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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조직 문화’ 이유로 또 대규모 감원…AWS 기술 인력 타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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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AWS를 포함한 주요 아마존 사업 부문이 또 한 차례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다. 이번 감원은 특히 기술 인력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다음 주 두 번째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며, 이는 약 3만 명의 사무직 인력을 줄이려는 광범위한 감원 목표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5년 10월 약 1만 4,000명의 화이트칼라 직원을 해고했으며, 이는 로이터가 처음 보도한 감원 목표 3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구조조정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화요일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포테크리서치(Info-Tech Research)의 자문위원 스콧 빅클리는 “이번 발표는 누구에게도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약 3만 명 규모의 감원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전체 사무직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축이지만, 전통적으로 아마존은 사람 중심 기업이라기보다 고도로 최적화된 시스템처럼 운영돼 왔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준비돼 왔을 가능성이 높다. 빅클리는 “회사는 영향을 받는 직원들이 퇴사한 이후에도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아마존은 성과가 낮은 직원만 정기적으로 정리하며 효율을 유지했지만, 팬데믹은 아마존에 전례 없는 성장 기회가 됐다. 전 세계 인구가 봉쇄 조치로 집 안에 머무는 동안 폭증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아마존은 인력과 물류 인프라를 대규모로 확충했다”라고 설명했다.

빅클리는 “이로 인해 아마존은 전례 없는 규모의 채용 붐을 겪었고, 지금도 그 인력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AI 열풍까지 겹치면서 조정 속도가 더디게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AI가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아마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그 영향이 직접적이라기보다 간접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아마존이 AI를 활용해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AI 시장의 둔화, 특히 AWS의 성장세가 구글에 밀리며 약화된 점이 감원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 역시 2025년 10월 말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에게 “이번 감원은 AI 때문이 아니다”라고 직접 밝혔다. 재시는 “이번 인력 조정은 재정적인 이유도, AI와 직접적인 관련도 아니다”라며 “핵심적인 이유는 조직 문화(culture)”라고 설명했다.

재시는 “몇 년간 우리가 지금처럼 빠르게 성장하면, 사업의 규모와 인원, 사업장이 늘어나고 진출한 사업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그 과정에서 조직이 커지면 어느 순간 모르게 실무자들의 주도권과 책임 의식이 약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회사 반갈(Vangal)의 매니징 디렉터이자 전 아마존 제품 관리 디렉터였던 모한 물룬드는 “현재 AWS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그들 중 상당수가 감원 대상이 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룬드는 아마존의 레벨 8(Level 8) 디렉터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 직급의 관리자는 보통 연간 약 70만 달러 받지만, 채용 붐 시기에 합류한 일부 레벨 8 관리자는 연봉이 1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런 격차는 조직 내 불만을 낳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아마존은 고연봉자만을 겨냥해 감원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성과 평가에서 낮은 순위를 받은 직원들이 주된 대상이며, 물룬드는 “급여가 높을수록 기대치도 커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연봉자들이 해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러한 조정이 불만을 일정 부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빅클리 역시 아마존의 감원이 일종의 상시 구조조정 루틴에 가깝다고 평가했며 “아마존은 성과 평가에 있어 상당히 냉정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정기적으로 인력을 조정하는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클리는 물룬드의 주장에 부분적으로만 동의하며 “고연봉 구조가 현실이긴 하지만, 그 대부분은 스톡 옵션에서 비롯된다. 아마존은 직원들이 주식을 현금화할 시점이 다가오면 그 시기를 매우 면밀하게 살피며, 그 때문에 많은 관리자가 주식이 완전히 베스팅(vesting)되기 직전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빅클리는 이러한 사례는 해고 대상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며 “그 범주에 속하는 직원은 많아야 수백 명 수준이며, 수천 명에 달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이번 감원의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워크포스AI(Smart Workforce AI)의 CEO 모하메드 유수프는 AI 역시 이번 감원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수프는 “아마존이 말하는 ‘조직 문화’나 ‘관료주의’는 사실상 AI 도입 이전의 운영 모델이 오늘날의 생산성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결과다. AI가 기업 내부의 생산성 기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지는 이미 여러 사례에서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지금의 조직 구조 중 실제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다시 평가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유수프는 “이번 감원을 AI와 별개로 보는 것은 단순한 ‘서사 관리(narrative management)’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수프는 “실제로 AI가 생산성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고, 직원들은 그 기준을 맞추라는 압박을 받는다. 해고된 인력을 AI로 직접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은 직원들은 AI가 지원하는 팀으로서 훨씬 빠르게 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룬드는 이번 구조조정이 대부분 기술 인력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감원 대상의 절반 이상이 AWS 인력일 것이다. AWS의 성장세가 상당히 둔화된 만큼, 감원의 중심은 AWS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력 감축이 AWS 고객 서비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물룬드는 “고객 입장에서는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다.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에는 영향이 없다. AWS의 사업 속도가 둔화된 만큼,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더 적은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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