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 불법 광고 차단보다 수익 유지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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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사기성 광고와 게시물이 넘쳐난다는 사실을 쉽게 체감할 수 있다. 그러나 모기업 메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메타는 온라인 카지노, 성매매, 불법 의료 서비스 등 각종 사기를 추적하고 있었으나, 수익 감소를 우려해 단속을 주저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미국 내에서 발생한 온라인 사기의 3분의 1이 메타 플랫폼을 통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보고서에는 “구글보다 메타 플랫폼에서 사기 광고를 집행하기 더 쉽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즉,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이 경쟁 플랫폼보다 악용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 이용자 위장형 사기가 아니라, 공식 광고 계정을 사용하는 유료 광고주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광고 도구를 정식으로 사용하는 계정이 플랫폼의 신뢰를 암묵적으로 부여받고 있음에도, 내부 통제는 매우 느슨하게 적용됐다. 내부 정책에 따르면, 일반 광고주는 8건 이상의 사용자 신고가 있어야 제재를 받는 반면, 고액 광고주는 5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돼도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이는 광고비 규모에 따라 제재 수위가 달라지는 ‘슬라이딩 스케일’ 정책이었다.
로이터는 6개월 이상 불법 온라인 카지노 광고를 지속 집행한 사례도 확인했다. 해당 광고는 메타 내부 시스템에서 ‘가장 악질적인 사기 광고주’로 분류돼 있었지만, 광고 집행이 중단되지 않았다.
메타의 광고 자동 경매 시스템은 사기 광고를 탐지하면 계정을 차단하는 대신 광고 단가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는 사기 광고주의 집행 의지를 떨어뜨리기 위한 이론적 접근이지만, 실제로는 광고 단가 상승분만큼 메타의 수익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내부 문건에 따르면, 유해 광고 차단을 담당하는 직원은 회사 매출의 0.15% 이상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금지당했다. 메타는 규제 당국의 제재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최대 벌금 규모가 1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돼 감수 가능한 범위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기 광고로 벌어들이는 연간 수익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메타는 자사 플랫폼이 범죄자에게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수익 유지에 더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 홍보 담당 앤디 스톤은 “로이터가 인용한 수치는 ‘대략적이고 과도하게 포함된 수치’이며, 일부 합법적 광고가 잘못 집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체적 근거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일부 문서에서는 메타가 사기·불법 광고를 줄이기 위한 내부 목표를 설정한 정황도 확인됐다. 메타는 사기 광고로부터 발생하는 매출 비중을 2024년 10.1%에서 2025년 7.3%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톤은 “지난 18개월 동안 사용자 신고 사기 건수가 58% 감소했으며, 1억 3천4백만 건 이상의 사기 광고 콘텐츠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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