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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클로가 바꾼 판…빅테크 AI의 다음 전장은 데스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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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데스크톱에 올라앉은 AI 채팅창에 불과했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불과 지난 12월 얘기다.

그로부터 딱 3개월이 지난 지금, AI를 채팅창에 가두는 데스크톱 앱이라는 발상은 구시대의 유물처럼 느껴진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코덱스(Codex) 같은 바이브 코딩 앱을 시작으로, 오픈클로가 등장하면서 AI는 채팅창을 박차고 나와 PC 전체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파일과 개인 데이터까지 손을 뻗고 있다.

3대 AI 기업 중 클로드 앱을 에이전트 AI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앞선 곳은 앤트로픽이다. 코딩용 클로드 코드와 데스크톱용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등 에이전트 조율 도구까지 갖췄다.

지난 한 주 사이만 해도 앤트로픽은 모바일 앱에서 클로드 데스크톱 에이전트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클로드 디스패치를 출시했고, 디스코드와 텔레그램을 통해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 세션과 소통할 수 있는 클로드 채널스도 선보였다. 오픈클로의 소셜 메시징 앱 연동 기능과 유사한 방식이다.

앤트로픽의 공격적인 행보에 구글과 오픈AI도 추격에 나서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제미나이 전용 범용 데스크톱 앱조차 없는 구글은 맥을 시작으로 데스크톱 앱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제미나이 데스크톱 앱이 에이전트 코딩이나 데스크톱 제어 기능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다. 바이브 코딩은 구글의 독립형 앤티그래비티(Antigravity) 앱으로 가능하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비전과 유사하게, 컴퓨터 화면을 인식하고 맥락 정보로 활용하는 ‘데스크톱 인텔리전스’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AI는 챗GPT와 에이전트 코딩 앱 코덱스, AI 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를 통합한 데스크톱 ‘슈퍼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앱은 “소프트웨어 작성,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작업을 사용자 컴퓨터에서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모든 움직임은 오픈클로의 급부상이라는 맥락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픈 소스 에이전트 AI 프레임워크인 오픈클로는 AI 에이전트 팀을 사용자 컴퓨터에 풀어놓고, 왓츠앱·텔레그램 등 스마트폰 소셜 메시징 앱을 통해 간헐적으로 지시를 받으며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작업을 처리한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했던 오픈클로를 둘러싼 열기는 식을 기미가 없다. 오픈클로를 단순한 앱이 아닌 “AI 에이전트를 위한 운영체제”로 부르는 목소리가 일상화됐고, 이번 주 초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한 발 더 나아가 오픈클로를 “새로운 컴퓨터”라고 칭했다. 엔비디아 자체의 ‘보안’ 버전인 네모클로(NemoClaw)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다.

오픈클로 같은 에이전트 AI 프레임워크를 “새로운 컴퓨터”라고 선언하는 것은 황 혼자가 아니다. 맥 미니에 탑재되는 오픈클로 방식의 에이전트 AI 소프트웨어 퍼스널 컴퓨터(Personal Computer)를 선보인 퍼플렉시티, 오픈클로와 유사한 마이 컴퓨터(My Computer)를 출시한 메타의 매너스 AI(Manus AI)도 같은 흐름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에이전트 AI 시스템은 데스크톱 앱의 경계를 벗어나 파일과 PC 깊숙이 파고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라이버시와 샌드박스에 대한 립서비스가 이어지고 있지만, 퍼스널 컴퓨터, 오픈AI의 슈퍼앱, 클로드 데스크톱 앱에 민감한 파일과 PC 자체에 대한 접근 권한을 허용하기는 너무 쉬운 상황이다.

AI 에이전트에게 컴퓨터 전체 접근 권한을 주는 것이 목적인 듯 보인다. 그렇다면 아예 AI 에이전트에게 PC를 맡기면 어떨까?

어쨌든 업계의 논리는 그렇다. 데스크톱 앱에서 AI 에이전트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는 구글, 오픈AI, 특히 앤트로픽은 AI 에이전트가 PC 전체를 장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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