제품 구분 전략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 역시 변화가 없으며, HDMI 포트, 맥세이프 충전 단자, SDXC 카드 슬롯, 3.5mm 오디오 잭, 와이파이 6E(802.11ax), 블루투스 5.3, 그리고 1,200만 화소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 구성이 그대로 유지됐다. 기본 모델은 유광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되며, 추가 150달러/22만 5,000원을 추가 지불하면 무광 나노 텍스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부분 또한 이전 세대인 M4 맥북 프로와 동일하다.

M5 MacBook Pro port

Foundry

배터리 성능

애플은 M5 맥북 프로의 배터리 수명이 “최대 24시간 동영상 재생, 최대 16시간 무선 웹 사용”이라고 주장한다. 테스트에서는 맥북의 SSD에 저장된 4K 영상을 밝기 150니트(약 중간 밝기 수준)로 설정해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반복 재생을 진행했다.

그 결과, M5 맥북 프로는 27시간 15분 이상 재생을 지속, 애플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수치를 여러 시간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물론 단순한 동영상 재생은 3D 렌더링과 같은 고부하 작업보다 전력 소모가 적지만, 이 결과만으로도 배터리 효율이 여전히 애플 실리콘의 강점임을 입증한다. 이동 중에도 적당한 수준의 작업은 전원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M5 맥북 프로에는 70W 전원 어댑터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다만, 고속 충전을 사용하려면 96W 이상의 어댑터가 필요하다. 애플은 제품 구매 시점에 96W 어댑터를 추가 20달러/1만 4,000원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별도로 구매할 경우 79달러/9만 9,000원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다. 물론 서드파티 어댑터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정품 어댑터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비슷한 제품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M5 맥북 프로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지역 판매 모델에는 전원 어댑터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애플은 그 이유를 2026년부터 발효될 EU 전자기기 규제에 대한 사전 대응이라고 설명했지만, 여러 해외 매체는 EU 법이 어댑터 제공을 금지한 것은 아니며, 단지 선택 옵션만 의무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해당 규정은 영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즉, 이는 애플이 법률을 과도하게 해석했거나 향후 규제 변화에 미리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애플에서 구매할 경우, 추가 비용을 내고 70W 또는 96W 어댑터를 구매할 수 있다.

M5 MacBook Pro

Foundry

M5 맥북 프로, 구매해야 할까?

현재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을 보면 1,199달러(159만 원)짜리 13인치 M4 맥북 에어와 1,599달러(239만 원)짜리 M5 맥북 프로의 성격 차이가 한층 명확해졌다. (물론 맥북 에어가 M5로 업그레이드되기 전까지만 해당된다.) 이번 M5 맥북 프로는 GPU와 SSD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용량 파일을 자주 다루거나, 영상 인코딩·렌더링 등 GPU 또는 CPU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하는 사용자라면 M5 맥북 프로는 합리적인 가격에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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