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에어 vs. 아이폰 17 프로…기존 프로 사용자도 고민하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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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지갑이 가벼워지는 날이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린 이후에는 언제나 그렇다. 새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가 공개됐고, 19일이면 많은 사람이 새로운 애플 제품을 받아볼 것이다.
애플이 이렇게 많은 신제품을 내놓는다고 해서 모두 사야 하는 건 아니다. 매년 새 아이폰 4가지 색상을 모두 구매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한정하면, 그중에는 특히 더 인상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제품이 분명히 있다.
아이폰 에어 vs. 아이폰 17 프로
보통은 어떤 아이폰을 살지 명확하다. 프로를 쓰던 사람은 프로로, 프로 맥스는 프로 맥스로, 일반 아이폰은 일반 모델로 이어지는 식이다. 아이폰 미니나 플러스는 아마도 ‘부정의 7단계’를 거쳐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아이폰 17 프로뿐 아니라 아이폰 에어도 구세대 아이폰 프로 사용자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업그레이드 선택지로 등장했다. 새 스마트폰을 고려 중인 필자 역시 이번에는 아이폰 에어와 아이폰 17 프로 사이에서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두 제품을 비교해 보자.
아이폰 에어는 두께가 5.64mm에 불과해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가장 얇다. 카메라와 주요 부품은 상단의 ‘플래토(plateau)’ 부분에 탑재돼 있고, 나머지는 사실상 화면과 배터리로만 채워져 있다. 디자인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아이폰과도 다르다. 손에 쥐었을 때 놀라울 정도로 특별한 감각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가 아이폰 17과 아이폰 17 프로의 중간에 위치한 모델임에도, 아이폰 에어는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A19 프로 칩을 탑재했는데 GPU 코어가 하나 적을 뿐이다. 셀카를 위한 1,800만 화소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도 새롭게 적용됐으며, 올해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되는 올웨이즈온(Always-on)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도 포함됐다. 이 기능은 이제 더 이상 고급형 모델만의 차별화 요소가 아니다.
아이폰 에어의 성패를 가를 핵심은 결국 카메라, 더 정확히 말해 카메라 배열이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가 사실상 4개의 카메라를 갖췄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단일 카메라만 탑재됐다. 물론 그 하나의 카메라는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4,8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해 2,400만 화소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고, 센서 중앙만 활용해 2배 광학 줌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다른 아이폰 카메라에서도 활용된 방식이다. 하지만 더 확대된 줌, 정식 광각, 매크로 촬영, 공간 영상 촬영 같은 기능은 아이폰 에어에서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필자가 아이폰 16 프로로 찍은 사진 중 약 20%는 망원 렌즈로 촬영한 것이었다. 이런 점이 큰 고민을 안겨준다. 망원 렌즈를 포기한다는 것은 더 가까이 당겨 찍을 수 있는 기능을 잃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론 솔직히 말해, 그 확대 사진이 아이폰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화질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일반적인 업그레이드였다면 새로움만으로도 아이폰 에어를 선택하는 게 쉬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 17 프로 역시 의외로 신선하다. 단일 알루미늄 블록을 깎아낸 유니바디 디자인으로 독특한 외형을 갖췄고, 특히 눈길을 끄는 새로운 색상인 코스믹 오렌지가 추가됐다.
아이폰 17 프로는 A19 프로 프로세서에 GPU 코어가 하나 더 추가됐고, 새로운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니바디 디자인 덕분에 알루미늄 뒷면과 측면이 시각적으로 인상적일 뿐 아니라, 열이 고르게 퍼지면서 손에 쥐었을 때 약간 따뜻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강점은 카메라다. 아이폰 17 프로에는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그중 새로운 4,800만 화소 초고화질 센서는 4배 줌 이미지를 센터 크롭해 광학 8배 줌에 해당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 3개의 카메라 덕분에 아이폰 17 프로는 0.5배 초광각부터 최대 8배 망원까지 지원하며, 그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순수 광학 줌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치고는 상당히 줌 범위가 상당히 넓다.
정리하면 이렇다.
- 아이폰 에어를 선택할 이유 : 세련된 디자인, 얇고 가벼운 무게, 프로급 기능, 충분히 쓸만한 단일 카메라
- 아이폰 프로를 선택할 이유 : 새로운 유니바디 디자인(에어만큼 얇거나 가볍지는 않다), 눈길을 끄는 코스믹 오렌지 색상(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카메라 시스템
만약 오렌지 색상을 좋아하고 아이폰으로 사진 찍는 걸 즐긴다면 선택은 아이폰 17 프로다. 반대로 사진 촬영은 있으면 좋은 정도이지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고, 가장 멋진 디자인의 아이폰을 갖고 싶다면 아이폰 에어가 정답이다. 색상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면, 결국 선택은 스타일 대 카메라의 문제로 귀결된다.
필자는 오렌지 색상을 좋아해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직접 아이폰 에어를 손에 쥐어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 지금 굳이 선택하라면 아이폰 17 프로 대신 아이폰 에어를 고르고, 사진 촬영 기능은 포기할 것 같다.
선택이 한결 쉬운 제품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나머지 제품은 비교적 선택이 수월하다. 발표된 신기능 상당수는 구형 모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포되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팟 프로 3세대는 눈여겨볼 만하다. 음질과 배터리 성능이 개선됐고, 무엇보다도 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대폭 강화됐다. 초기 모델에서 2세대로 넘어갈 때 비약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 역시 그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평소 에어팟 프로를 자주 쓰는 사용자라면, 이번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충분히 구매할 이유가 있다. 여기에 더해 방수 성능도 강화됐으며, 이어팁 사이즈가 5가지로 늘어나고 이어폰 형태도 약간 달라져 더 많은 사용자 귀에 잘 맞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에어팟 프로 2세대 역시 모든 보청기 기능과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한 에어팟 4세대도 실시간 번역을 지원한다. 즉, 이들 기능을 쓰기 위해 굳이 새 에어팟 프로 3세대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애플워치 업그레이드 역시 반가운 소식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시리즈 10 이전 모델을 쓰고 있다면 훨씬 얇아지고 화면이 커진 신형 워치로 업그레이드할 만하다. (필자는 시리즈 10을 쓰고 있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또한 1세대 애플워치 울트라 사용자도 이번에 나온 울트라 3으로 업그레이드를 진지하게 고려할 만하다. 특히 셀룰러 연결이 자주 끊기는 환경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아이폰에는 이미 한동안 위성 기반 긴급 연결 기능이 있었지만, 워치에 동일한 기능이 추가되면 보안과 안전 측면에서 추가적인 보호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주의할 점이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 11과 울트라 3에 추가된 ‘신기능’ 중 상당수는 해당 모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많은 관심을 끈 고혈압 감지 기능은 시리즈 9 이후 모델과 울트라 2 이후 모델에도 배포된다. 또, 새롭게 도입된 수면 점수(Sleep Score) 기능은 시리즈 6과 울트라 1부터 지원된다.
확실히 이번 가을은 지갑이 가벼워지는 시기다. 필자는 어떤 모델을 구매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새 아이폰을 고려 중이고, 에어팟 프로 3세대는 이미 주문했다. 신중히 고민해 구매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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