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5090 품귀 현상과 되살아난 그래픽 카드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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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암호화폐 붐 당시, 정가에 그래픽카드를 구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기억하는가? 지난해 RTX 50 시리즈 출시 당시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지금, 메모리 부족 사태로 다시 한번 악몽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생산량 축소와 일부 카드 라인업 취소를 둘러싼 엇갈린 보도 이후, RTX 5090은 사실상 소매점에서 모습을 감췄다.
비공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지포스 RTX 5090을 구매하려는 사용자는 미국 내 매장에서 사실상 선택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등 제조사가 출시한 AIB 카드의 과도한 프리미엄을 포함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권장사용자가격인 2,000달러에 근접한 제품을 기대한다면 현실성이 없다. AIB 가격 문제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이다.
비디오카즈닷컴은 주요 유통점 어디에서도 엔비디아 기준 가격의 그래픽카드를 찾을 수 없다고 전했으며, 베스트바이·뉴에그·아마존에서도 같은 상황이 확인됐다. RTX 5070과 RTX 5080은 다소 수요가 낮은 모델을 중심으로 정가보다 수백 달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뉴에그에서 자체 판매 상품만 필터링해 검색한 결과, RTX 5090은 단 한 개도 표시되지 않았다.
RTX 5090을 서드파티 판매업체에서 구입할 수는 있다. 다만 시작 가격이 약 4,360달러로, 원래 가격의 2배를 훌쩍 넘는다. 그것도 리퍼비시 제품 기준이다. 비디오카즈닷컴은 이 가격이면 차라리 완제품 데스크톱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과도한 웃돈 없이 고급 그래픽카드를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PC 부품은 사실상 공짜에 가깝다.
2025년 한동안 공급난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고급형 그래픽카드의 가격과 물량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조짐이 보였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의 원인은 무엇일까? 답은 하나면 충분하다. 바로 메모리 부족 사태다. AI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메모리 생산량을 흡수하면서 사용자용 물량이 거의 남지 않고 있다.
이 현상은 노트북과 데스크톱용 메모리 모듈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가격이 3배에서 4배까지 뛰었다. 동시에 이전까지 비교적 저렴했던 핵심 부품이 가장 비싼 부품이 되면서 대다수 개인 전자기기 가격이 급상승하는 중이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제조사가 개인용보다 산업용 생산을 우선하면서 SSD와 다른 부품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역시 같은 선택을 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본래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며, RTX 5090에는 32GB의 GDDR7 메모리가 탑재됐다. 동시에 엔비디아는 사용자용 모델보다 산업용 GPU 생산을 우선하는 모습이다. 이런 전략은 엔비디아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고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만든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16GB 이상 메모리를 탑재한 사용자용 GPU, 특히 RTX 5060 Ti와 RTX 5070 Ti의 생산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 발언은 곧바로 번복됐다.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 싶거나, 게임을 위해 과도한 지출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PC 게이머에게 지금은 쉽지 않은 시기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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