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브라우저, AI 경쟁 흐름에 선 긋다 “유행보다 사람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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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즐겨 쓰는 브라우저가 거세게 밀려오는 AI 물결에 휩쓸릴지 걱정되는가? 비발디는 끝까지 저항할 계획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와 구글 크롬 같은 주류 브라우저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노르웨이산 소규모 브라우저 비발디는 CEO 욘 폰 테츠너의 표현을 빌려 “과장된 유행보다 사람을 선택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테츠너는 회사가 공개한 성명에서 “비발디의 입장은 분명하다. 사람을 우선하고 과장된 유행은 거부하며, 탐색의 즐거움을 수동적인 관람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탐색이 사라지면 웹의 매력은 떨어진다. 사람의 호기심은 숨 쉴 공간을 잃고, 웹의 다양성은 죽게 된다”라고 전했다.
엄밀히 따지면 비발디의 임직원은 약 150명에 불과하다. 반면, 에이전틱 AI 기반 브라우저를 개발 중인 앤트로픽은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비발디의 발언은 사실상 경쟁사와 보조를 맞출 역량이 부족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테츠너가 공동 설립한 오페라는 약 600명 규모의 인력을 바탕으로 여러 브라우저를 출시했으며, 지난 5월에는 에이전틱 브라우저 ‘오페라 네온(Opera Neon)’을 선보였다.
에이전틱 브라우저(agentic browser)는 단순히 AI 챗봇에 접근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SLM(Small Language Model)을 활용해 사용자가 직접 지시하지 않아도 여행 계획을 위한 호텔 검색 같은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비발디는 LLM을 활용한 챗봇, 요약 기능, 추천 엔진 등의 기능을 “훨씬 더 엄격하고 정교하게 구현할 방법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도입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테츠너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AI가 지적 재산을 침해하지 않고, 프라이버시나 오픈 웹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목표에 기여한다면 이를 활용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수동적 소비자로 만든다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로그에서 테츠너는 AI 브라우징이 초래할 위험성을 지적했다. 구글 크롬이 ‘AI 모드’를 삽입해 창작자의 웹사이트 콘텐츠를 그대로 복사한 뒤 마치 구글의 자체 콘텐츠처럼 보여주고, 원문 출처는 작은 링크 아이콘으로만 연결하는 방식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웹페이지 내용을 요약하면서 “주소창을 프롬프트 입력창으로 바꿔 탐색의 즐거움을 단순한 수동적 관람으로 전락시킨다”라고 비판했다.
퍼플렉시티의 코멧(Comet), 더 브라우저 컴퍼니(The Browser Co.)가 선보인 디아(Dia), 그리고 젠스파크(GenSpark) 등도 AI 중심 전략을 선택한 신흥 브라우저다.
테츠너는 “브라우저 전쟁의 다음 단계는 더 이상 탭 속도가 아니다. 누가 지식을 중개하고, 주의를 끌어 이익을 취하며, 정보 접근 경로를 통제하고, 사용자를 수익화하느냐가 핵심이다”라고 지적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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