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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프로젝트 노바’로 6년 만에 전면 개편…AI·프라이버시·커스터마이징 동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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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이상, 어느 브라우저든 사용자 수와 영향력 면에서 근본적인 불리함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모질라는 AI, 프라이버시, 추가 기능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프로젝트 노바(Project Nova)’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왜 더 많은 사람들이 파이어폭스를 쓰지 않는가,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가?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았다. PCWorld의 알라이나 이와 필자가 파이어폭스 책임자 아짓 바르마와 함께한 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파이어폭스 같은 브라우저 개발사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 하나는, 사용자가 몇 초만 투자하면 무료 파이어폭스를 내려받아 바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통계 분석 서비스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미국 내 파이어폭스 사용자 비율은 3.45%에 불과하며, 수년 전에 비해서도 감소한 수치다.

이 현실은 바르마를 다소 불편하게 하는 듯 보였다. 2개월 내 대규모 기능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용자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모질라에 합류한 지 1년여가 지난 시점에 바르마는 ” 외부에서 바라볼 때 문제는 비전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들어와 보니 아이디어는 넘쳐났다. 운영체제도 있고, 모바일도 있었다. 진짜 문제는 실행력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바르마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파이어폭스를 다시 한번 사용해볼 때라는 것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다.

바르마는 “모질라가 이야기를 충분히 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품 개발은 A학점이지만, 스토리텔링은 F학점 수준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파이어폭스 ‘프로젝트 노바’, 다소 파격적인 개편

파이어폭스는 2004년에 출시됐다(21년 전이다!). 위키피디아 아카이브 기준으로 32%의 시장 점유율로 정점을 찍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팝업 광고를 차단하고 확장 프로그램 개념을 확산시키는 등 프라이버시 분야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경쟁사 다수와 달리 오픈소스로 출시됐으며, 크로미움과 블링크(Blink) 렌더링 엔진 기반의 여러 경쟁 브라우저와 차별화되는 게코(Gecko) 렌더링 엔진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바르마는 “게코를 보유한 덕분에 새롭게 등장하는 AI 브라우저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 크로미움 기반인 그 브라우저들은 하나같이 비슷하게 생겼다. 반면 모질라는 보다 현대적인 브라우저를 만들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nside Project Nova, Firefox’s biggest redesign in years2026년 3월 기준 파이어폭스의 모습. VPN 같은 기능을 제외하면 수년째 변화가 없다.

Foundry

이 ‘현대적인’ 브라우저 개편 프로젝트가 바로 프로젝트 노바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한다. 초기 프로토타입이 유출된 바 있으며(둥근 모서리 디자인 포함), 사용자가 세부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많은 항목이 설정 메뉴로 공개될지, 또 AI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이 가능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구체적인 내용은 단언하기 어렵고, 여러 옵션이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던진 질문은 일반 사용자가 바이브 코딩으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만드는 상황과, 그런 방향이 바르마의 비전과 맞닿아 있는지 여부였다. AI의 역할이 그보다 더 클 수도 있지 않을까?

바르마는 “모든 테크 기업처럼 모질라도 AI를 통한 개발 속도 향상에 매우 기대가 크다. 현재 내부 프로토타입이 다수 가동 중이고, 확장 프로그램도 그 중 하나다. 다만 모질라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홈페이지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을까? 위젯을 추가할 수 있을까? 원하는 방식으로 배경화면을 바꿀 수 있을까?같은 질문”ㅇ;라고 말했다.

Mozilla Firefox Project Nova Mockups개발자 쇠렌 헨츠셸이 자신의 웹사이트에 비공식 모질라 프로젝트 노바 목업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스크린샷.

Sören Hentzschel

바르마는 “확장 프로그램과 커스터마이징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는 결국 이것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모질라가 프로젝트 노바라는 디자인 업데이트를 발표했는데, 많은 이들이 둥근 모서리 현대화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모서리를 얼마나 둥글게 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르마는 “‘이건 사용자의 브라우저니까 원하는 대로 해도 된다’고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 파이어폭스 컴팩트 모드 복구
  • 탭 개선, 탭 관리 개선, 설정 개선
  • VPN 강화, 릴레이(Relay) 이메일 마스킹 기능 포함 프라이버시 기능
  • 위젯을 포함한 새 탭 경험 개선
  • AI 인텔리전스를 브라우저에 최초로 도입하는 ‘스마트 윈도우(Smart Windows)’

AI와의 조심스러운 동행

모질라 파이어폭스 팀도 다른 앱 개발사와 같은 딜레마를 안고 있다. AI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일부 사용자는 AI에 대해 매우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모질라 파이어폭스 개발팀은 지난 11월, ‘스마트 윈도우’를 통해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를 소개했다. 사용자가 브라우저 내에서 AI를 주로 활용한다면, 브라우저 자체도 그에 맞게 재설계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용자가 검색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면, 대규모 언어 모델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두 질문 모두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사실 민감한 문제다. 파이어폭스 최근 버전에서는 번역 같은 특정 AI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다. AI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이드바에 배치하거나, 스위치 하나로 모든 AI 기능을 완전히 끌 수도 있다. 바르마는 사용자들이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한 사용자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바르마는 한 사용자와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바르마는 “그 사용자는 ‘계속하기’ 버튼이 다크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옵트인 방식이라고 설명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버튼이 아니라 토글이나 스위치로 선택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AI” can be turned on, off, or blocked entirely in Firefox.파이어폭스에서 AI 기능은 켜거나, 끄거나,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Foundry

브라우저라는 개념 자체가 다소 낡은 것이 됐다는 점도 인정했다.

