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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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사의 첫 증강현실 시도였던 구글 글래스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다만, 대중적으로는 실패한 제품으로 여겨졌음에도, 두 해 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기업용 모델로 판매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로 홀로렌즈를 기업 중심으로 방향 전환했다가 결국은 완전히 취소했다.
반면, 애플은 고가의 비전 프로 헤드셋으로 처음부터 기업 시장을 공략해 왔다. 첫 공개 이후 열린 WWDC에서는 비전 운영체제 전용 세션을 마련했고, 플랫폼의 첫 번째 주요 업데이트에서는 모바일 기기 관리 기능도 도입했다.
이러한 전략은 당연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확장현실 기기는 가격과 활용 방식 모두에서 기업 시장에 적합하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가상현실 시장은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3,499달러에 달하는 애플 비전 프로는 모든 기업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필요하더라도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제품은 아니다. 그러나 제품 설계, 시제품 제작, 데이터 시각화, 교육, 산업 현장 활용, 의료 시술, 특정 고객 응대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은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려면, 일반적인 기술 도입보다 기업 정보기술 부서가 더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불가능한 과제는 아니다. 비전 프로를 기업용 기기로 고려할 때의 접근 방식과 도입 전 검토해야 할 요소를 살펴보자.
비전 프로, 단순 전시용 기기 아냐
가장 먼저 넘어야 할 큰 과제는 공간 컴퓨팅 기술을 업무용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용자가 얼굴에 장착한 컴퓨터에 익숙해지는 것뿐 아니라, 사무실에서 누군가 해당 기기를 착용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까지 포함된다. 더 중요한 것은 비전 프로를 단순한 고가 전자 기기가 아닌 업무 도구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비전 프로가 실질적으로 회사에 기여하는 가치를 입증해야 하며, 사용자도 그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비전 프로를 정보기술 도구로 도입하려면, 왜 이 장비가 최적의 해결책인지 사용자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명확한 목표와 기대 성과 설정
비전 운영체제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를 구축할 때는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비전 프로를 직원용으로 도입하려는 기업은 구체적인 목표와 성과 측정 방식을 사전에 설정해야 한다.
산업군과 기업 특성에 따라 방식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지역이 다른 디자인 팀이 가상 워크숍에서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환경을 구현하거나, 원격 공장 장비 조작 교육을 진행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위한 시각화 환경을 제공하거나, 의료 전문가가 원격으로 진료를 지원하는 형태 등이 있다.
어떤 사례에 해당하든, 기업은 기존 컴퓨팅 도구보다 공간 컴퓨팅이 어떤 이점을 제공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고가의 하드웨어가 수반되는 만큼 그 필요성은 더 강조되어야 한다.
사용자와 긴밀히 협력하라
비전 프로의 성공적인 정착은 기기를 직접 사용하는 직원, 팀 리더, 관리자와의 협력에 달려 있다. 기술을 먼저 요구한 쪽이 직원이든, 정보책임자든 상관없이, 모든 이해관계자가 자신의 업무가 무엇이며 이 플랫폼이 어떻게 이를 지원할 수 있는지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
특히 도입 초기 단계에는 정기적인 점검 일정을 마련하고, 피드백 수집 방식(소프트웨어나 대면 보고 포함)도 명확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실제 개선 조치로 연결하는 것이다.
브라우저도 대안
어떤 기기든 핵심 가치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실행되는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애플리케이션은 공개 앱이 될 수도 있고, 기업 전용 내부 앱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 둘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체 개발 앱은 사용자의 필요나 워크플로에 맞춰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개발 시간과 리소스가 소요된다. 일부 특수 목적에는 이 방법이 유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솔루션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르고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기업용 디바이스와 마찬가지로, 정보기술 부서는 현재 사용 중인 모바일 기기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퍼블릭 앱과 기업 내부 앱을 큐레이션할 수 있어야 한다.
사용자로부터 앱 대안 제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 제안이 더 나은 해법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전체 기능을 갖춘 앱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전 운영체제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는 몰입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며, 단순한 브라우저 기반 도구나 위젯도 유효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공동 작업 기능 활용
셰어플레이는 비전 운영체제에서 가장 강력한 협업 기능 중 하나로, 제품 개발이나 엔지니어링 부서의 원격 협업 플랫폼으로 매우 유용하다.
여러 사용자가 동일한 가상 공간에서 하나의 워크플로·업무·앱을 실시간으로 함께 사용하며 콘텐츠를 보고 수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현장 또는 원격 협업을 모두 가능하게 한다.
이 기능은 다른 애플 기기와도 연동되어, 비전 프로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도 비몰입형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몰입형 협업이 필요한 직원은 해당 기능을 활용하고, 일부 사양이나 데이터만 필요한 동료는 맥, 아이패드, 아이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단, 비전 운영체제는 특정 작업 공간에서 콘텐츠 공유를 제한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프라이버시 보호, 지역 규제, 기업 내부 데이터 보안 정책 등과 관련된 조치다.
도입 절차는 단계적으로
비전 운영체제는 전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초기 도입 시에는 오리엔테이션과 교육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시선 추적을 통한 선택, 실제 공간에 콘텐츠 배치, 가상 콘텐츠 조작 등은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전담 지원 인력 배치
지원 인력 일부를 비전 운영체제 전담으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 인력도 직접 기기를 사용해볼 수 있어야 하며, 실제로 기기를 경험하지 않고는 사용자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거나 해결하기 어렵다.
비용이 부담된다면 팀당 한 대의 기기만 배정해도 충분하다. 직접 기기를 사용해본 지원 담당자는 문제를 빠르게 재현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진다.
끊임없는 변화에 대비하라
혼합현실 기술은 인공지능 다음으로 변화 속도가 빠른 기술 분야다. 메타, 안드로이드 기반 확장현실 생태계도 비전 프로와 경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애플과 직접 관련 없는 뉴스라도 비전 운영체제의 향후 기획에 참고가 될 수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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