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기술업계 감원, 2024년 이후 최대…해고 원인 1위는 AI
컨텐츠 정보
- 조회 22
본문
채용 컨설팅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조사에 따르면, 기술 기업이 2026년 5월 미국에서 3만 8,242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2024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수치다. 올해 들어 미국 테크 업계 누적 감원은 12만 3,653명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66% 급증했다.
기술 부문의 감원 규모는 그다음으로 큰 피해 업종의 거의 세 배 수준으로 달리고 있다. 고용 추적 플랫폼 트루업(TrueUp)은 2026년 테크 업계 감원이 연간 37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챌린저에 따르면, 전 산업에 걸친 감원 증가세가 올해 5월까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최고매출책임자 앤디 챌린저는 “노동 시장이 AI로 인해 실시간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AI는 이제 기업이 감원 이유로 꼽는 1위 요인이며, AI를 가장 많이 들어 감원을 설명하는 업종은 테크 부문”이라고 말했다.
챌린저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전 산업에서 발표된 9만 7,006건의 감원 중 3만 8,579건이 AI 탓으로 돌려졌다. AI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로, 1월의 7%에서 급격히 올랐다.
2026년 5월까지 AI 관련 감원 누계는 8만 7,714명에 달해, 2024년과 2025년 합산 수치(6만 7,578명)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는 이미 굵직한 감원이 잇따랐다. 3월에는 HPE가 2,500명을 줄였고, 오라클은 AI 툴 도입을 이유로 개발자 인력 일부를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메타가 8,000명을 내보냈다.
오라클의 감원 규모는 단순한 구조조정 수준을 넘어섰다. 시장조사 업체 TD 코웬(TD Cowen)은 이번 감원이 전체 직원 16만 2,000명 중 18%에 해당하며, 연간 80억~10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 AI 인프라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산했다. 오라클은 2026 회계연도 구조조정 관련 비용으로 최대 21억 달러를 책정했으며, 대부분은 퇴직금 지급에 쓰일 예정이다. TD 코웬에 따르면 오라클의 AI 인프라 투자 약정 규모는 1,560억 달러에 달한다.
메타의 경우 실적 악화가 아닌 투자 재원 마련이 감원의 배경이다. 메타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563억 달러, 순이익은 26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6년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예산은 전체 인건비의 4~5배에 달한다. 메타 CFO 수전 리는 애널리스트와의 콘퍼런스콜에서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컴퓨팅 수요를 계속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감원의 칼날은 특히 저연차 개발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스탠퍼드 HAI(Stanford HAI) 2026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2~25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취업률이 2024년 이후 약 20% 하락했다. 감소는 보일러플레이트 코드 작성, 기초 테스트, 일상적 버그 수정처럼 AI 툴이 대체하기 쉬운 업무 영역에 집중됐으며, 같은 기업 내 30세 이상 개발자의 고용은 오히려 늘었다. 스탠퍼드 HAI는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이 향후 1년 내 AI로 인한 인력 감축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AI를 구실로 삼는 행태에 대한 경계론도 제기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2026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이 대규모로 AI로 인력을 대체하는 양상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도 일부 기업이 원래 단행했을 감원에 AI를 구실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인력 대체 역시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코그니전트(Cognizant)의 최고 AI 책임자 바박 호지엇도 현재의 감원이 실제 AI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AI가 기업의 과잉 채용이나 인력 재편의 책임을 떠넘기는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메타·아마존·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의 2026년 AI 인프라 투자 합계가 7,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가운데, 기업은 인건비 절감으로 자본 지출의 일부를 충당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2026년 테크 업계 감원은 경기 조정이 아닌 구조 전환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