바르마는 “‘브라우저’라는 용어를 보면, 정적인 콘텐츠가 있고 클릭하면 다음 링크로 넘어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구식이다. 앱의 등장으로 더 양방향적이 됐고, AI와 함께 더 풍부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바르마는 “브라우저가 아니라 생성형 시스템이 되어가고 있지만, 콘텐츠를 만들려는 사람의 동기를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파이어폭스와 다른 앱의 차이점은, 모질라가 특정 앱이나 서비스를 우선시할 유인이 없다는 데 있다. 바르마는 선택 화면에는 다양한 모델이 제시될 수 있으며, 아마도 모질라가 큐레이션한 목록이 되거나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시 퍼플렉시티 AI가 선택 목록에 새로 추가된 상태였다.) 바르마는 엣지를 “코파일럿 앱”으로, 크롬을 “제미나이 앱”이라고 표현했다.

바르마는 “어떤 기업이든 이미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순간, 사용자보다 자사 목표를 앞세우기 시작한다. 파이어폭스는 다르다. 최고의 브라우저를 만들고 열린 인터넷을 지키는 것, 그게 전부다”라고 말했다.

모질라도 파이어폭스 개발에 AI 도구를 활용한다는 점은 인정했다. 바르마는 “모질라도 AI 도구를 쓰고 있지만, 파이어폭스에 들어가는 모든 코드는 반드시 사람이 검토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료 파이어폭스의 현실화

모질라와 콘텐츠 창작자 사이에는 모호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수익의 일부가 검색 엔진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모질라가 공개적으로 재무제표를 발표한 마지막 해인 2024년,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탑재한 대가로 전체 매출의 약 86%에 해당하는 5억 8,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사용자 활동이 검색에서 AI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 쪽으로 이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바르마는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회사에도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것과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마는 수익화 방식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구독 모델이나 유통 계약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제품이 사용자 중심으로 유지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용 버전과의 관계도 다시 복원됐다. 2011년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낯설지 않은 소식이다.

There literally is an enterprise version of Firefox that can be downloaded from GitHub, but the team has bigger plans.깃허브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파이어폭스 기업용 버전이 실제로 존재하지만, 팀은 더 큰 그림을 계획하고 있다.

Firefox

바르마는 현재 파이어폭스 기업용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빅테크 의존도를 우려하는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하며, 디지털 주권 차원에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원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무료 버전은 계속 유지하되, 기업이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모질라에는 업셀 모델의 전례도 있다. 브라우저 버전 149에는 사용량 제한이 있는 무료 VPN이 추가됐지만, 모질라 VPN은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여러 기기를 보호한다. 월 4.99달러다. 브라우저 기반 VPN 서비스는 모질라 파이어폭스 ID로 로그인해야 하며, 해당 ID는 VPN이 소비하는 데이터량과 연동된다. 최대 한도는 50기가바이트다. 그 외에는 사용자의 브라우징 기록을 추적하지 않는다.

바르마에 따르면 트래픽이 서비스되는 즉시 데이터는 더 이상 보관되지 않는다.

향후 몇 달 안에 모질라 서비스 국가에는 VPN 엔드포인트가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협력사와 함께 진행 중이다. 국가별 진입·출구 지점을 얼마나 구축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바르마는 데이터센터에 여러 엔드포인트를 몰아넣고 각각을 별도 위치인 것처럼 포장하는 방식은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 분산된 서비스 통합으로 새판 짠다

마지막으로 바르마는 앞으로 브라우저에 추가될 통합 기능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과거 파이어폭스의 제품들은 각자의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설계되는 사일로 구조였다. 이제 릴레이 이메일 마스킹 서비스는 기존 5개 마스크 제한을 넘어 확장될 예정이다. 개인정보 삭제 서비스 모니터(Monitor)는 2024년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아 일부 개발 역량을 프라이버시에서 파이어폭스 본체로 전환했다. 모니터는 비밀번호 관리자에 통합될 예정이다.

The Firefox logo may look relatively unchanged, but there’s a new mascot, Kit, to go along with it.로고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새로운 마스코트 ‘킷(Kit)’이 함께한다.

Firefox

바르마는 파이어폭스 측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VPN을 시작으로 3개월 안에 모든 서비스가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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