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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기다렸다” 오픈AI, 트랜스포머 아버지 노암 샤지어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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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임원의 이직은 통상 좁은 관계자 범위를 벗어나 주목받기 어렵지만, 노암 샤지어의 구글 탈退와 오픈AI 합류는 거액 몸값의 축구 선수 이적에 비견될 만큼 파장이 크다.

샤지어는 2026년 6월 18일 X(구 트위터)에 직접 이직 사실을 공개했다. 샤지어는 “오픈AI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그곳의 뛰어난 팀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리를 옮기는 결정이 쉽지 않았으며, 구글의 훌륭한 팀과 함께 이룬 모든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샤지어는 구글 브레인 재직 시절 발표한 AI 분야 핵심 논문 ‘어텐션이 전부다(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 8인 중 한 명이다. 오늘날 거의 모든 주요 AI 모델의 기술적 토대가 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의 공동 개발자이기도 하다.

샤지어와 구글의 관계는 복잡한 궤적을 그려왔다. 자신이 개발한 챗봇 미나(Meena) 출시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2021년 구글을 떠나 Character.AI를 공동 창업했다. Character.AI는 이후 월간 사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4년 8월, 구글은 Character.AI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샤지어와 동료 연구자 다니엘 데 프레이타스를 딥마인드 AI 부문으로 복귀시켰다. 계약 규모는 약 27억 달러로 알려졌다.

Character.AI는 한 십대 사용자가 챗봇과의 장기적 대화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건으로 유족 측의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소송은 법원 밖에서 합의로 마무리됐다.

샤지어는 복귀 이후 구글 플래그십 AI 모델 제미나이의 공동 총괄(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로 재직해왔다. 오픈AI 최고연구책임자(CRO) 마크 첸은 샤지어가 아키텍처 연구 총괄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 역시 X에서 샤지어가 오픈AI 설립 초기부터 가장 함께 일하고 싶었던 인물 중 한 명이었다며, 10년이 걸렸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다며 환영했다.

구글은 로이터를 통해 수년간 구글에 기여한 샤지어의 공헌에 감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IPO를 앞둔 시점에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공동 설계자를 영입한 것은 투자자에게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오픈AI를 둘러싼 재무 환경은 녹록지 않다. 오픈AI의 2025년 매출은 130억 7,000만 달러였으나 영업손실도 209억 2,000만 달러에 달했다. 2026년 1분기에만 37억 달러의 현금이 소진됐다. AI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영입이 기술력 강화보다 IPO 서사 구축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 입장에서 샤지어의 재이탈은 더욱 뼈아프다. 불과 2년 전 27억 달러를 투입해 데려온 인물이 경쟁사로 떠난 것이기 때문이다. AI 인재 전쟁에서 프런티어 시스템을 직접 구축할 수 있는 인물은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번 이동은 2026년 현재까지 AI 업계에서 벌어진 개인 단위 인재 이동 중 가장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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