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 가격 폭등·AI거품 여파…프레임워크, 생존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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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관점에서 ‘AI’의 거품이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RAM 가격을 보면 된다. 노트북, 게임 콘솔, 휴대전화 가격도 상승하고 있지만, 1년 전보다 500%나 비싸진 RAM 모듈은 시장이 받은 충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공급망에서 사용자 바로 위 단계에 있는 프레임워크만큼 이런 영향을 크게 받은 업체도 드물 것이다.
프레임워크는 기술 매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업체로로, 직접 수리할 권리를 중시하는 사용자와 더 오래 사용 가능한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주목받아 왔다.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이미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최근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프레임워크 노트북 구성 페이지에서도 RAM과 저장장치 가격 상승이 확인된다. 대규모 주문을 통해 공급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대기업과 달리, 프레임워크는 공급 감소에 맞춰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업그레이드용 부품을 되팔아 차익을 노리는 행위를 막기 위해 2차 판매도 제한하고 있다.
위험 요소는 분명하다. 프레임워크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미국 기반 시스템 제조사다. 13인치 노트북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업 규모와 시장 특성상 외부 환경에 취약하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칩을 노트북 설계에 재활용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없다. 시장 흐름을 그대로 견디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가 계속 제품을 사주기를 기대해야 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프레임워크 CEO 니라브 파텔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몇 주 내 진행될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하지만 게시물은 단순한 공지라기보다 오히려 경고에 가까웠다. AI 거품 속에서 끝없는 수익을 추구하는 기술 산업에 대해 파텔은 “개인용 컴퓨팅이 사라질 수 있는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존재한다…산업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구조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분위기를 의식한 듯 강경한 어조로 파텔은 “개인용 컴퓨팅의 종말을 알리는 글인지, 프레임워크의 끝인지 묻는 독자가 있겠지만, 종료 선언이 아니라 선언문”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자신만의 컴퓨팅 수단을 소유하려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그 요구를 충족하는 하드웨어를 계속 개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게시물에서는 프레임워크의 다음 라이브 행사 일정이 공개됐다. 4월 21일 오전 10시 30분(미국 태평양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가 이뤄지며 동시에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프레임워크는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싱가포르로 판매 지역을 확대했다.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투인원 노트북, 보급형 노트북, 고성능 AMD 기반 미니 PC, 외장 GPU 옵션을 포함한 16인치 노트북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정책이 적용됐다. 이 정책은 미국 대법원에서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영향은 발생한 상태다.
현재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포함한 대다수 제품 가격이 사용자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동시에 국제 정세 불안 속에 원유와 식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거시적인 경제 문제는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지만, AI 흐름에 맞서려는 소규모 업체에는 더욱 직접적인 부담이다. 개인 사용자는 노트북이 정말 필요한지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업그레이드 가능한 고가 제품 대신 600달러 수준의 맥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프레임워크 웹사이트 기준, 8GB RAM과 구형 CPU를 포함한 가장 저렴한 노트북 13 완제품 가격은 1,200달러를 넘는다. 다른 제품인 노트북 12도 윈도우 11 홈 기준 가격이 950달러 이상에 달한다. IT 마니아라면 돈을 더 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생활비 부담을 고려하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저가 제품이 현실적인 선택일 것이다.
프레임워크의 강경한 메시지는 고무적이다. 명확한 결집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프레임워크와 같은 소규모 하드웨어 제조사는 외부 변수 없이 생존할 수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AI 투자 거품 붕괴와 같은 시장 반전이다. 현재 추세는 2030년대 초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수익성 문제로 영상 생성 도구 서비스를 중단했다. RAM과 저장장치 수요 증가를 이끌던 데이터센터 건설이 투자 감소, 전력 비용 상승, 환경 부담 문제로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RAM 가격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확실성은 크다. AI 거품이 지금 붕괴되더라도 하드웨어 가격 정상화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된다.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프레임워크 생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현재 상황은 사실상 한 기업에 대한 조기 추모문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PC 하드웨어 애호가에게는 큰 손실이지만, 우선순위는 생존이다. 노트북 업그레이드보다 주거와 식료품 지출이 더 우선시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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