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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더 크고 범위는 더 넓게…에어태그 2세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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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5년 만에 에어태그 2세대를 출시했다. 외형은 전 세대와 거의 같지만, 2가지 성능이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태그를 실은 짐이 근처에 있을 때 더 빨리 인식하도록 알림음이 커졌고, 정밀 탐색 범위가 1.5배 넓어졌다.

그 핵심에는 전 세계 규모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나의 찾기’ 추적 기술이 있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새 에어태그도 익명화되고 암호화된 블루투스 신호를 송출하며, 애플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에 연결된 주변 기기가 신호를 감지한다.

전 세계에 활성화된 아이폰과 기타 애플 기기 수를 고려하면, 에어태그가 포착될 수 있는 기회는 10억 회 이상에 달한다. 요약하면 핵심 기능은 동일하지만, 추적 성능은 더 향상됐다는 평가다.

Apple AirTag 1 vs Apple AirTag 2오른쪽이 에어태그 2세대다. 외형상 차이는 가장자리의 대문자 각인뿐이다.

Apple

디자인은 거의 동일

디자인은 여전히 하단이 크롬으로 마감된 화이트 색상 한 종류다. 그래서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크래치와 마모에 취약하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새 제품을 ‘에어태그 2’라고 부르지 않고 기존과 동일하게 ‘에어태그’로 지칭한다. 다만, 크기가 다소 줄어들었고 패키지에는 ‘에어태그 2세대’라는 표기가 적용됐다. 제품을 개봉하면 지름 31.9mm, 두께 8mm의 볼록한 본체가 드러나며, 크기와 형태는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가장자리의 문구가 대문자 위주로 변경된 점이 외관상 유일한 차이다.

또 다른 변화는 무게다. 기존 에어태그의 무게는 11g이었지만, 2세대 모델은 11.8g로 소폭 늘어났다. 가지고 다닐 때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5년 전 출시된 전작과 거의 동일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언급할 만한 변화다.

Inside the Apple AirTag 1

Simon Jary

가장 큰 변화는 내부에서 확인된다. 에어태그 개조 작업을 공개해 온 전문가 조지프 테일러는 새 에어태그를 분해해 내부 차이를 공개했다, 테일러에 따르면, 회로 기판이 더 얇아졌고 스토킹 방지를 위해 스피커 제거가 더 어려워졌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사양은 그대로다.

크기가 동일하기 때문에 1세대 에어태그용 키링이나 수하물 고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파인우븐 소재의 키링도 함께 출시됐지만 크게 인상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에어태그는 여전히 액세서리가 필요한 기기다. 두께가 얇은 지갑에 넣기에도 어렵고, 열쇠에 연결할 수 있는 키링 구멍도 없다. 결국 추적 대상인 열쇠 등에 연결하려면 키링이나 루프를 추가 비용으로 구매해야 한다. 다양한 에어태그 액세서리가 시중에 나와 있는데, 애플 정품 액세서리 가격이 1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런 형태의 이유 중 하나는 충전식이 아닌 교체형 배터리 구조에 있다. 에어태그 2세대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CR2032 코인셀 배터리를 사용하며, 알림음을 자주 재생하지 않는다면 약 1년간 사용 가능하다. 일부 서드파티 나의 찾기 호환 추적기는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평면형 디자인을 채택해, 일회용 배터리보다 친환경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Apple AirTag Find My items나의 찾기 앱에서 연결되거나 공유된 에어태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알 수 없는 에어태그가 추적 중일 가능성에 대한 알림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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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기능

2세대 에어태그는 1세대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성능을 개선했다. 대다수 기능은 나의 찾기 앱과 연결돼 있고, 2세대의 개선은 주로 하드웨어 변화에서 비롯됐다.

정밀 탐색(범위 확장) : 초광대역(Ultra Wideband) 기술을 활용해 나의 찾기 앱이 화면상의 방향 화살표, 정확한 거리 표시, 오디오 및 햅틱 피드백을 제공하며 근처의 에어태그 위치로 안내한다.
분실 모드 및 알림(변화 없음) : 에어태그가 부착된 물품을 분실했을 경우 분실 모드를 활성화하면, 나의 찾기 네트워크에서 감지해 자동 알림이 전송된다. 분실 모드가 활성화되면 에어태그는 잠금 상태가 되어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나의 찾기 앱 설정을 해두면, 분실 물품 습득자가 스마트폰의 NFC 센서로 에어태그를 탭해서 소유자의 메시지와 연락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 페이와 같은 기술을 활용한다.

