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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3 리뷰 : 작지만 체감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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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2는 지난 10년간 애플이 내놓은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꼽힌다. 3년 전 출시 당시에도 훌륭했지만, 꾸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유용 기능이 더해지며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에어팟 프로 3는 처음에는 다소 미미한 업데이트처럼 보인다. 이어팁이 바뀌었고, 버드 부분의 형태도 약간 달라졌으며, 심박수 측정 기능이 추가됐다. 하지만 이는 이미 애플워치에서 제공되는 기능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에어팟 프로 2.5’에 가까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부에는 동일한 H2 칩이 들어 있으며, 에어팟 4세대와도 같은 칩을 공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이어폰 착용 경험에 집중해 다양한 세부 개선을 이뤘고, 가격 인상 없이도 체감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에어팟 프로 2 사용자에게 업그레이드를 권하기엔 다소 아쉽지만, 애플이 또 하나의 성공작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귓속을 떠나지 않는 착용감

필자는 에어팟과 사랑과 증오를 오가는 관계다. 편리성과 사용성은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1세대 에어팟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귀에 맞는 모델이 없었다. 에어팟 프로 2가 그나마 가장 편하게 착용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운동 중에는 빠질까 봐 주기적으로 위치를 조정해야 했다.

그래서 애프터마켓에서 판매되는 폼팁을 사용해왔고, 이 팁은 착용감과 음질 모두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해줬다. 외부 소음을 차단해 음질도 개선되고 착용감도 훨씬 편안해졌다.

그런데 애플이 에어팟 프로 3에 폼 소재가 포함된 이어팁을 적용하고, XXS부터 포함된 다섯 가지 크기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을 때 큰 관심이 생겼다. 필자처럼 귀가 작은 사용자에게는 이 작은 사이즈가 꼭 맞을지도 모른다.

airpods pro 3 earbud이어팁 각도가 더 가파르게 조정되며 착용감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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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용해본 결과, 외형은 기존의 실리콘 팁과 유사하지만 내부에 포함된 폼 재질이 기존 애프터마켓 폼팁과 유사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안정적으로 고정되며 편안하고, 외부 소음 차단도 효과적이다. XXS 크기는 귀가 작은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참고로, 에어팟 프로 3 이어팁은 에어팟 프로 2와 호환되지 않는다. 팁 연결 방식이 변경되어 팁이 빠지는 문제를 방지했기 때문이다.

미묘한 외형 변화

겉으로 보기엔 에어팟 프로 2와 에어팟 프로 3를 구분하기 어렵다. 두 제품을 나란히 비교하면, 이어버드 형태가 조금 더 납작하고 둥글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팁 각도는 머리 중심을 향해 더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착용감은 훨씬 향상됐다.

airpods pro 3 compared더 각도가 가파른 이어팁과 XXS 옵션이 착용감을 크게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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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세밀한 조정과 새로운 폼팁 덕분에, 에어팟 프로 3는 처음으로 격한 움직임 중에도 귀에서 빠지지 않는 제품이 됐다. 기존에는 별도로 폼팁을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는 기본 구성으로 제공된다.

환기 시스템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저음이 더 뚜렷하고, 사운드 스테이지도 넓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환기구 크기는 약간 커졌고, 저음 반응도 향상됐다는 점이 느껴졌다. 물론 이는 폼팁의 변경과 각도 조절의 영향일 수도 있다.

심박수 측정 기능 추가

에어팟 프로 3의 또 다른 주요 변화는 심박수 측정 기능이다. iOS 26과 함께 사용하면, 아이폰의 피트니스 앱에서 제공하는 50가지 운동 프로그램 중 하나를 시작해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단, 수영 등 일부 항목은 애플워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심박수는 좌우 이어버드와 애플워치에서 동시에 측정되며, iOS는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되는 값을 5초 간격으로 자동 선택한다.

airpods pro 3 heartrate심박수 센서는 이어버드 하단 내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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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에는 원래 애플워치를 착용하기 때문에, 세 기기 간 결과의 차이를 크게 느끼진 못했다. 그만큼 정확도는 신뢰할 수 있다.

물론 심박수 측정 기능은 운동 중에만 작동하며, 이는 배터리 수명을 고려한 제한이다. 애플워치처럼 하루 종일 측정하는 기능은 아니다. 그리고 심박수 기능만 보고 에어팟 프로 3를 구매할 사람은 드물겠지만, 애플워치가 없는 사용자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향상된 음질과 배터리

에어팟 프로 3의 음질은 분명히 향상됐다. 애프터마켓 폼팁을 장착한 에어팟 프로 2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며, 기본 팁을 사용한 에어팟 프로 2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집중해서 비교해보면, 소음 제거, 투명 모드, 저음 반응 등이 소폭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투명 모드는 원래도 강점이었기에 더욱 만족스럽다.

다만, 오디오 기술의 큰 변화는 없다는 점은 아쉽다. H3 칩, LE 오디오 및 LC3 코덱, 무손실 오디오 지원 등은 이번 제품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에어팟 프로 2에 일부 기능을 추가한 형태에 가깝다.

airpods pro 3 case새 충전 케이스는 약간의 변화가 있으며, 2세대 UWB 칩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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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은 소폭 늘어났다. 노이즈 캔슬링 활성화 기준으로 8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애플의 설명은 실제 테스트와 일치했다. 심박수 측정과 노이즈 캔슬링을 동시에 사용한 1시간 운동에서는 배터리가 약 17% 소모됐다. 이를 감안하면 6시간 전후의 사용 시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충전 케이스는 다소 아쉽다. 에어팟 프로 2 케이스는 24시간 추가 사용이 가능했지만, 에어팟 프로 3 케이스는 16시간까지만 지원한다.

결론적으로, 에어팟 프로 3는 혁명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착용감, 음질, 배터리 수명, 심박수 측정 등 모든 면에서 개선됐다. 특히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애플이 또 하나의 히트작을 만든 셈이다.

이미 에어팟 프로 2와 애플워치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2만 원 내외의 폼팁만 구매해도 에어팟 프로 3의 대부분 기능을 누릴 수 있다. 그 외 사용자라면 에어팟 프로 3는 강력히 추천할 수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할인 판매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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