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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 리뷰 : 뛰어난 5K 화면 vs. 납득 어려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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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마침내 기능과 사양이 현대적인 컴퓨터 모니터를 만들었다. 높은 가변 주사율, 품질 높은 HDR, 넓은 색 영역 등 여러 측면에서 최신 PC 모니터와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그런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 등장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이 바로 그런 모니터다. 몇몇 측면에서는 동급 제품을 앞서는 모습도 보였다.

문제는 실제로는 극소수 사용자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신생업체에서 일하는 시각 디자이너나 여유 자금이 많은 유튜브 인플루언서 정도가 주요 사용자일 가능성이 높다. 맥 환경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이런 종류의 모니터가 필요하지만 3,300달러 이상 가격은 현실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디자인

신제품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과 일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차이를 눈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두 제품은 외관이 거의 동일하며 2022년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도 큰 차이가 없다.

27인치 화면, 비교적 두꺼운 검은 베젤, 약 1인치 두께의 은색 알루미늄 본체를 갖춘 구조다. 후면에는 USB-C 포트 4개가 배치되어 있고 상단과 하단에는 스피커가 있다.

일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는 기울기 조절만 가능한 스탠드가 포함된다. 높이 조절이 불가능한 구조라서 대부분 책상 높이 기준에서는 화면 위치가 낮다. 임시 받침대를 써서 높이를 맞추는 사용자가 많았다. 기울기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는 별도로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회전 기능은 없다. 디자인은 단순하고 우아하며 전형적인 애플 스타일이다. 가격은 50만원(400달러)으로 일반적인 모니터 스탠드 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XDR에는 이 업그레이드 스탠드가 기본 포함되는데 일반 모델에도 그래야 할 것 같다.

Tilt and Height stand

Foundry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을 구분할 수 있는 외형 차이는 통풍 구멍 배열이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본체 두께 중간 지점에 5줄 통풍 구멍이 배치되어 있고 XDR 모델은 거의 전체 너비에 걸쳐 9줄이 배치되어 있다.

Studio display 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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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USB-C 포트 4개는 2022년 모델과 대비하면 큰 변화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 모두 구성이 동일하다. 2022년 모델은 썬더볼트 3 포트 1개와 USB-C 3개(10Gbps) 구성이었지만, 신형 모델은 썬더볼트 5 포트 2개와 USB-C 포트 2개로 조합돼 있다.

Studio Display XDR 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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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포트로 외장 저장장치 같은 고속 장치를 연결하거나 여러 모니터를 직렬 연결할 수 있다. M5 맥스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 기준으로 최대 4대까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기본 모델에서는 하위 연결용 썬더볼트 포트가 최대 96W 전력을 공급해 맥북 충전을 지원한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은 전력 공급을 140W까지 높여 맥북 프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여러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HDMI나 디스플레이포트 연결을 위해 어댑터가 필요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애플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맥 환경 중심으로 설계했다. 실제로 맥을 연결하지 않으면 디스플레이 설정을 조정할 방법도 없다.

화면

새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은 기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같은 27인치 5K 해상도 패널을 사용한다. 27인치 5K(5120×2880) 패널이다.

XDR 모델은 이제 800달러 이상 모니터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 기능을 추가했다. 최대 2,304개 디밍 영역을 갖춘 미니 LED 백라이트 배열이 들어간다. SDR 콘텐츠 기준 밝기 1,000니트, HDR 콘텐츠 기준 최대 2,0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또한 120Hz 주사율과 가변 주사율도 적용됐다. 단 M1, M1 프로, M1 맥스, M1 울트라, M2, M3 칩 기반 맥에서는 60Hz까지만 동작한다. HDR과 기타 디스플레이 기능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Studio Display XDR with M1M1 맥을 연결하면 주사율이 60Hz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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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 모두 P3 광색역을 지원한다. XDR 모델에는 P3+ 어도비 RGB와 DICOM 의료 영상 모드 등 다양한 색상 참조 모드가 추가됐다. 전문가용 모니터 기준으로 보정 옵션은 제한적이지만, 애플 문서에 따르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계측 기반 전체 보정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 색 영역과 정확도를 완전히 측정할 장비는 없었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6016×3384 해상도를 사용했지만 새 모델은 그보다 낮다. 다만 초기 보정 정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화면을 보면 밝기 전 구간에서 색 정확도가 매우 높고 백라이트 균일도 문제나 블루밍 현상도 최소 수준이다.

