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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WWDC 2025서 ‘애플 인텔리전스 SDK’ 공개…AI 생태계 개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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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내부 전문가가 직접 구축한 맞춤형 AI 시스템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시스템은 최신 생성형 AI 기술의 강점을 모두 통합하고 아이클라우드 프라이빗 컴퓨트(iCloud Private Compute)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런 시스템 구축에 기업은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서드파티 AI 개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지금보다 더 유연하게 개선하고 자체 API를 외부 개발자에게 폭넓게 개방하며 복잡한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고도로 안전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애플은 이미 이들 구성요소 중 하나를 갖추고 있으며, 곧 2가지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 WWDC서 애플 인텔리전스 SDK 공개 예상

블룸버그 마크 거먼이 애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개최하는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API를 외부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앱 개발자는 애플이 구축한 AI 시스템을 자사 앱에 직접 통합할 수 있다.

WWDC 2025에서 애플은 iOS 19에 새롭게 도입할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SDK는 앱 개발자가 글쓰기 도구(Writing Tools)나 젠모지(Genmoji)와 같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자사 소프트웨어에 보다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거먼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는 소규모 AI 도구에 한해서만 접근 권한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도 앱 개발자는 일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앱에 통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SDK가 도입되면, 개발자는 애플 자체 AI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AI 기능을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는 이런 기능을 구현하려면 서드파티 AI 모델을 활용해야만 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도 개방할까?

iOS 앱 일부가 다른 업체의 생성형 AI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진입점 역할을 한다면, 이번 움직임은 애플에 2가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즉, 애플은 사용자가 이미 사용하는 서드파티 앱을 통해 자사의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드파티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AI 기능을 제공하는 경로도 확보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에 대한 접근 권한 일부가 열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후자의 가능성에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AI 개발자가 자신이 직접 개발한 서비스를 애플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서드파티 서비스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의 개인정보 보호 장치를 통해 구현되면, 보안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최종 사용자는 애플이 제공하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AI의 다양한 편의성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가능성을 더 확장하면 이는 특히 규제를 받는 산업 분야의 기업 사용자가 큰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다. 기업 사용자는 강력한 AI 서비스를 활용하기를 원하는 동시에 규제에 따라 자사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될 위험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WWDC에서 애플이 이런 기능을 실제로 공개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흐름 속에 놓인 하나의 단계이자 방향성일 뿐이며, 애플이 추후 어떤 방식으로 이를 현실화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애플 내부 AI팀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보면, 현재 상황은 이런 계획을 실행하기에는 버거운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 인텔리전스 SDK의 도입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 서버의 점진적 배포가 맞물린다면, 서드파티 AI 개발자와의 긴밀한 협업 기회가 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참고로 애플은 현재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해 해당 서버를 양산 중이며, 이는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전략은 애플의 문화에서는 쉽게 받아들일 만한 기회는 아닐 수 있으며, 어떤 측면에서는 애플이 특정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외부 파트너와 협력함으로써 애플은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고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는 ‘이 기술을 안전하게 쓸 수 있는가?’라는, AI 도입을 더디게 만들어 온 질문에 대한 한 가지 해답이 될 수 있다.

어느 빅테크 기업이든 프라이버시를 약속할 때는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다. 과거 시리 사례에서 보았듯, 그 약속이 얼마나 허술할 수 있는지는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자칫하면 사용자를 은밀히 자동화된 디스토피아로 이끌기 위한 ‘친절한 얼굴 뒤의 감시 시스템’이 될 수 있다.

프라이버시 중심 AI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교육기관, 의료 서비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이런 접근 방식이 특히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서드파티 AI 개발자와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AI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을 갖춘 셈이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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