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전 CEO, 탄 해임·분할론 반박 “고객사 투자로 제조 역량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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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텔 전 CEO 크레이그 배럿은 주요 고객사가 총 400억 달러(약 55조 6,600억 원)를 투자해 안정적인 칩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럿의 발언은 현 CEO 립부 탄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 나왔다. 다만 탄과의 회동은 트럼프의 공식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인텔은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부터 수천 명을 감원했고, CHIPS법을 통해 미국 정부에 수십억 달러 지원을 요청했지만 14A 제조 공정을 사용할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반도체 제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A 공정은 팬서 레이크(Panther Lake)의 기반이 되는 18A 공정의 후속 기술로, 탄은 이 개발 일정이 여전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탄이 벤처캐피털 활동 시 다수의 중국 기업과 관계를 맺었던 점을 이유로 사임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배럿이 포춘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강한 의견을 밝힌 것이다. 올해 86세인 배럿은 1998년 앤디 그로브의 뒤를 이어 인텔 CEO에 취임했으며, 재임 기간 동안 펜티엄 III, 펜티엄 4와 제온(Xeon) 프로세서 초기 개발을 이끌었다.
미래를 위한 투자
배럿은 미국 내에서 안정적인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인텔 고객이 직접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럿은 “삼성과 TSMC는 당분간 최첨단 제조 시설을 미국에 들여올 계획이 없다. 엔비디아, 애플, 구글 등 미국 고객사는 가격, 지리적 안정성, 공급망 보안 측면에서 자사 핵심 제품 제조를 위한 두 번째 공급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배럿은 인텔 고객이 회사에 “충분히 경쟁력 있는 규모”인 4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배럿은 “그 돈은 고객이 인텔 지분과 보장된 공급을 대가로 투자하는 것이다. 왜 투자해야 하는가? 미국 내 공급, 2차 제조원 확보, 국가 안보, TSMC와의 협상력 등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제대로 움직인다면 최첨단 반도체 수입에 50%(혹은 트럼프가 정하는 다른 수치)의 관세를 부과해 이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 미국이 자국 내 철강과 알루미늄을 지원할 수 있다면, 당연히 반도체도 지원할 수 있다”라고 썼다.
포춘지는 인텔 사태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인맥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럿의 기고문에 앞서서는 인텔 전직 이사회 구성원들이 탄의 해임과 회사 분할을 주장하는 의견을 실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배럿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럿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다면 시간을 들여 인텔을 쪼개고 ‘네 명의 현명한 전직 이사회 멤버’를 만족시키면 된다. 하지만 인텔과 미국의 핵심 제조 역량을 진정으로 살리고 싶다면 진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즉, 인텔에 대한 즉각적인 투자,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 국가 안보 같은 과제다”라고 말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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