두고 온 물건 알림(변화 없음) : 카페 테이블이나 공항 출국 대기 공간 등에서 물건을 두고 이동했을 때 사전 경고 알림을 보낸다.
물품 공유(변화 없음) : 가족 차량 열쇠나 여행 가방처럼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품을 추적하기 위해 최대 5명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소리 알림(스피커 출력 향상) : 나의 찾기 앱을 통해 에어태그 내장 스피커로 소리를 재생해 숨겨진 물품을 찾을 수 있으며, 알림음의 음역이 더 크고 높게 개선됐다.

나의 찾기 앱에서는 사람을 기기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에어태그 위치는 물품 탭에서 표시된다.

Apple AirTag Find My Airtag share 3 screens에어태그 위치 공유는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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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점 테스트 결과

사운드 미터를 사용해 애플이 주장한 2세대 에어태그 스피커 출력 50% 향상을 직접 측정해 보았다. 실험실처럼 완전 격리된 환경은 아니었지만, 측정 결과 기존 에어태그 평균 66dB, 에어태그 2세대 평균 85dB로 나타났다. 방음 환경에서 측정했다면 애플의 주장과 더 근접했을 가능성은 있다. 체감상으로는 확실히 더 크다. 알림음의 음정도 F에서 더 날카로운 G로 올라가 인지하기 쉬워졌고, 주변의 반려견에게는 다소 거슬릴 수 있을 정도다.

소형 전자기기 제조사 롤링 스퀘어는 두께 2.2mm의 에어카드 프로가 나의 찾기 호환 추적기 중 가장 큰 알림음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데, 2세대 에어태그 출시 이후에도 해당 주장은 유지된다. 측정 결과 에어카드 프로의 알림음 크기는 85dB로 새 에어태그와 동일했다.

테스트에서 알림음이 가장 큰 것은 치폴로 팝(Chipolo Pop, 88dB)이었다. 즉, 에어태그 2세대는 기존 모델보다 알림음이 더 크고 날카로워졌지만, 절대적인 출력 기준에서는 더 큰 소리를 내는 호환 추적기도 존재한다.

애플은 신형 U2 초광대역 칩을 적용해 정밀 탐색 범위도 개선했다. 초광대역은 근거리에서 정확한 위치 추적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 기술로, 거리와 방향(좌·우, 가까움·멀어짐)을 안내한다. 사용자가 대상에 접근하면 일반적으로 약 30미터 이내에서 초광대역 기반 정밀 안내가 활성화된다.

이로써 2세대는 더 먼 거리에서 근접 탐색을 지원한다. 애플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50% 멀리에서도 사용자를 분실 물품으로 안내한다고 밝혔다.

Apple AirTag 2 Precision Finding

Simon Jary

실사용 환경 테스트에서 에어태그 2세대의 탐색 성능 범위는 약 40% 늘어났다. 환경 요인이 정밀 탐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분명한 개선으로 평가된다.

신형 U2 칩의 성능을 활용하려면 아이폰 15 이후 모델과의 페어링이 필요하다. 단, 초광대역 칩이 없는 아이폰 16e는 예외다. 아이폰 11부터의 이전 모델은 U1 칩 기반의 기존 탐색 범위를 사용한다.

Apple AirTag Find My Precision Finding on Apple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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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태그 2세대에는 블루투스 칩 업그레이드도 적용됐다. 따라서 탐색 가능 거리가 늘어났으며, 애플 워치 사용자도 이제 정밀 탐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워치 정밀 탐색은 애플 워치 시리즈 9·울트라 2 이후 모델과 iOS 및 워치OS 26.2.1부터 지원한다. 설정 과정은 다소 번거롭다. 제어 센터에서 편집을 선택한 뒤 추가(+) 버튼을 누르고 물품 찾기로 이동해 원하는 에어태그를 선택하면, 필요 시 제어 센터 버튼으로 표시된다.