움직임 표현은 다른 문제다. 초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60Hz 주사율과 오래된 패널 기술 때문에 응답 속도가 느려 움직이는 물체에서 흐림 현상이 크게 나타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은 120Hz로 향상되며 상당 부분 개선됐다. 다만 여러 테스트를 보면 고급 OLED PC 모니터 대비 움직임 선명도는 여전히 부족하다. 많은 OLED 모니터가 더 큰 화면, 더 높은 주사율, 더 빠른 응답 속도를 갖춰 움직임 표현이 훨씬 뛰어나다.

정지 이미지 작업이나 영상 편집 중심 시각 작업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포함한 빠르게 움직이는 3D 그래픽에서는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보다 훨씬 저렴한 모니터와 비교해도 움직임 선명도 차이가 분명히 나타난다.

카메라와 스피커

사양만 보면 새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웹캠 업그레이드는 크지 않아 보인다. 3년 전 모델에는 1,200만 화소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가 있었고 새 모델은 데스크 뷰 기능이 포함된 1,200만 화소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다. 실제 영상 품질은 크게 개선됐다. 다만 데스크 뷰 기능 활용도는 높지 않다. 카메라 시야가 여전히 위쪽에 위치해 책상 화면을 보여주려면 모니터를 많이 아래로 기울여야 한다.

어떤 조명 환경에서도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이전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영상은 심하게 뭉개진 모습이지만 새 모델은 훨씬 선명하다. 아이폰의 연속성 카메라 기능이 여전히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만 새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격차를 크게 줄였다.

Studio Display comparison bright light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초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품질이 낮다.

Foundry

화이트 밸런스, 선명도, 해상도, 영상 부드러움이 모두 크게 향상됐다. 이 가격대라면 4K 60fps 영상 녹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최소한 내장 웹캠 품질은 이제 충분히 좋은 수준이다.

Studio Display XDR low light

Foundry

Studio Display (2022)조명이 밝지 않을 때 새 모델과 이전모델의 웹캠 차이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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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화면만큼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애플은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6개 스피커 시스템이 이전 모델보다 저음이 30% 깊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약간 개선된 느낌은 있지만 여전히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전체 음질은 가볍고 힘이 부족하다. 공간 음향 효과도 체감하기 어렵고 스테레오 분리도 뚜렷하지 않아 공간감 있는 사운드는 기대하기 힘들다.

모니터 내장 스피커는 일반적으로 품질이 낮거나 아예 사양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스피커는 대다수 모니터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품질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음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별도의 스피커를 구입해야 할 것이다. 그다지 비싸지 않은 기본 스피커도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보다는 좋은 소리를 낼 것이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 구입해야 할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의 강점은 5K 해상도, 높은 색 정확도, 높은 밝기, 개선된 웹캠이다. 스피커 품질도 대부분 모니터보다 낫지만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519만 9,000원(3,299달러)이라는 기본 가격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기본 가격에는 기울기·높이 조절 스탠드, 1M 썬더볼트 5 케이블이 포함된다. 일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에서는 같은 스탠드를 사용하려면 400달러(약 50만 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반사 감소용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은 300달러(약 50만 원) 수준이다. 구매하면 애플 폴리싱 천을 준다.

Pro Display XDR cloth and cable가격은 비싸지만 1M 썬더볼트 5 케이블과 폴리싱 천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Foundry

대안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QD-OLED 4K 디스플레이인 27인치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PG27UCDM은 DCI-P3 색 영역 99%, 높은 색 정확도, 240Hz 주사율, 뛰어난 움직임 선명도, HDR 1,0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다양한 표준 영상 입력을 지원하고 USB-C 포트와 90W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웹캠과 스피커는 없지만 가격은 1,099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 가격을 이 제품의 2배 정도 수준으로 책정했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장 웹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스피커, 5K 해상도, 더 높은 밝기와 색 영역 같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썬더볼트 입력만 있어도 대부분 맥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급 디자인과 마감 품질을 이유로 다른 제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애플 특유의 가격 정책은 이미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은 일반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그 한계를 넘었다. 맥 사용자에게는 잘 만든 제품이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할인이 적용돼도 추천하기는 어렵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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