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Feed

1,000달러 데스크톱으로 하던 일, 300달러 미니 PC로도 충분했다

컨텐츠 정보

  • 조회 870

본문

올해 초, 필자는 단순한 연구용도로 그리 비싸지 않은 초소형 데스크톱 PC를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처음에는 큰 기대가 없었지만, 이 작은 기기가 기존의 컴퓨팅 환경 전체를 바꿔놓았다.

지금 필자가 사용하는 메인 기기는 비링크 SER5(Beelink SER5) 미니 PC다. 이 300달러짜리 컴퓨터는 1,440p 해상도에 10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거뜬히 구동하며, 각종 생산성 작업까지 무리 없이 처리한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 큰 만족을 느낀 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풀사이즈 데스크톱 타워 PC를 지하실의 TV와 연결해 게임 전용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이 사례는 기술 과잉에 대한 교훈으로 볼 수 있다. 일부 특수한 용도를 제외하면, 실제로 우리가 작업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성능은 생각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

미니 PC 살펴보기

비링크는 다양한 초소형 컴퓨터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으며, 필자가 구매한 모델은 현재 284달러에 판매된다. 이 제품의 주요 사양은 다음과 같다.

  • AMD 라이젠 5 5825U 프로세서
  • 16GB RAM (DDR4)
  • 512GB 스토리지 (M.2 NVMe)
  • 윈도우 11 프로
  • 와이파이 6, 블루투스 5.2
  • 전면 포트 : USB-A 3.2 2개, USB-C 1개, 3.5mm 오디오 잭
  • 후면 : USB-A 3.0 1개, USB-A 2.0 1개, HDMI 2.0 2개,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Beelink SER5 Mini rear view showing ethernet, USB ports, and dual HDMI output

Jared Newman / Foundry

사양만 놓고 보면 이 제품은 500~700달러대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는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5×5인치 크기의 본체는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벼우며, 베사(VESA) 브라켓도 함께 제공돼 모니터나 TV 뒷면에 장착할 수 있다.

비링크 SER5는 바닥면에 흥미로운 기능도 숨겨두고 있다. 하단 덮개를 열면 2.5인치 저장장치를 추가할 수 있는 슬롯이 나타난다. 필자는 원드라이브 파일을 모두 로컬에 저장하기 위해 1TB SSD를 설치했고, PC는 이를 문제 없이 인식했다. 또한 이 제품은 RAM과 M.2 저장장치 역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처럼 작은 본체 안에서도 유연한 확장성과 저장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Beelink SER5 internals, with a slot for a 2.5-inch solid state drive.

Jared Newman / Foundry

실험용 PC가 어느새 업무용으로

처음에는 SER5에 기본 탑재된 윈도우 11 프로를 잠시 체험한 뒤, 다시 기존의 메인 데스크톱으로 돌아가 업무를 처리할 생각이었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나중에 SER5를 리눅스나 크롬OS 플렉스(Flex)와 같은 다른 OS를 실험하는 용도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하지만 일상적인 업무용으로의 전환이 너무나 매끄러워서 기존 데스크톱으로 다시 돌아갈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IT 전문 기자인 필자는 주로 옵시디언(Obsidian)에서 글을 쓰고 슬랙으로 동료 및 뉴스레터 독자와 소통하며, 브레이브(Brave) 브라우저에서 수십 개의 탭을 동시에 관리하고 줌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비링크 SER5는 이 모든 작업을 눈에 띄는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소음도 기존 풀사이즈 데스크톱보다 훨씬 적었다.

이 미니 PC에서 조금 더 무거운 작업도 시도했다. 예를 들어 오래된 VHS 테이프를 디지털화하거나, 플레이온 홈(PlayOn Home)을 활용해 스트리밍 영상을 녹화하고, 플렉스(Plex) 미디어 서버를 구동하는 등의 작업이다. 특히 플렉스의 광고 감지 기능과 플레이온의 녹화 엔진이 백그라운드에서 동시에 작동하고 있었음에도 눈에 띄는 성능 저하 없이 다른 업무를 계속할 수 있었다.

물론 내장된 라데온 그래픽이 전용 그래픽카드 수준은 아니지만, 비링크 SER5는 저사양 게임용 기기로도 꽤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야쿠자 키와미(Yakuza Kiwami)’는 1,080p 고화질 설정에서도 초당 60프레임으로 매끄럽게 구동됐고, ‘포트나이트(Fortnite)’나 포스트 아포칼립스 고양이 시뮬레이션 게임 ‘스트레이(Stray)’도 1,080p에서 초당 약 30프레임 수준으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외에도 ‘퀘이크 2(Quake II)’,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The Elder Scrolls III: Morrowind)’와 같이 비교적 가벼운 게임도 문제 없이 플레이했다. 더 고사양이 요구되는 게임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나우를 활용해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겼다.

이 모든 경험을 통해 기존의 거대한 데스크톱 PC가 공간만 차지하고 소음이 심하며, 전력 소모도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 결국 몇 주 뒤, 필자는 데스크톱 PC를 작업 공간에서 완전히 치우고 공장 초기화를 진행해 지하실에 게임 전용 PC로 배치했다. 현재는 필요할 때만 전원을 켜서 사용한다.

mini pc perfomance

Jared Newman / Foundry

300달러짜리 PC가 준 교훈

컴퓨터를 구매할 때는 현재와 미래의 모든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를 고려해 지나치게 고사양 제품을 선택하려는 유혹에 빠지곤 한다.

300달러짜리 비링크 SER5는 이제 대부분의 컴퓨팅 작업에서 고성능 투자의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례다. 노트북용으로 설계된 중급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음에도 필자는 더 높은 성능을 갈망하거나 비싼 PC를 살 걸 그랬다며 후회한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사무실이 훨씬 조용해졌고 이전까지 자리를 차지하던 게이밍 PC를 더 적절한 공간으로 옮길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