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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을 넘어섰다” 역대 가장 터무니없이 비싼 애플 제품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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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결코 저렴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회사가 일부 제품군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낮춘 ‘SE’나 ‘e’ 라인업을 내놓고 있지만, 중심 전략은 언제나 고급형 시장에 맞춰져 있고 소비자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때때로 전형적인 ‘애플 프리미엄’을 넘어서는 수준의 고가 제품을 출시해 사용자를 놀라게 한다. 여기서는 업계에서 일반적인 가격대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 책정으로 논란을 빚은 사례를 살펴본다.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제품부터, 애플이 내놓은 제품 가운데 역사적으로 가장 비싼 수준에 이르는 사례까지 차례로 살펴본다.

12. 광택용 천 (2021)

Apple Polishing Cloth

Apple

2021년에 출시된 광택용 천(Polishing Cloth)은 애플의 고가 논란 제품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낮은 편에 속한다. 19달러(국내 출시가 2만 8,000원)에 판매된 이 제품은 6.3×6.3인치(16×16cm) 크기로, 비마모성 소재를 사용해 애플 기기의 화면에서 지문 등을 닦아낼 수 있다. 일부 소비자에게는 19달러가 크게 부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시중의 일반 마이크로파이버 천과 비교하면 객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애플 생태계 통합 경험, 장기간 소프트웨어 지원, 신뢰성 높은 제품 설계 등은 소비자가 애플 프리미엄 가격을 납득하는 근거로 종종 제시된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해당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결국 이 제품은 단순한 ‘천’이기 때문이다.

11. 크로스바디 스트랩 (2025)

Apple Crossbody Strap

Apple

2025년 초 애플은 아이폰 17 시리즈와 함께 새로운 액세서리인 크로스바디 스트랩(Crossbody Strap)을 공개했다. 59달러(8만 9,000원)짜리 이 제품은 재활용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원사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39달러부터 시작하는 호환 애플 케이스와 함께 사용하면 아이폰을 몸에 걸쳐 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택용 천과 마찬가지로 100달러를 넘기는 이 조합을 선택해야 할 뚜렷한 이유는 없다. 동일한 소재를 사용한 서드파티 제품이 훨씬 낮은 가격에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 50달러 수준인 애플의 아이폰 케이스 역시 같은 논리를 피하기 어렵다. 내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직조 마감이 그리 정교하지 않은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10. 아이폰 포켓 (2025)

Apple iPhone Pocket

Apple

이 목록을 작성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라 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애플의 ‘혁신적인’ 아이폰 포켓(iPhone Pocket)이다. 149.95달러(23만 9,000원) 또는 229.95달러(33만 9,000원)를 지불하면 2025년형 패션 아이템의 짧은 버전과 긴 버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아이폰 포켓이 생소한 독자라면, 이 제품은 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점부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세이 미야케는 스티브 잡스의 상징적 터틀넥을 디자인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제품명 그대로 아이폰을 넣을 수 있도록 3D 니트 방식으로 제작된 주머니 형태이며, 착용하거나 가방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프리미엄 클로스’에 가깝다. 외형만 보면 많은 이들이 사랑했던 아이팟 삭스(iPod Sock)을 떠올릴 수 있지만, 가격만큼은 합리적이었던 29달러 수준과 비교할 수 없다.

9. 프로 스탠드 (2019)

Apple Pro Stand

Apple

다음은 2019년 출시된 프로 디스플레이 XDR용 프로 스탠드(Pro Stand)다. 가격은 999달러(124만 9,000원)였다. 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뛰어난 색 정확도를 고려하면 999달러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금액처럼 보일 수 있다. 단, 이 1,000달러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스탠드’만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 스탠드 없이 4,999~5,999달러(649만 9,000원~789만 9,000원)로 책정된 것이 적정한지는 여기서 논하지 않는다. 해당 제품은 매우 특수한 전문 영역을 겨냥한 장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루미늄 스탠드 하나가 아이폰 한 대 가격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활용성이 높다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8. 애플 비전 프로 (2024)

Apple Vision Pro

Apple

비전 프로가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WWDC 2023에서 3,499달러(499만 원)라는 금액이 공개됐을 때,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1세대 공간 컴퓨터의 복잡한 기술력과 구성 요소를 고려하면 일정 부분 타당한 가격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M5 칩을 적용한 리프레시 모델에서도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칩을 제외하면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여기에 아직 맥을 대체할 수 없고, 비전OS가 가진 제약까지 감안하면, 이 야심적인 헤드셋은 객관적으로 ‘매우 비싸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7. 매킨토시 XL (1985)

Macintosh XL Lisa II

Vladeep / Shutterstock

1985년 당시 매킨토시 XL(Macintosh XL)은 새로운 맥이 아니었다. 애플이 실패한 PC였던 ‘리사(Lisa)’를 재구성해 다시 내놓은 모델로, 가격은 3,995달러였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오늘날 약 1만 2,000달러 수준에 해당한다. 기존 리사가 9,995달러(아래 3번 항목 참조)에 판매됐던 점을 고려하면 매킨토시 XL은 매우 ‘저렴한’ 편이었고, 실제로 판매도 꽤 잘 됐다. 다만 출시 후 불과 4달 만에 단종됐다.

