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VM웨어 ESXi 하이퍼바이저 무료 버전 ‘조용히’ 재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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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이 별다른 공지나 홍보 없이 VM웨어 ESXi 하이퍼바이저의 무료 버전을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다. VM웨어 v스피어(vSphere) 하이퍼바이저 버전 8은 브로드컴 지원 포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등록은 필수다.
수년 동안 ESXi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고 개인 사용자와 전문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IT 전문가들은 제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전에 VM웨어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뒤, 영구 라이선스 방식에서 구독 기반 모델로 전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결정을 비판하는 사용자가 많았다.
브로드컴은 무료 버전이 다시 제공된다는 소식을 별도로 홍보하지 않았다. ESXi 8.0 업데이트 3e 버전의 릴리즈 노트에 한 줄로 언급했을 뿐이다. 릴리즈 노트의 ‘새로운 기능’ 항목에서 브로드컴은 “엔트리급 하이퍼바이저인 VM웨어 v스피어 하이퍼바이저 버전 8을 출시했다. 이 버전은 브로드컴 지원 포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단, 이 버전에 대해서는 브로드컴의 기술 지원이 제공되지 않으며, 상용 환경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v스피어 하이퍼바이저는 v센터(vCenter)와 연결할 수 없어 중앙 집중식 관리도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논평 요청에 브로드컴은 릴리즈 노트에서 언급한 내용 외에는 추가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ESXi 무료 버전이 처음 도입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 뉴타닉스 등 경쟁사들이 무료 또는 저가의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무료 버전이 제공하는 기능은 유료 에디션보다 제한적이었고 본격적인 배포용 솔루션으로 설계된 것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무료 버전이 VM웨어 진입을 위한 효과적인 입문 수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평가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 과정은 서툴렀고,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VM웨어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됐다. 구독 모델로의 전환은 대형 고객과 3년 단위의 장기 라이선스에 유리하게 설계됐으며, 이로 인해 중소 규모 고객의 반발이 컸다. 연이은 부정적인 여론 속에 VM웨어의 경쟁사들은 기회를 틈타 마이그레이션 혜택과 전환 패키지를 앞다퉈 제시했다.
하지만 가상화 환경을 교체하는 일은 결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가트너는 보고서 ‘빠른 답변 : 대규모 VM웨어 마이그레이션 비용 추정(Quick Answer: Estimating a Large-Scale VMware Migration)’에서,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플랫폼을 마이그레이션하는 프로젝트에는 한 달 동안 최대 7~10명의 전담 인력이 필요하며, 최장 9개월간 6명의 전담 인력이 투입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브로드컴이 무료 하이퍼바이저를 다시 제공하게 된 이유는 어느 정도 외부 압박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VM웨어의 지배력을 위협하는 요소는 브로드컴의 접근 방식뿐만이 아니다.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컴퓨팅 환경 전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VM웨어의 영향력을 흔드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IT 컨설팅 기업 엔더를 그룹(Enderle Group) 대표 롭 엔더를은 “VM웨어는 AI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전체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데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이라는 핵심 작업은 무중단 클러스터,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쿠버네티스), 특화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중심축이 크게 이동했다. 따라서 VM웨어의 기존 하이퍼바이저 중심 접근 방식은 일반적인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만큼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로드컴도 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지만, 대규모 AI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의 중심축은 점점 기존의 VM 관리 영역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엔더를은 “현재 업계의 초점은 대부분 AI 학습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VM웨어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 브로드컴의 인수 이후, 많은 고객이 라이선스 정책에 불만을 품고 플랫폼에서 이탈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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