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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O 수랭 쿨러 소음을 잠재운 결정적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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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냉각을 고려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요소는 냉각 성능과 소음 수준, 두 가지다.

CPU 온도를 몇 도 낮추기 위해 쿨링팬 소음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반대로 무소음에 가까운 시스템이지만 과열로 성능이 떨어진다면, 그것이 최선일까? 결국 두 요소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용한 PC를 선호하는 사용자로서, 필자의 팬 속도 곡선은 대부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성능을 희생하는 방향으로 설정돼 있다. 하지만 수랭 시스템에서는 팬 소음뿐 아니라 펌프 소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펌프도 고유의 작동음을 낸다. 이 펌프 소음은 필자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지만, 다행히도 이 거슬리는 고주파 소음을 빠르고 간단하게 줄이는 방법을 찾았을 수 있었다.

완벽한 PC 구성에 남은 ‘잡음’

필자는 업무와 게임 모두에 사용하는 고성능 게이밍 PC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양은 ‘커벌 스페이스 프로그램(Kerbal Space Program)’이나 ‘테이블탑 시뮬레이터(Tabletop Simulator)’를 통한 온라인 보드게임을 돌리기에는 과할 정도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여기서 논외로 한다.

필자의 PC에는 AMD 라이젠 9 7950X3D와 파워컬러 레드데빌(PowerColor Red Devil) 라데온 RX 7900 XTX가 탑재돼 있다. 전력 소모가 엄청나게 큰 구성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전력에 최적화된 가벼운 냉각 시스템으로 충분한 구성도 아니다.

Gaming desktop PC peek internal components

Jon Martindale / Foundry

필자의 시스템에는 시스템 팬 5개와 360mm 크기의 두툼한 일체형(All In One, AIO) 수랭 쿨러가 장착돼 있다. 모든 구성은 최대한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동작하도록 세심하게 조율했다. 그래픽카드는 언더볼팅 설정에 저소음 BIOS(Quiet BIOS) 모드로 구동되며, 여름철처럼 시스템 온도가 오를 때는 CPU를 에코 모드(Eco Mode)로 전환해 몇 와트라도 전력을 아끼려는 노력도 한다. 심지어 PC 본체를 스탠딩 데스크 하단에 배치하고, 두꺼운 나무판으로 공간을 분리해 소음을 더 줄이는 구조로 배치했다.

이런 조치 덕분에 시스템이 대기 상태일 때는 팬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부하가 걸려도 배경 소음 수준으로만 들릴 뿐이다. 하지만 수랭 펌프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고주파 소음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아주 큰 소리는 아니지만, 다른 모든 소음을 줄인 상태에서는 오히려 이 “히이이인” 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유독 도드라지게 들린다.

이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팬 속도 조절 그 이상을 수행하는 ‘팬 컨트롤’

20년 넘게 PC를 조립하고 기술 관련 글을 써 오면서, 필자는 다양한 종류의 팬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스피드팬(SpeedFan) 같은 고전적인 소프트웨어부터, 물리적인 노브나 다이얼이 달린 하드웨어 컨트롤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가장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앱은 단연 팬 컨트롤(Fan Control)이다. 이 앱은 무료이고, 설치 없이 실행되는 포터블 형태이며, 설정이 빠르고 사용하기 간편하다. 필자는 윈도우용 ‘숨겨진 보석’ 같은 앱으로 팬 컨트롤을 종종 추천한다.

Fan Control app dashboard and curves screenshot

Fan Control

대부분의 사용자는 팬 컨트롤을 통해 팬 속도를 조절하거나, 온도 센서와 연동해 사용자 맞춤형 팬 속도 곡선을 구성하는 데 활용한다. 하지만 이 앱은 수랭 쿨러의 펌프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모든 펌프가 지원되는 것은 아니며, 메인보드의 AIO 펌프 전용 헤더에 연결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펌프 속도를 제어하는 기능은 필자에게 꼭 필요했던 것이었다. 이제 필자는 기존의 팬 속도 곡선, 온도 트리거와 함께 수랭 펌프 전용 제어 곡선까지 따로 구성해 놓았다.

펌프 속도를 조절해 가며 테스트한 결과, 속도를 5%씩 낮출 때마다 펌프 특유의 고주파 소음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속도를 80%로 설정했을 때는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고, 70%까지 낮추자 더는 ‘히이이인’하는 소리가 귀에 박히지 않았다. PC 팬과 주변 기기에서 발생하는 배경 소음에 섞여 사라진 느낌이었다.

Fan Control app pump speed curve screenshot

Jon Martindale / Foundry

물론 오해는 없길 바란다. 게임을 할 때는 펌프 속도가 다시 올라간다. CPU 온도가 80도를 넘기면, 펌프는 자동으로 100% 출력으로 전환돼 발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하지만 대기 상태나 문서 작업, 혹은 가볍게 시간을 보낼 때는 다르다. 커벌 스페이스 프로그램에서 문(Mun) 착륙을 위한 복잡한 기동을 수행할 때처럼 몰입하지 않는 순간이라면, 펌프 속도를 70%로 유지하는 설정이 이상적이다.

다만 팬 컨트롤’을 사용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일부 백신 소프트웨어가 이 앱을 잠재적 보안 위협으로 오인해 경고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앱 자체는 안전하다.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이 같은 경고는 시스템이 이미 악성코드에 감염된 경우나, 앱 개발자가 악의적인 코드를 삽입한 경우에만 실제 위협이 되며, 팬 컨트롤은 해당하지 않는다. 알아두면 좋은 참고사항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AIO 쿨러는 더 이상 골칫거리가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대부분 사람보다 펌프 소음에 민감한 편이다. 게다가 모든 수랭 펌프가 이런 고주파 소음을 내는 것도 아니다. 조용한 펌프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런 제품을 쓰는 사용자가 솔직히 부럽다.

하지만 팬 컨트롤의 펌프 제어 기능 덕분에 필자는 AIO 쿨러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소음은 최소화하는 절묘한 균형점을 찾았다. 이제 시스템은 원래 그래야 하는 것처럼, 조용하고 쾌적하게 동작한다.

냉각 성능이 소폭 저하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정도 절충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만큼 얻은 고요함에 대한 만족감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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