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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로 재편되는 소프트웨어 산업, 개발자의 미래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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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의 유명한 대사처럼 “인생은 꽤 빠르게 흘러간다. 가끔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 이 말은 AI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니, 지금의 AI 업계를 두고 한 말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AI 업계의 변화 속도는 월가의 주식 정보만큼이나 빠르다.

최근 월가에서도 변화의 속도가 드러났다. 2월 4일로 끝난 6거래일 연속 하락 기간 동안 S&P 50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수의 시가총액이 약 8,300억 달러(약 1,200조 원) 증발했다. 특히 SaaS 업체의 낙폭이 컸고, 업계에서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불안을 키운 중심에는 앤트로픽이 공개한 ‘클로드 코워커(Claude Cowork)’가 있었다. 많은 이들은 이 서비스가 기존 SaaS 애플리케이션을 무용지물로 만들거나, 최소한 그 가치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본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우려가 과장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클로드 코드가 버그를 자동으로 수정해 준다면, 굳이 지라 티켓이 필요할까? 월 구독료만 내면 클로드가 개인 요구에 맞춰 유언장을 작성해 주는데, 별도의 법률 문서 사이트를 방문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10명이 같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면, 세일즈포스 계정 라이선스 100개가 필요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SaaS 업체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점에 따라 위기로 보일 수도, 새로운 기회로 보일 수도 있다.

우리는 지능이 넘쳐나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나발 라비칸트의 말이 옳다면, 지능은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않다. 그 파급 효과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추측은 가능하다.

역사를 돌아보면, 특정 자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그 수요가 충족될 때 노동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전기의 등장은 손으로 돌리는 공구나 가스등 수요를 사라지게 했으나 전기기사와 발전소 기술자, 가전제품 조립 노동자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전기는 연쇄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트랜지스터 발명은 컴퓨터 수요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비서와 인간 계산원, 계산자 제조업자 같은 직업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금은 어떨까? AI에 대한 수요는 사실상 무한하다.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 역시 클 것이다. 인간이 코드를 작성하는 시대가 오래 지속할까?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개발자 관점에서 보면, 코딩 에이전트는 몇 달 간격으로 더 강력해지고 있고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지난 일주일 사이 오픈AI와 앤트로픽은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고, 개발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다음 세대 모델이 언제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몇 시간 안에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만드는 날이 머지않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직함도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마차 채찍 제작자’처럼 역사 속 직업이 될 수도 있다. 답은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우울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역사가 반복된다면, AI는 아직 상상하지 못한 수많은 직업과 직함을 만들어 낼 것이다. 1880년대 가로등 점등원에게 그의 증손자가 ‘클라우드 서비스 매니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그는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

과거에 컨설턴트가 시간당 200달러를 받고 100시간에 걸쳐 수행하던 일을 AI가 1시간 만에 처리하게 된다면, 인간은 지금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다.

필자는 지금은 존재조차 상상하기 어려운 직함이 미래 세대에게는 익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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