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PC, 단 2가지 업그레이드로 ‘작은 괴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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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자는 미니 PC를 구입했다. 기컴(Geekom)의 ‘A9 맥스(A9 Max)’다. 샌드위치 통만 한 작은 크기지만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 믿기 힘들 만큼 강력하다. 포장을 뜯고 전원을 연결해 초기 설정을 마치자마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작동했다. 테스트 결과 역시 흠잡을 데 없었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이 상태가 오래가지는 않겠다는 것을. 소프트웨어 설치를 마치자마자 필자는 스크류 드라이버를 찾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완제품 PC는 언제나 ‘절충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물론 잘 만든 절충이지만, 필자에게 완벽한 구성은 아니었다.
기술 전문 기자이자 IT 전문가로서 필자는 완제품 PC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많은 사용자에게 어필해야 하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구조에서는 특정 부품에서 절감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CPU는 제품의 얼굴이기 때문에 손대지 않지만, 실제 사용에서 체감 성능 차이를 만드는 구성 요소는 종종 타협의 대상이 된다.
이런 점에서 필자에게 미니 PC 구매는 ‘완성’이 아니라 ‘출발점’이다. 이미 잘 만들어진 기반 위에 나만의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인 셈이다.
더 많은 메모리가 곧 성능으로 이어진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업그레이드는 단연 RAM다. 기컴 A9 맥스는 기본으로 32GB RAM이 탑재되어 있어 일반적인 사용자나 웹 서핑·오피스 작업·스트리밍 같은 일상적인 용도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필자의 사용 패턴은 조금 다르다.
필자는 종종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위한 가상머신을 동시에 여러 개 실행하고, CPU 부하가 큰 웹 애플리케이션을 수십 개의 브라우저 탭으로 띄운 채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과 협업 도구까지 함께 구동한다. 이쯤 되면 32GB 메모리도 금세 한계에 부딪힌다. 시스템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프로그램 간 전환이 지연되며, 전체 생산성도 눈에 띄게 떨어진다.
해결 방법은 간단하면서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예를 들어 킹스톤의 퓨리 임팩트(FURY Impact) SO-DIMM 64GB DDR5-5600 CL40 키트로 메모리를 64GB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RAM 모듈 교체는 몇 분이면 끝나며, 효과는 즉각적으로 체감된다. 시스템 전체가 훨씬 부드럽게 동작하고, 여유 메모리 공간이 늘어나며, 앞으로 출시될 더 무거운 소프트웨어에도 대비할 수 있다. 필자에게 이 업그레이드는 작지만 확실한 성능 투자였다.
SSD 업그레이드 : 더 빠른 속도와 넉넉한 저장공간
즉각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고려할 두 번째 업그레이드 대상은 저장장치, 즉 SSD다. 제조사는 이 부문에서 용량과 속도 2가지 측면에서 절감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512GB 또는 1TB 용량의 모델이 탑재되지만, 필자가 사용하는 A9 맥스에는 렉사의 LNQ7A1X002T라는 2TB NVMe SSD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언뜻 충분한 용량처럼 보이지만, 필자는 C 드라이브에 설치된 윈도우와 드롭박스와 동기화하는 개인 데이터를 명확히 구분해 사용한다. 따라서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미니 PC에 두 번째 SSD를 추가로 설치했다. 외장 하드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빠른 접근 속도 면에서는 내부 저장장치를 따라올 수 없다.
하지만 필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속도다. 모든 NVMe SSD가 동일한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는 종종 구형 SATA 하드드라이브보다는 빠르지만 최신 인터페이스의 잠재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저가형 모델을 탑재하곤 한다.
기컴에 탑재된 렉사 NVMe SSD는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 테스트에서 읽기 속도 6,242MB/s, 쓰기 속도 5,423MB/s를 기록했다. 이는 PCIe 4.0 SSD 기준으로도 평균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성능 측면에서 교체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 시스템에는 추가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짧은 M.2 슬롯(M.2-2230)이 포함되어 있다. 다만 호환 가능한 드라이브의 선택지는 다소 제한적이다. 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용으로 크루셜 P310 SSD 2TB를 선택했다. 대안으로는 1TB와 2TB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된 커세어 MP600 미니가 있다.
만약 기본으로 탑재된 SSD의 성능이 평균 이하라면, 고성능 SSD로 교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렇게 바꾸면 미니 PC가 진정한 ‘작은 괴물’로 변신한다. 프로그램 실행은 지연 없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대용량 파일 복사도 순식간에 끝난다. 전체 시스템 반응 속도가 한층 민첩해지며,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 체감되는 쾌적함이 확실히 다르다.
