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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여전히 재미있다…롤러블 노트북이 보여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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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금 세계 최초의 롤러블 노트북으로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위로 확장되는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이 제품은 마치 공상과학 드라마에서나 보거나, CES에서 볼 수 있는 제작·판매가 불가능할 만큼 비싼 기술 시연품 같다. 그러나 이 제품은 지금 필자의 손 안에 있다.

개인 사용자가 이런 노트북을 직접 구입해 쓸 필요가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일반적인 노트북 구매자에게는 가격이 너무 높다. 그러나 핵심은 가격이 아니다. 중요한 건 이 제품이 새롭고 흥미롭다는 점이다. 실험적이고, 흥미로우며, 재미있다. 애플처럼 ‘하나의 규격이 모든 사용자에게 맞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갇히지 않는다. 애플을 선택하면 이런 제품은 얻을 수 없다.

과거 애플 광고를 떠올리면, 필자는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필자는 PC 사용자다. PC 플랫폼은 재미있고, 실험적이며, 유연하다. 반면 맥 플랫폼은 답답하고, 구식이며, 지루하다. 애플은 결코 이렇게 대담한 제품을 내놓지 않는다.

롤러블 노트북이 존재한다는 사실

레노버의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 ‘씽크북 플러스 6세대 롤러블’은 롤러블 OLED 화면과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모터를 갖췄다. 디스플레이는 노트북 본체 내부에서 위로 펼쳐지고, 필요 없을 때는 일반 노트북 크기로 다시 줄어든다.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울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잘 작동한다. 1세대 제품치고는 놀라울 만큼 훌륭하며 마치 마법 같다. 물론 가격이 3,300달러로 상당히 비싸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는 어렵지만, 당장은 괜찮다. 몇 년 후에는 롤러블 노트북이 폴더블 스마트폰처럼 될지도 모른다. (참고로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애플은 만들지 않는다. 이런 재미있는 제품을 원한다면 안드로이드로 가야 한다.)

lenovo thinkbook rollable

Matt Smith/Foundry

애플 옹호자의 원성이 벌써 들려온다. “완성도가 충분치 않다!” 맞다. 특정 각도에서 보면 롤러블 화면 특유의 반사 현상이 약간 보인다. 애플은 결코 이런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 맥에서는 모든 맥북 사용자가 만족할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준비되지 않는 한 이런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다면 개발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것이 바로 맥북이 지루한 이유다. 전통적인 기본 노트북 경험 이상을 원한다면 방법이 없다. 맥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하는 방식이 오직 하나뿐이다. 반면 PC에서는 사용자의 선택권이 있다.

PC는 선택과 자유의 플랫폼

레노버의 롤러블 노트북은 선택과 자유의 한 예일 뿐이다. 레노버 요가 북 9i처럼 힌지로 연결된 두 개의 화면을 탑재한 듀얼 스크린 투인원 노트북도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도 훌륭하다.

Lenovo Yoga Book 9i display

Matthew Smith

다른 형태의 투인원 노트북도 많다. PC에서는 스타일러스와 함께 쓸 수 있는 훌륭한 태블릿 경험을 제공하며 전체 데스크톱급 아트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서피스 프로 같은 컨버터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는 360도 힌지로 접히며 터치스크린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요가’ 스타일의 투인원 노트북도 있다. (맥에서 스타일러스를 원한다고? 불가능하다! 스타일러스는 아이패드 전용이고, 아이패드는 전체 맥 앱을 실행하지 못한다.)

Lenovo Legion Go S hero

Chris Hoffman

강력한 게이밍 노트북과 고급 게이밍 데스크톱 역시 PC만의 영역이다. 애플은 (소액결제 위주의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고) 게이밍에 큰 관심을 보인 적이 없다. 그러나 업계는 밸브의 스팀 덱을 시작으로 휴대용 게이밍 PC를 적극 받아들였다. 이는 리눅스 기반 스팀OS에서 실행되며, PC 하드웨어가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제 PC는 윈도우를 넘어섰고, PC 게이밍 역시 윈도우를 넘어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 역시 PC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멋진 기기다. 맥 진영에서 가장 비슷한 것은 맥 미니지만, 가격은 훨씬 비싸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연성도 떨어진다.

Framework Laptop 12 lying flat

Chris Hoffman

PC 경험의 장점은 사용자가 직접 하드웨어를 조립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레임워크 노트북과 데스크톱은 아마도 가장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PC일 것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1976년 창립 당시 애플이 지녔던 해커 정신을 훨씬 더 잘 보여주며, 오늘날의 애플과는 거의 반대되는 성격을 지녔다.

애플의 광고, 이제는 다르게 보인다

유명한 애플 1984년 광고를 기억하는가? 한 영웅이 어두운 회색 방으로 달려 들어가 텔레스크린을 부수는 장면이었다. 당시 매킨토시는 “다르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모두와 같지 않은 제품임을 강조했다.

1984년 애플의 TV 광고

2025년, 맥은 하나의 규격으로만 구성된 플랫폼으로 변했다. 한편, 레노버의 롤러블 노트북, 밸브의 스팀 덱 등 많은 PC 제조사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애플은 사용자가 휴대전화나 태블릿에서 승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실행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다행히 맥에서는 여전히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다.)

맥은 잘 작동하고 완성도가 높다. 맥 소프트웨어를 원하고 맥북 형태가 마음에 든다면 좋다. 그러나 다른 무언가를 원한다면, 진정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싶다면, 맥 행렬에서 벗어나 PC를 선택해야 한다.

2025년에도 여전히 PC 사용자인 이유

필자는 맥을 원하지 않는다. 윈도우 데스크톱 경험을 선호하고, PC 게임과 스팀 라이브러리를 즐긴다. ‘맥오에스’도 좋아한다. 하드웨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함이 좋다.

만약 수십 년 동안 맥OS를 사용하며 방대한 맥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갖고 있었다면, 애플 생태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쿠퍼티노의 애플 직원이 정한 하드웨어만 써야 하고, 업계가 내놓는 새로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놓치게 된다.

PC는 지루하지 않다. PC는 재미있고, 자유롭고, 창의적이다. 애플이 광고에서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 그 가치 말이다. 이것이 필자가 PC를 선택하는 이유이며, PC가 멋진 이유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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