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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냉전” 미국 GPU 수출 제한이 AI와 데이터센터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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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마지막 주에 고성능 AI 칩을 100개 이상의 국가에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해 중국 기업과 군대가 관련 기술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정책이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 그리고 전 세계 사이에 엄청난 AI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 규정이 유지되면 대부분 국가에서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고성능 GPU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

생성형 AI 배포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에이블(Aible)의 CEO 아리짓 센굽타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제한으로 인해 전 세계 대다수와 남반구 전역이 미국 AI 시장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AI 경쟁자를 차단하는 것은 타당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과 인도 같은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대다수를 차단하는 것은 미국이 실제로 이들 국가가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와 협력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AI 칩을 둘러싼 냉전

이 규정은 중국을 비롯한 미국 적대 국가가 다른 국가를 통해 AI 칩을 구매하지 못하게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칩 수출 금지가 부분적으로 국가 안보 우려에 기인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효과는 대부분 경제적인 것이다. 퓨처럼 그룹의 리서치 디렉터이자 AI 프랙티스 책임자인 올리버 블랜차드 “여기서 소규모 경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칩 수출 제한은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지배력을 놓고 경쟁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랜차드는 “중국은 엔비디아, Arm, 애플과 같은 업체에는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기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기술 스택의 위아래를 모두 중국에 판매하기를 원한다”라며, “중국과 거래를 하면서 중국을 선의의 무역 파트너이자 엄청난 시장 기회로 여기는 동시에, 중국이 최대의 경쟁자라는 점을 이해해야 하는, 정말 이상하고 위험한 긴장감이 존재한다. AI가 어느 정도까지 무기화될 수 있는지 아무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수출 규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 세계의 혁신과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라는 것. 엔비디아의 대정부 업무 담당 부사장인 네드 핀클은 “새로운 규정은 이미 주류 게임용 PC와 사용자 하드웨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술을 포함해 전 세계 기술을 통제할 것”이라며, “새로운 규정은 위협을 완화하기는커녕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과 선도적인 혁신을 약화시킬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영국,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을 포함한 18개 국가는 AI 칩 수출 제한을 받지 않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과 2023년부터 중국, 러시아 및 기타 적대국에 대한 일부 강력한 AI 칩의 수출을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멕시코, 이스라엘,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에 우호적인 다른 국가들은 이번에 수출 제한 국가 목록에 올랐다. 수출 제한은 1월 13일 명령으로부터 120일 후에 발효되며, 신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미국의 주요 경제 경쟁국으로 지목했지만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이 규칙을 수정할지 아니면 다시 작성할지는 불분명하다.

AI 투자 쏠림 현상과 예 불가피

에이블의 셍굽타는 AI 칩 수출 제한으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대규모 AI 칩 구매를 중단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자체 AI 역량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어 궁극적으로 미국의 AI 리더십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단기적으로 AI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지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AI 칩은 공급 부족 상태이기 때문이다. 셍굽타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업무를 수출 제한 면제 국가로 이전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와 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미국과 이들 국가의 AI 지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제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규정은 수입 쿼터에 대한 몇 가지 예외를 허용한다. 수입 제한이 있는 국가의 경우에도 고성능 GPU 1,700개급의 총 연산 성능에 해당하는 칩 주문은 국가별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미국의 동맹국이 아닌 국가의 기업은 향후 2년간 국가당 최대 5만 개의 고성능 GPU를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향후 2년간 최대 32만 개의 고급 GPU를 구매할 수 있는 국가 인증 최종 사용자 자격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규정은 AI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일부 AI 모델 가중치의 공유를 제한한다.

데이터센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블랜차드는 이 규정으로 인해 기업이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현지 규정을 준수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중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기업은 고성능 GPU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칩 수입 제한이 있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는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서도 불리해진다. 셍굽타는 “승인된 18개 국가 중 하나에 속해 있다면 일종의 특권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누구라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공급망 문제를 겪거나 사용 가능한 칩의 종류에 제한을 받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셍굽타는 이 규정이 유지된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은 미국과 18개 면제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랜차드도 “데이터센터의 경쟁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라고 평가한다.

반면에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이 규정의 영향을 낮게 평가했다. 이 규정이 수입 제한 국가에 단기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해당 국가의 조직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이다. 골드는 “많은 ‘중간’ 국가들이 원한다면 미국 정부와 협력해 가장 유리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라며, “요점은 잠재적 파급 효과가 무엇인지 모든 국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dl-itwp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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