업그레이드는 생각보다 쉽다
새 부품을 주문하거나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먼저 사용 중인 미니 PC의 정확한 사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컴 A9 맥스에는 M.2-2230 규격의 짧은 M.2 슬롯이 추가 SSD용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크루셜 P310 SSD 2TB M.2가 호환된다.
메모리 구성도 흥미롭다. A9 맥스, 그리고 유사 모델 대부분은 16GB 모듈 두 개로 구성된 총 32GB RAM을 기본 탑재한다. 64GB로 업그레이드하려면 기존 두 개의 모듈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
5600MHz 듀얼 채널 DDR5 규격의 64GB 키트(32GB×2)는 선택의 폭이 넓다. 대표적인 호환 제품으로는 크루셜 CT2K32G56C46S5와 크루셜 프로 CP2K32G56C46U5가 있다. 또는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128GB로의 향후 확장을 고려한다면 32GB 모듈 하나만 먼저 장착해 두고 이후 동일한 모듈을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업그레이드나 설치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미니 PC의 전원을 완전히 끄고 전원 케이블을 분리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잔류 전하를 방전하기 위해 전원 버튼을 약 5초간 누른 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케이스를 여는 과정은 약간 까다로울 수 있다. 하단의 나사는 고무 받침대 아래에 숨겨져 있으며, 뾰족한 도구로 받침대를 들어 올리면 분리할 수 있다. 나사를 모두 푼 이후에는 내부 부품을 주의해서 다뤄야 한다.
내부 구조를 열면 두 개의 SSD 슬롯(1×M.2 2280, 1×M.2 2230)과 두 개의 메모리 슬롯에 접근할 수 있다. 일부 미니 PC는 삼성 870 EVO 같은 2.5인치 SATA SSD를 장착할 수 있도록 마운팅 브래킷을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기컴 A9 맥스(및 대부분의 다른 모델)에서는 M.2 SSD를 슬롯에 살짝 기울인 상태로 끼운 뒤, 천천히 눌러 끝부분을 제공된 작은 나사로 고정하면 된다. 이것으로 설치는 끝이다.
RAM 모듈은 양쪽에 있는 작은 금속 또는 플라스틱 고정 클립으로 고정되어 있다. 이 클립을 바깥쪽으로 살짝 밀면 RAM 모듈이 위로 약간 들리며 분리할 수 있다.
새 RAM 모듈을 장착할 때는 홈(notch)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슬롯의 가이드와 정확히 맞지 않으면 올바르게 장착되지 않기 때문이다.
홈 위치를 맞춘 뒤 슬롯에 모듈을 끼우고, 양쪽이 균일하게 눌리도록 단단히 누른다. 양옆의 고정 클립이 ‘딸깍’ 소리를 내며 제자리에 고정되면 설치 완료다.
설치를 마친 후에는 케이스를 다시 닫고 모든 케이블을 연결한다. 그다음 미니 PC의 전원을 켜고 F2 또는 Del 키를 눌러 BIOS 화면에 진입해 새 RAM이 정상적으로 인식되는지 확인한다.
새 SSD를 장착해도 윈도우에서는 자동으로 드라이브로 표시되지 않는다. 먼저 디스크 관리(Disk Management)에서 초기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마치면 끝이다. 이제 미니 PC는 더 넉넉한 저장공간을 갖게 되었고, RAM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의 여유까지 확보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문제 해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케이스를 열고 내부의 금속 커버를 분리할 때 검은색과 회색 케이블이 분리될 수 있다. 이 케이블은 금속 커버에 납땜되어 있으며 와이파이 카드와 연결되어 있다. 만약 이 연결이 끊기면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이들 케이블은 금속 커버에 접착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어 길이가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커버를 들어 올릴 때 케이블이 빠지지 않도록 하려면 테이프를 먼저 떼어내고 케이블의 위치를 다시 조정해 커넥터가 확실히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미 케이블이 분리됐다면, 케이블 끝단을 와이파이 카드에 다시 연결해야 한다. 와이파이 카드는 M.2-2280 커넥터 아래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우선 SSD를 조심스럽게 분리해야 한다.
와이파이 카드가 드러나면, 핀셋을 이용해 투명한 자착식 플라스틱 커버를 살짝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힌다. 그런 다음 검은색 케이블은 메인 단자, 회색 케이블은 AUX 단자에 정확히 연결한다.
이 작업은 섬세한 조작이 필요해 수차례 시도해야 할 수도 있다. 연결을 마친 뒤에는 커버가 제대로 닫혀 있는지 확인하고, SSD를 다시 장착한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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