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없이도 쓸 수 있는 아이폰의 AI 기능 9가지
컨텐츠 정보
- 조회 369
본문
솔직히 말해 애플의 AI 행보는 경쟁사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다른 기업이 고도화된 챗봇을 내놓고 AI 기능을 자사 플랫폼 전반에 깊숙이 통합하는 동안, 아이폰 제조사 애플은 2024년에 내세운 약속을 아직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맥락을 인식하는 새 시리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곧 출시 예정’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로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게 부진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시리는 2026년 3월 출시가 예상되며, 애플 인텔리전스 범주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아이폰에는 이미 다양한 AI 기능이 존재한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 8과 아이폰 X 출시 때부터 온디바이스 머신러닝 기능을 담당하는 뉴럴 엔진(Neural Engine)을 내장했다. 일반적으로 애플의 AI 기능이라 하면 글쓰기 도구나 사진 앱의 클린업 기능을 떠올리지만, 사실 iOS에는 인터넷 연결이나 애플 인텔리전스 없이도 작동하는 똑똑한 기능이 다수 존재한다.
사진
모바일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아이폰의 사진 앱이 얼마나 똑똑한지 쉽게 느낄 수 있다. 사진을 찍거나 저장하자마자 피사체를 길게 누르면 즉시 배경에서 분리하거나 다른 이미지에 삽입하고, 배경을 교체하거나 스티커로 만들 수도 있다. 이 기능 덕분에 전문 편집은 물론 일상적인 사진 작업까지 훨씬 간단해졌다.
iOS 26에 새로 도입된 공간 장면(Spatial Scene) 기능은 사진의 깊이 정보를 분석해, 아이폰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입체적인 3D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자동 생성한다.
아이폰 사진 앱은 단순히 피사체의 경계를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지 속 콘텐츠의 맥락까지 이해한다. ‘강아지’, ‘테이블’, ‘파스타’, ‘레시피’ 등 키워드를 입력하면 전체 사진 라이브러리에서 관련 이미지를 즉시 찾아주는 스마트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받아쓰기
아이폰의 또 다른 유용한 스마트 기능은 오프라인 받아쓰기다. 긴 문장을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기본 키보드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 말하기 시작하면 아이폰이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한다. 인식률이 높고 문장 부호까지 정확하게 반영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기록된다.
이 온디바이스 음성 인식 엔진은 음성 메모와 전화 앱에서도 작동해 녹음 파일이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사할 수 있다. 전사된 내용을 요약하려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음성-텍스트 변환 과정은 AI 기능을 활성화하지 않아도 기기 내에서 완전히 처리된다.
개인 음성
애플은 다양한 사용자가 기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기술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 음성(Personal Voice)은 AI 기반 접근성 기능으로, 사용자의 음성을 학습해 입력한 텍스트를 본인 목소리로 읽어주는 기능이다. 초기 버전에서는 약 15분간의 음성 녹음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최신 버전에서는 단 10개의 문장만 소리 내어 읽으면 설정이 완료된다. 이후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아이폰이 학습된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 말해준다.
시리 제안
시리가 사용자의 요청을 완벽하게 처리하지는 못하더라도, 그가 제공하는 제안 기능은 꽤 유용하다. iOS는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상황과 시간대에 맞는 정보를 시스템 전반에서 자동으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매일 오후 5시에 퇴근하며 애플 지도를 실행하는 사용자라면, 해당 시간에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자마자 ‘집으로 가는 길’ 바로가기가 자동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iOS는 스포트라이트 검색, 잠금화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자의 습관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한다.
라이브 텍스트
라이브 텍스트(Live Text)는 iOS 전반에 적용된 광학 문자 인식(OCR) 기능으로, 이미지 속 문자를 직접 인식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사진 앱에서는 이미지에 포함된 문장을 복사하거나, 촬영된 전화번호를 바로 눌러 통화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사파리를 통한 웹 이미지뿐 아니라, 호환되는 서드파티 앱에서도 작동한다. 사용자는 사진 속 텍스트를 복사하거나 번역하고, 메시지나 메일 등으로 바로 공유할 수도 있어 이미지 기반 정보를 활용하기가 한층 간편해진다.
메일
최근 이메일 요약 기능이 애플 인텔리전스 전용으로 추가되었지만, 기본 메일 앱에도 AI를 활용한 여러 스마트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주제별 자동 분류 기능이다. 메일 앱이 이메일의 내용을 분석해 ‘기본’, ‘거래’, ‘프로모션’, ‘업데이트’ 등으로 자동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 켜거나 끌 수 있으며, 받은 편지함의 불필요한 메시지를 줄이고 중요한 메일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시간 인지
개인 음성 외에도 iOS에는 또 다른 AI 기반 접근성 기능인 실시간 인지(Live Recognition)가 탑재돼 있다. 이 기능은 아이폰의 카메라를 활용해 눈앞의 사물이나 사람을 인식하고,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설명해주는 스마트 카메라 기능이다. 시각이 제한된 사용자는 별도의 보조 장치 없이 아이폰만으로 주변 환경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애플은 이를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아이폰의 스마트 기능은 전력 관리 영역에도 확장돼 있다. iOS는 사용자의 충전 습관을 학습해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구동한다. 사용자가 밤새 아이폰을 충전하는 경우에는 새벽에 완충하지 않고, 아침에 사용자가 기기를 분리할 시점에 맞춰 100% 충전을 완료한다. 이렇게 불필요한 완충 시간을 줄여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다. 또한 적응형 전력 모드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성능과 전력 소모를 자동 조정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극대화하면서도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의 균형을 유지한다.
카메라
아이폰의 기본 카메라 앱은 구글 픽셀이나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진 않지만, 그 안에는 상당히 똑똑한 기술이 녹아 있다. 예를 들면 촬영 전에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피사체에 따라 초점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또한 주변 환경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촬영 모드를 자동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야간 모드를, 근접 촬영 시에는 접사 모드를 활성화하는 식이다. 덕분에 사용자는 복잡한 설정 없이도 최적의 사진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