6. 아이맥 프로 (2017)

iMac Pro

Apple

애플은 2017년, 원통형 맥 프로의 제약에 묶여 있던 전문 사용자가 새 워크스테이션을 원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해 아이맥 프로(iMac Pro)를 선보였다. 기존 아이맥의 상위 확장형 개념으로, 극도로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겨냥해 설계된 모델이었다. 최대 18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5K 디스플레이, AMD 베가 그래픽 등 최고 수준의 사양을 갖췄고 기본 가격만 4,999달러에 달했다. 출시 전에는 풀 옵션 구성이 1만 7,00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기에, 최대 사양이 1만 3,199달러 선에서 마무리됐다는 사실에 일부 고객은 오히려 안도했을 수 있다.

5. 20주년 기념 매킨토시 (1997)

Twentieth Anniversary Mac

Six Colors

애플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997년 ‘TAM(Twentieth Anniversary Macintosh)’ 1만 2,000대를 제작하며 자사의 디자인 역량을 과시했다. 이 고급형 제품은 플랫 스크린 LCD와 보스(Bose)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지만, 7,499달러(현재 가치 약 1만 4,600달러)에 책정된 가격은 당시 애플 제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미래지향적 제품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고객에게 리무진으로 배송될 정도였지만, 실제 판매는 부진해 가격을 1,995달러까지 낮춘 뒤에야 완판됐다.

4. 18캐럿 골드 애플 워치 에디션 (2015)

solid gold apple watch with diamond apple logo

Apple

애플 워치가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하던 시기를 기억하는가? 몇몇 소비자의 지갑은 기억할지도 모른다. 2015년 출시된 18캐럿 골드 애플 워치 에디션은 1만 7,000달러라는 비현실적 금액에 등장했다. 문제는 349달러 제품과 기능적으로 동일한 모델이었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바로 구형이 됐다는 점이다. 애플은 지금도 애플 워치를 패션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현재 가장 고가 라인업인 에르메스 모델조차 1,949달러 수준에 머무른다. 그나마 소비자가 받아들이기 훨씬 수월한 금액이다.

3. 매킨토시 포터블 (1989)

Macintosh Portable

RR Auctions

16인치 맥북 프로가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1989년 출시된 애플 최초의 배터리 탑재형 맥인 ‘매킨토시 포터블(Macintosh Portable)’의 가격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출시가는 7,300달러였으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현재 가치로 약 1만 8,500달러에 해당한다. 기술적으로 ‘휴대용’이었지만 무게는 약 16lb(7.2kg)에 달했고,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약 10시간 정도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이후 파워북과 맥북으로 이어지는 애플 모바일 컴퓨팅의 중요한 전환점이었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대중적 확산에는 실패했다. 결국 애플은 1991년에 이 제품을 단종했다.

2. 리사 (1983)

Apple Lisa full image

Computer History Museum

1983년 출시된 리사는 9,995달러(현재 가치로 3만 1,000달러 이상)에 책정된 애플의 초기 데스크톱 컴퓨터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 탓에 판매량은 애플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결국 애플은 재고로 남은 리사 2,700대를 매립 처리했고, 몇 년 뒤 더 낮은 가격대로 구성한 매킨토시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1. 맥 프로 (2019)

Apple Mac Pro

Apple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즈 그라인더’라고 불리는 2019년형 맥 프로(Mac Pro)가 있다. M칩 시대에 들어가기 1년 전, 애플은 파워 유저를 위한 모듈형 맥 프로 타워를 선보였다. 최대 사양으로 구성할 경우 인텔 기반 이 시스템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도 가격이 5만 2,748달러에 달했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폐기된 만큼, 아마도 애플이 내놓은 제품 중 가장 비싼 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M2 울트라 기반 최신 맥 프로의 풀 옵션 가격은 1만 2,448달러로, 5만 달러대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699달러짜리 전용 휠 키트는 여전히 별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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