Apple AirTag 2 vs Ugreen Find My tag

Simon Jary

에어태그 2세대에는 여전히 키링이나 스트랩 연결부가 없다. 오른쪽에 보이는 유그린(Ugreen)의 파인트랙 스마트 트래커로, 연결용 구멍을 갖췄다.

한계와 단점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2세대 에어태그는 여전히 지갑에 넣으면 툭 튀어나오고, 키링 액세서리 없이 열쇠에 직접 부착할 수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다행히 애플은 나의 찾기 기술을 서드파티 업체에 라이선스 형태로 공유한다. 그 결과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추적기가 등장해 나의 찾기 앱과 문제없이 연동되고 있다. 초슬림 지갑 카드, 수하물 태그, 키체인은 물론, 안경 케이스, 맥북 슬리브, 자전거 추적기까지 폭넓은 제품군이 이미 정리돼 있다.

그러나 애플 나의 찾기 네트워크, 그리고 유사한 구글 안드로이드의 파인드 허브의 네트워크 규모는 서드파티 앱이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방대하다. 이런 이유로 다수의 추적기 제조업체는 자체 네트워크만 고집하기보다 나의 찾기 호환 솔루션을 채택해 블루투스 저전력 신호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타일(Tile)처럼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선도 업체도 애플의 압도적인 기기 수 앞에서는 경쟁이 쉽지 않다. 전 세계 아이폰 수는 타일 추적기 수를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크기, 형태, 색상 같은 물리적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비애플 호환 추적기에는 에어태그에 없는 기능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치폴로 추적기는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무음 상태에서도 아이폰을 울려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삼성은 스마트태그 중앙 버튼에 스마트싱스 자동화를 지정해 조명 켜기나 스마트 플러그 작동 같은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

반면, 에어태그 2세대는 중앙을 누르는 추가 기능이 없다. 에어태그 활용도를 높일 기회를 애플이 놓친 대목으로 평가된다.

Apple AirTag 2 vs Find My card애플이 아닌 나의 찾기 호환 추적기는 일반적으로 더 얇지만, 정밀 탐색을 위한 초광대역 칩은 없다.

Simon Jary

가격

기존 가격은 바뀌지 않았다. 에어태그 2세대는 개당 4만 9,000원(29달러)이고, 16만 9,000원(99달러)짜리 4개 팩을 사면 개당 가격이 약 4만원까지 낮아진다. 아마존에서는 1세대 에어태그가 단품 20달러 미만, 4개 묶음 70달러 미만으로 할인되는 경우가 잦아,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할인 시점을 기다리는 선택도 가능하다. 애플 스토어 공식 구매의 장점으로는 대문자 4개 글자나 이모지를 각인해 개인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Apple AirTag 1 box vs AirTags 2 box front 2더 작은 오른쪽 상자가 2세대 에어태그다. 가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Simon Jary

에어태그 2세대, 사도 괜찮을까?

새 아이폰만큼의 만족감을 주지는 않지만, 에어태그는 확실히 재평가해야 할 애플 액세서리다. 열쇠뿐 아니라, 분실한 수하물에서 필수 복용약을 찾은 사례처럼 현실적인 안전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알림음이 커지고 정밀 탐색 범위가 확대되어 분실 물품을 찾기에도 편하다. 에어태그를 부착한 물품을 자주 분실한다면 2세대 업그레이드가 합리적일 수 있지만, 보통은 1세대로도 충분하다.

Apple AirTag 2 box contents

Simon Jary

에어태그 2세대는 설계 변경이 없지만, 알림음 출력 강화, 특히 정밀 탐색 범위 확대는 분명 환영할 만한 개선이다. 추적기 업데이트의 핵심은 물건을 더 잘 찾게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타당하다. 물리적인 한계는 있지만, 그런 경우 서드파티 추적기를 선택하면 된다. 서드파티 제품에 없는 초광대역 칩을 유지한 대가로 보인다. 그럼에도 키링을 달 수 있는 구멍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태그는 애플 제품군 가운데 가장 저렴한 기기에 속한다. 언젠가 분실한 물건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단돈 4만 9,000원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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