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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에이전틱 AI로 마케팅 워크플로 주도권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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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범용 AI 비서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어도비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워크플로 전반에서 창작 업무를 조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러 업계 전문가는 어도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작업을 조율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를 도입함으로써, AI가 소프트웨어 환경을 빠르게 재편하는 상황에서도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워크플로의 핵심 위치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어도비 최고경영자 샨타누 나라옌은 지난주 어도비 서밋의 기조연설에서, 창의성과 마케팅이 AI에 의해 재편되는 변곡점에 와 있으며, 속도·개인화·확장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스텔레이션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리즈 밀러는 이번 서밋에서 공개된 여러 에이전트 중심 제품 업데이트가 적절한 AI 역량을 적절한 애플리케이션에 배치하려는 비전의 진화라고 평가했다. 밀러는 AI가 실제 업무 과정에 스며드는 방식과 위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CCS 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리아 벨 역시 최근 어도비의 행보가 에이전틱 AI 투자를 우선순위에 두는 명확한 전환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단일 AI 기능을 추가하는 데서 벗어나, 여러 워크플로와 기능을 가로질러 업무를 조율하고 실행하는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벨은 CX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 에이전트, 파이어플라이 통합 기능 등이 이러한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고객 경험 콘퍼런스에 앞서 에이전트 관련 발표를 시작했으며, 지난주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를 먼저 공개했다.

자연어 명령을 기반으로 이 에이전트는 포토샵, 프리미어, 익스프레스 등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다단계 워크플로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초보자와 전문가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이미지·영상·오디오·디자인 전반의 작업을 안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어도비에 따르면 공개 베타는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퓨처럼의 리서치 디렉터 키스 커크패트릭은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가 창작 전문가를 위한 에이전틱 AI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어도비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커크패트릭은 워크플로 마찰을 줄이고 사용성을 개선하며, 다중 모델 유연성에 대한 요구에 직접 대응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전틱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복잡한 창작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상용 도구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밋에서 어도비의 핵심은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였다.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는 어도비의 고객 경험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다단계 작업과 워크플로를 조율하는 AI 에이전트다.

아라곤 리서치의 최고경영자 짐 런디는 어도비가 마케팅을 위한 자동화 운영체제 역할을 차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의 AI 도구가 특정 작업을 보조하는 개별 비서에 가까웠다면,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는 서로 분리된 정보 사일로를 연결하는 감독자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런디는 기업이 고객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방식에 있어 중대한 진화를 의미하며, 수동 인계 대신 자동화된 조율로 전환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어도비는 젠스튜디오에 . 어도비 도구 전반의 데이터를 연결해,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하게 하는 데이터 계층인 브랜드 인텔리전스를 추가했다. 업무 관리 애플리케이션 워크프런트에도 새로운 에이전트 기능이 추가됐다.

에이전트는 어도비에 기회이자 동시에 위협이기도 하다. AI를 제품에 내장한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범용 AI 비서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은 금융 시장의 우려로도 이어졌으며, 어도비는 이번 주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AI로 인해 소프트웨어 산업이 급격히 재편되는 시기인 이유도 있고, 지난 1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샨타누 나라옌의 퇴임을 앞둔 내부 변화가 겹친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행사에 앞서 온라인 디자인 플랫폼 캔바도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여러 도구를 연결하고 다단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기능을 공개했다. 예를 들어 ‘멀티 채널 캠페인 런칭’과 같은 복합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마리아 벨은 캔바가 접근성을 중심에 두고 AI로 디자인을 단순화·자동화함으로써 더 넓은 사용자층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벼운 사용 사례와 비전문가 영역에서 어도비에 압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에는 앤트로픽이 랜딩 페이지, 소셜 미디어 콘텐츠, 캠페인 시각 자료 등 마케팅 자산과 디자인 시제품을 생성할 수 있는 클로드 디자인을 발표했다. 또한 앤트로픽과 캔바는 클로드 디자인의 결과물을 캔바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져오는 통합 기능도 공개했다.

리즈 밀러는 클로드 디자인 같은 도구가 비디자이너도 텍스트 명령만으로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구현하고 시험할 수 있도록 해 디자인 생태계에 강력한 추가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 수준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전히 전문적인 디자인 및 편집 도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벨은 사용자가 오픈AI에서 작업을 시작해 클로드로 개념을 확장한 뒤, 기업 수준의 안전성과 브랜드 통제를 확보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파이어플라이에서 작업을 마무리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환경 어디에서든 자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제공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클로드에서 직접 파이어플라이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턴트와 상호작용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어도비 젠스튜디오 및 파이어플라이 포 엔터프라이즈 총괄인 바룬 파르마르는 사용자가 있는 곳에서 만나겠다는 것이 전략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는 아침에는 클로드를 통해 어도비 에이전트를 호출하고, 오후에는 더 정밀한 제어가 필요한 작업을 위해 어도비의 전문 인터페이스로 이동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이 사용례에 따라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는 AI 모델 제공업체들이 업무용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상황에서, 어도비가 창작 및 마케팅 전문가를 지원하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어도비가 모델 경쟁에 휘말리기보다는, 고객 요구와 상업적으로 안전한 모델에 집중하는 것이 지속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벨은 에이전틱 시스템이 장기적인 구조 변화라면, 단기적으로는 접근성을 앞세운 캔바 같은 플랫폼이 더 직접적인 압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전문성 덕분에, 깊이·제어·통합이 중요한 전문 및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어도비의 입지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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