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견제인가, 용량 한계인가” 앤트로픽, 오픈클로 차단에 오픈소스 커뮤니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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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4월 4일부터 유료 클로드 구독자의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사용을 기존 구독 요금제 내에서 차단했다. 비용 부담과 조치 배경을 둘러싸고 구독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InfoWorld가 입수한 구독자 대상 이메일에서 앤트로픽은 구독 토큰을 통한 서드파티 도구 접근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4월 4일부터 클로드 계정에 연결된 오픈클로 같은 서드파티 도구는 구독 한도가 아닌 추가 사용량에서 차감된다”는 설명이다. API를 통해 클로드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이번 변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전환 지원 차원에서 앤트로픽은 구독자 1인당 월 구독료에 상당하는 일회성 크레딧을 제공했다. 4월 17일까지 사용 신청이 가능하며, 90일 동안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채팅, 연결된 서드파티 도구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오픈클로를 클로드 기반으로 계속 사용하려는 구독자를 위해 최대 30% 할인된 추가 사용량 묶음 상품도 출시했다.
앤트로픽은 이메일에서 “구독 한도를 초과할 경우 가장 간편하게 이용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안내했다.
용량 문제이지 경쟁 배제 아냐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책임자 보리스 체르니는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체르니는 “클로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기존 구독 요금제는 서드파티 도구의 사용 패턴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지 않았다”며 “용량은 신중하게 관리해야 할 자원이며, 자사 제품과 API를 이용하는 고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장을 의도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일반 구독 사용량과 서드파티 에이전트 작업 부하 사이의 토큰 격차는 상당하다. 독일 기술 매체 c’t 3003이 1월에 진행한 테스트에 따르면, 오픈클로를 클로드 오퍼스(Opus) 모델로 하루 사용했을 때 AI 토큰 비용이 109.55달러에 달했다. 반면, 앤트로픽이 공개한 클로드 코드 기준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하루 평균 비용은 6달러이며, 팀 사용자의 90%가 하루 12달러 이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클로 팀의 반발
오픈AI에 합류하기 전 오픈클로를 만든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는 X에서 원래 시행일이 더 앞당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슈타인베르거는 “오픈클로 이사회 구성원인 데이브 모린과 함께 앤트로픽을 설득하려 했고, 최선을 다해 1주일 연기하는 데 그쳤다”라고 전했다. 슈타인베르거는 접근 차단에 앞서 이어진 제품 행보에도 주목했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먼저 자사 클로즈드 도구에 인기 기능을 베껴 넣고, 그다음 오픈소스를 차단했다”는 지적이다.
서드파티 도구가 정액 구독 요금제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댓글에 슈타인베르거는 오픈클로가 이미 다른 AI 업체들의 구독도 지원한다고 반박했다. “미니맥스(MiniMax), 알리바바(Alibaba), 오픈코드(OpenCode), GLM, 오픈AI 등 AI 업계의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전부 구독 방식으로 잘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체르니는 오픈소스 비판에 직접 답하며, 오픈클로의 프롬프트 캐시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풀 리퀘스트를 기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체르니는 “엔지니어링 제약의 문제”라며 “우리 시스템은 특정 유형의 워크로드에 고도로 최적화돼 있으며, 최대한 많은 사용자에게 가장 뛰어난 모델로 서비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독자가 따지는 비용 문제
개발자 재러드 테이트는 X에서 이번 변경으로 구독을 해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체르니의 설명을 접한 뒤에는 엔지니어링 논리를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도, 프롬프트 캐시 유효 시간을 1시간으로 설정하고 하트비트를 55분으로 조정하는 등 오픈클로 설정을 세밀하게 조정하면 토큰 소비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공유했다. 테이트는 “오픈클로로 사용량이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생산성도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ashen_one이라는 구독자는 월 200달러 요금제로 오픈클로 인스턴스 2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API 키나 추가 사용량 묶음으로 전환하면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며 “이 시점에서 다른 모델로 옮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같은 구독자는 앤트로픽의 에이전트형 생산성 도구 클로드 코워크가 오픈클로의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라고 지목하며 이번 결정이 경쟁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AI 개발자 브라이언 바스케스는 다른 시각을 내놨다. 바스케스는 X에서 “앤트로픽이 서버 용량을 과도하게 팔았고, 이번 조치는 그 결과”라며 ” 용량을 잘못 계산한 탓이니 이제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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