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인텔, 칩 파트너십 부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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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애플이 발표한 것 중 가장 중요한 뉴스는 2020년, 전체 맥 제품군을 인텔 프로세서에서 애플 자체 설계 ARM 기반 칩(애플 실리콘)으로 전환하겠다는 소식이었다. 위험이 큰 전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맥 제품군에 두 번째 전성기를 열어줬고, 동시에 인텔 실적에는 어느 정도 타격을 줬다.
마지막 인텔 기반 맥이 애플 실리콘으로 전환된 지 수년이 지난 지금, 과거 파트너였던 양사가 관계를 다시 복원할 방안을 모색하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 신뢰받는 애널리스트 밍치 쿠오가 지난 금요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2년 안에 인텔이 애플 프로세서 공급망에서 일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쿠오는 “최신 업계 설문 조사 결과, 애플의 최첨단 공정 노드 공급업체가 될 인텔의 가능성에 대한 가시성이 최근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또 “애플은 인텔이 18AP 최첨단 공정 노드를 활용해 엔트리급 M 프로세서를 2027년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출하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실제 일정은 개발 진척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일정대로라면 해당 칩은 M6 또는 M7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전과 같은 관계로의 복귀와는 거리가 있다. 최첨단 공정 파운드리 공급업체 역할은 과거 맥용 칩 주 공급업체였던 인텔의 위치에서 한 단계 내려간 셈이다. 인텔이 담당할 역할은 이제 설계가 아닌 제조 계약에 가깝고, 애플은 인텔 설계 칩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 설계 칩을 인텔이 제조해 공급받는 구조가 된다.
어떻게 보더라도, 이번 변화가 애플, 인텔, 그리고 현재 칩 공급업체인 TSMC에 매우 큰 지각 변동을 가져오는 조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맥북 에어,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에 사용되는 엔트리급 M 칩 출하량이 2026년과 2027년 합산 기준으로 1,500만~2,000만 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SMC는 여전히 애플 물량 대부분과 모든 고급형 칩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이번 움직임은 향후 더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쿠오는 애플이 관세 리스크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TSMC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TSMC는 대만에, 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려 할 경우, 인텔이 애플 물량을 추가로 수주할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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