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탱하는 조용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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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은 오랫동안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으로 여겨졌지만, 클라우드 시장의 모든 영역이 동일하게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2025년 현재 SaaS는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전 세계 SaaS 시장 매출은 약 3,90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PaaS의 2,086억 달러, IaaS의 1,800억 달러 예상 매출을 훨씬 웃돌며, SaaS가 전 세계 비즈니스 운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시장을 대표하는 선두 제품을 살펴보면, 왜 이들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SaaS 분야 상위 3개 제품은 세일즈포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365이다. IaaS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빅3가 전 세계 인프라 시장의 63%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PaaS 부문에서는 세일즈포스의 플랫폼이 AWS 엘라스틱 빈스톡,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앱 서비스와 함께 주요 서비스로 꼽힌다. SaaS가 수익성과 채택률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나 업계 행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논의될 때는 대부분 IaaS가 중심이 된다.
SaaS가 클라우드 전략에서 간과되는 이유
클라우드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은 서버를 구축하거나 파일을 저장하거나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것을 떠올린다. 이는 모두 IaaS의 전형적인 예이다. 이런 인식은 클라우드의 출발점인 인프라에서 비롯됐다. 클라우드 초창기의 가장 큰 혁신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유지 관리가 어려운 하드웨어와 데이터센터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대규모 공용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곧 IaaS를 의미하게 됐다.
그사이 SaaS는 조용히 모든 것의 일부가 되고 있었다. 이메일, 업무 생산성, CRM, 분석, 보안 등 일반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환경을 살펴보면 대부분 SaaS 솔루션이다. 별도의 인프라 결정이 필요 없고 유지 관리도 거의 없으며, 구매 역시 IT 부서가 아닌 각 사업 부서가 직접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은 SaaS를 클라우드 산업의 일부라기보다 단순한 ‘앱’으로 인식한다. 이런 용어 인식의 간극과 IaaS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기술적 매력은 SaaS가 ‘클라우드 우선’ 논의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은 종종 사용자 정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IaaS나 PaaS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하며, 이 과정에서 스토리지, 보안, 확장성, 업데이트 등 모든 요소를 직접 관리한다. 그러나 기존 SaaS 솔루션으로 동일한 비즈니스 요구를 더 빠르고 위험 없이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진짜 중요한 질문은 ‘클라우드에서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SaaS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가’다.
SaaS는 단순한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을 넘어선다. 이들 솔루션은 확장성과 규정 준수, 통합을 고려해 설계돼 있어 기업은 고유의 비즈니스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다. 맞춤형 IaaS 솔루션의 숨은 비용은 금액뿐만 아니라 가치를 실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복잡성에서도 발생한다. 속도와 대응력이 중요한 경쟁 환경에서는 인사, 재무, 분석,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SaaS를 활용하는 것이 민첩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
또한 SaaS 구매 결정은 점점 사업 부서 주도로 바뀌고 있어 혁신이 부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평균적인 기업은 이제 250개 이상의 SaaS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마케팅, 운영, 재무, 인사 등 각 부서는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설계된 산업 특화 SaaS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탈중앙화된 구매 방식은 혁신을 가장 필요한 부서에 전달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SaaS와 AI 통합
SaaS의 다음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CRM 시스템이 고객 감정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생산성 도구가 작업 제안을 하거나 맞춤형 콘텐츠를 생성하는 등, AI가 SaaS 제품에 직접 통합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고급 AI/ML 기능을 개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SaaS는 사전에 구축되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검증된 AI를 사용자가 실제로 일하는 환경에 직접 제공함으로써 게임의 판도를 바꾼다. 이를 통해 경쟁의 장이 평평해지고, AI 도입 속도도 빨라진다. 최신 기술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데이터 과학자를 채용할 필요도 없다. SaaS 업체가 이 모든 과정을 대신 처리한다.
AI 기반 SaaS 플랫폼이 확산되면서 기업은 이제 차별화의 핵심이 독자적인 인프라나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이런 도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됐다. SaaS의 유연성은 기업이 대규모 투자나 시스템 전면 개편 없이도 AI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한다.
SaaS와 디지털 전환
이제 IT 책임자와 경영진은 SaaS가 어떻게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 기존 레거시 시스템이나 자체 개발 시스템을 SaaS로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을 파악하기 위해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IT 자원이 운영보다 전략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SaaS 채택이 부서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통합, 보안, 컴플라이언스 표준화를 위해 SaaS 난립 현상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AI 기반 SaaS가 제공하는 가치를 혁신의 촉매제로 인식하고 솔루션 업체의 AI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확인하며, 새로운 AI 기능을 모든 사용자에게 손쉽게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
SaaS는 단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조용히 이끄는 핵심 엔진이다. AI가 SaaS를 고도화하면서, 인프라 중심에서 솔루션 중심으로 클라우드 관점을 전환한 조직이 속도, 민첩성, 성장 면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이제 SaaS에 걸맞은 전략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때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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