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인쇄공장, 90일 만에 AI 데이터센터로…브라운필드 전략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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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호스팅 및 컴퓨팅 서비스 업체 패트모스호스팅(Patmos Hosting)은 통상 2~3년이 걸리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를 불과 90일 만에 구축하고 가동에 성공했다. 그 핵심에는 미국 캔자스시티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옛 인쇄 공장이 있다.
패트모스는 지역 신문사 ‘캔자스시티 스타(The Kansas City Star)’의 과거 인쇄시설을 인수했다. 캔자스시티 스타는 미국 내 여러 인쇄 매체처럼 종이판 발행을 중단했으며, 해당 건물을 방치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 인쇄공장에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과거 인쇄기 가동을 위해 이중 전력 인입선, 냉각수 순환 시스템, 그리고 광케이블 설비까지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패트모스호스팅 COO 조 모건은 “해당 건물에는 패트모스호스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었다. 철거부터 설계, 인허가, 엔지니어링, 시공,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거쳐 90일 만에 완성했다. 완공된 데이터센터는 5메가와트(MW) 이상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건은 “만약 처음부터 새로 짓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면, 아마 지금쯤도 여전히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HPC·GPU 워크로드 전용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패트모스는 브라운필드 전략을 택했다. 브라운필드는 기존에 산업이나 상업 용도로 사용됐던 부지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아무것도 없는 미개발 부지인 그린필드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브라운필드 활용 논의가 활발했다. 폐석탄 발전소, 버려진 쇼핑몰, 옛 공장 건물 등 다양한 시설이 데이터센터 후보지로 거론된다. 이들 부지는 두꺼운 벽체, 고용량 전력 인입 설비, 풍부한 수자원 등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그린필드 vs 브라운필드’를 두고 오랫동안 찬반 논쟁이 이어져 왔다. 패트모스의 모건은 이 논쟁에서 브라운필드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모건은 “지금 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시간과 시장 진입 속도라고 생각한다. 브라운필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인 접근 방식이다. 이 방식의 이점은 이미 전력이 공급되는 건물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에는 캔자스시티 스타 건물처럼 냉각 플랜트까지 갖춘 곳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패트모스는 옛 인쇄공장 건물에 남아 있던 냉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했다. 새롭게 조성된 이 데이터센터는 랙당 50kW에서 최대 140kW 이상의 전력 밀도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데이터센터(랙당 1~2kW 수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고성능 환경을 구현했다는 게 모건의 설명이다.
서버에는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블랙웰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으며, 발열량이 매우 높다.
이 열 부하를 제어하기 위해 패트모스는 다중 루프 액체 냉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냉각수원을 여러 개의 독립된 폐쇄 루프로 분리해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도시 상수(수돗물)가 민감한 IT 장비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완벽히 차단했다.
모건은 “이 건물에는 서로 완전히 분리된 다섯 개의 냉각수 루프가 있다. 냉각탑에서는 도시의 상수를 증발 냉각용으로 사용하지만, 그 물은 데이터홀을 냉각하는 폐쇄 루프와 절대 섞이지 않는다. 모든 설비는 효율을 극대화하고 하드웨어를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 건물은 캔자스시티의 지역 냉각수 공급망에 연결돼 있으며, 인근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냉수를 주요 냉각 자원으로 사용한다. 데이터센터 내부에는 별도의 냉각 루프가 구축돼 있으며, 이 루프에는 글리콜 기반 특수 냉각액이 순환한다. 이 냉각액은 전자장비에 안전하게 설계됐으며, 초미세 수준 필터링을 거쳐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된다.
열교환기는 데이터홀 내부를 순환하는 냉각액의 열을 지역 냉각수로 전달하면서, 두 유체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분리해 부식이나 오염을 방지한다. 또한 액체-칩 냉각과 후면 열교환기가 적용돼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즉시 제거한다
이 시설은 원래 인쇄공장이었던 만큼 구조적으로 매우 견고하다. 이중 전기 인입선과 고하중을 견디는 강화 바닥 구조를 갖추고 있어 최신 변압기와 고밀도 AI 하드웨어의 무게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
브라운필드를 전환하는 프로젝트였지만 모건은 “일반적인 데이터센터 구축과 마찬가지로 고려해야 할 제약과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바닥 하중, 천장 높이, 물리적 보안 같은 요소들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건은 앞으로 90~180일 안에 5MW의 추가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첫 번째 5MW 설비를 구축했을 때와 같은 속도다.
패트모스는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소유·운영하며 분산형 네트워크 연결, 오픈 피어링, 무료 인터넷 익스체인지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패트모스는 캔자스시티, 댈러스, 피닉스, 산호세, 뉴어크,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거점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주요 서비스 영역은 AI 및 대형 클라우드 워크로드를 위한 멀티 메가와트급 코로케이션, GPU 및 HPC, 맞춤형 데이터센터 구축, 도메인 등록, 웹 및 클라우드 호스팅, 코로케이션 서비스, 맞춤형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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