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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전 CEO “분할은 안 돼…부활이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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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전 CEO 크레이그 바렛이 인텔을 설계와 파운드리로 분리하는 계획에 강력한 반대를 표하며, 최근의 기술적 부활로 인텔이 기업 해체 없이도 반도체 산업에서 TSMC의 지배력에 도전할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바렛은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할 유일한 해결책은 기업 분할뿐이라고 주장하는 전직 인텔 이사회 임원 4명의 회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렛은 포춘(Fortune)지에 실은 기고문에서 “인텔은 다시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회사를 조각조각 쪼개 리더십 확보를 지연시키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바렛은 기업 분할이라는 제안의 방향이 틀렸다며 “이사회 임원은 선의로 제안한 것이지만 목표가 잘못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텔 분할을 주장하는 쪽에는 학계와 전직 정부 관료가 두 명씩 있다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을 지시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인텔의 기술적 부활은 과연 가능할까

업계 베테랑인 바렛은 최근에 해고된 CEO 팻 겔싱어의 지휘 아래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 이루어졌으며, 기술적 우위를 되찾기 직전의 인텔을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3년 동안 인텔을 운영한 팻 겔싱어는 기술 개발팀을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늘날 인텔의 선도적 기술은 TSMC의 2nm 기술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바렛은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인텔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인텔이 최신 이미징 기술(현재 1만 개 웨이퍼를 처리하는 고굴절 EUV 리소그래피)과 복잡한 칩 전력 공급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의 실리콘 기술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최고의 기술이 승리한다는 실리콘 밸리의 교리

바렛의 주장에서 핵심은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인 원칙, 즉 기술적 우위가 시장에서의 성공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바렛은 “반도체 산업에서 최고의 기술이 승리한다”라며 인텔의 이전 파운드리 사업 실패는 구조적 문제보다는 기술적 열세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실패한 이유는 경쟁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인텔이 TSMC와 기술적 동등성을 달성한 지금, 바렛은 인텔이 TSMC의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산업 리서치 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연구 및 파트너 담당 부사장 닐 샤는 “인텔이 TSMC의 2nm에 해당하는 18A 노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파운드리 성공은 기술 사양을 넘어서는 여러 요소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샤는 “중요한 지표는 고객 신뢰를 구축하는 수율과 비용 효율성을 결정하는 가동률이다. 인텔은 TSMC 수준의 제조 일관성을 입증하고 고급 노드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 그래야 궁극적으로 인텔이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TSMC 및 삼성과 경쟁할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텔 분할의 위험

분할론자의 주된 이유는 이해관계의 충돌로 독립적 칩 설계업체가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꺼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렛은 고객이 무엇보다도 최고의 제조 기술을 우선시한다며 “현재 모든 독립적 설계업체가 TSMC를 사용하는 이유는 TSMC가 최고의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만약 인텔이 TSMC의 수준에 도달하거나 능가할 수 있다면, 기업은 인텔을 선택할 것”이라고 이러한 주장을 일축했다.

경쟁의 논리를 넘어, 바렛은 전 세계 여러 대륙에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둔 회사를 분할하는 작업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분할 작업이 추진력을 방해하고 자원을 낭비하며, 회사의 기술적 복귀를 앞둔 시점에 불필요한 복잡성을 야기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바렛은 기고문에서 “분할한다고 발표하는 순간, 성공에 필요한 추진력과 자원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더십에 대한 질문

바렛은 기업 분할에 반대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변경을 주장하며 도발적인 제안을 남겼다.

바렛은 “지난 몇 년간 팻 겔싱어가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다음 CEO를 정해야 한다. 현재 인텔은 CFO와 제품 관리자가 운영하고 있다. 인텔의 과제는 칩 제조 사업을 이해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지, 회사를 둘로 나누는 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훨씬 더 나은 방법은 인텔 이사회를 해고하고 팻 겔싱어를 다시 고용해 그동안 잘 처리해 온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부 지원 있어야

바렛은 인텔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미국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 자금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과거 행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신속하게 움직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 반도체 제조업도 이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국 기업이 미국 파운드리를 사용하도록 정부 차원의 압력을 있어야 한다는 것이 바렛의 주장이다. 또한 바렛은 인텔이 중요한 시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해체보다 지금까지 발견한 기술적 모멘텀을 활용하고 뒷받침할 적절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내 인텔의 지배력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텔이 내리는 결정은 업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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