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대신 아이패드 프로로 일주일 일하고 내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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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인 필자는 오랫동안 업무용으로 사용 중인 13인치 맥북 에어 M2를 더 얇고 휴대성 높은 아이패드로 바꾸고 싶었다. 그러나 그동안 머릿속의 이성적인 목소리가 “아이패드는 한계가 명확한 기기”라며 경고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이패드OS 26이 공개되면서 멀티태스킹 기능이 한층 진화했고, 덕분에 모바일 OS가 맥OS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필자 역시 오랜 꿈이었던 ‘아이패드 중심의 업무 환경’에 한 발 다가섰다.
아이패드 프로 M5 출시 직후, 필자는 아이패드 프로 M4 모델이 할인 중인 것을 발견했다. 두 세대 간 주요 사양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13인치 아이패드 프로 M4를 선택했다. 여기에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 프로를 더해 완전한 작업 세트를 구성했다.
이후 맥북을 서랍에 넣고, 일주일 동안 오직 아이패드 프로만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미학 vs. 실용성
아이패드 프로 M4와 맥북 에어 M2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폼팩터에 있다. 아이패드는 더 가볍고, 더 얇으며, 휴대성이 훨씬 더 뛰어나다. 데스크톱급 칩을 탑재하고도 이렇게 얇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또한 페이스 ID로의 전환은 터치 ID보다 훨씬 신뢰할 만하고 편리해 만족스럽다.
이 세팅의 가장 큰 장점은 필요할 때 매직 키보드에서 아이패드를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크기와 무게를 한층 줄일 수 있다. 다만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맥북에 있는 헤드폰 단자가 사라진 점이 아쉬울 것이다.
물리적 안정성은 아이패드의 타협점이다. 무릎 위나 침대처럼 평평하지 않거나 단단하지 않은 곳에 올려놓으면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다. 또한 매직 키보드의 힌지를 조작할 때의 감각도 맥북을 다룰 때만큼 자연스럽지는 않다.
더 다양한 입력 방식
아이패드 프로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OLED 디스플레이다. 화면이 더 선명하고 색감이 생생하며, 터치와 애플 펜슬 입력까지 지원한다.
물론 맥북 에어의 넓고 압력 감지가 가능한 트랙패드가 그리울 때가 있다. 그러나 매직 키보드에 내장된 트랙패드도 촉감이 비슷하고 햅틱 피드백을 지원한다. 키보드 역시 백라이트를 갖춰 어두운 환경에서도 편리하며, 장시간 타이핑에도 충분히 쾌적하다.
멀티태스킹의 한계
아이패드OS 26에서 새롭게 도입된 윈도우 관리 기능 덕분에 아이패드는 업무용으로 한층 실용적인 기기로 진화했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이란 단순히 여러 앱 창을 띄우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필자가 익숙하게 사용하던 몇몇 키보드 단축키는 서드파티 아이패드 앱에서 작동하지 않았고, 맥OS 타호(Tahoe)에서 추가된 클립보드 기록 기능이 포함된 새 스포트라이트 검색도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필자가 자주 사용하던 아이폰 미러링 앱이 빠져 있고, 애플 TV 4K를 무선 보조 모니터로 활용하는 기능(단순 화면 미러링이 아닌 확장 디스플레이 모드) 역시 지원되지 않는다. 결국 동일한 작업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일부 워크플로우는 아이패드OS에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아이패드의 멀티태스킹은 여전히 맥북보다 확실히 뒤처진다.
더 나은 앱 경험
맥OS를 사용할 때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 구글 같은 주요 개발사가 데스크톱 전용 앱을 거의 내놓지 않아, 사용자는 어쩔 수 없이 웹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반면 아이패드OS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맥북보다 훨씬 폭넓고, 앱 완성도 또한 높다. 전용 앱이 다양하고 세련되어 있어 이제는 불안정한 웹앱을 억지로 사용할 필요가 거의 없다. 그 결과 전반적인 컴퓨팅 경험이 한층 향상됐다.
짧은 배터리 수명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휴대성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배터리 성능이 82% 수준으로 떨어진 지 3년이 지난 맥북 에어 M2조차, 새 아이패드 프로 M4보다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버틴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패드의 배터리 수명은 더 짧아질 것이 분명하므로 셀룰러 요금제를 추가해 사용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는 얇은 디자인이 초래한 발열이다. 고부하 작업 시 아이패드 프로 M4의 성능은 분명 뛰어나지만, 맥북 에어 M2보다 훨씬 빠르게 본체가 뜨거워진다. 이런 한계를 고려하면 애플이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 M6에 베이퍼 챔버 냉각 기술을 적용해 발열 관리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도 이해할 만하다.
조건부로 맥북 대체 가능
필자가 컴퓨터를 사용해 일상적으로 하는 작업은 주로 자료 조사, 문서 작성, 그리고 사진 편집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이 모든 작업을 훌륭하게 처리한다. 덕분에 당분간은 아이패드 프로를 주력 업무 기기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사실상 맥북 에어 M2를 완전히 대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북은 완전히 치워두지는 않았다. 홈팟 미니 OS 복구처럼 맥OS에서만 가능한 일부 작업을 위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필자의 작업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 아이패드 프로가 실질적인 노트북이 되었고, 맥북은 드물게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보조 기기로 남았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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