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PC’ 열풍, 실체는 재포장된 AI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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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PC 작동 방식을 재편할” 새로운 범주의 ‘에이전틱 AI PC’를 내세우며 컴퓨터의 재창조를 강조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컴퓨텍스 전시회에서 통합형 CPU와 GPU를 갖춘 첫 AI 특화 PC 칩 N1X를 공개했으며, N1X는 에이전틱 AI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황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RTX 스파크 PC가 “40년 만에 이루어지는 대대적인 PC 재창조”라며 AI 폰에 비유하고, “말을 걸 수 있고, PC가 사용자를 바라볼 수 있으며, 파일을 읽거나 리서치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는 성급한 판단을 경계한다. 에이전틱 AI PC가 대부분 재포장된 AI PC에 불과하며, 반드시 기업 업그레이드를 촉진해야 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
넥스트 커브의 수석 애널리스트 레너드 리는 “‘에이전틱 AI PC’는 다소 어색한 용어로,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다. 리는 “사용례에 따라 최근 두 세대의 PC도 이미 ‘에이전틱 AI’ 기능을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대 선전에 회의적인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판 중인 PC 상당수가 이미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픈클로우처럼 기기에서 직접 구동되는 에이전트들은 클라우드의 AI 모델과 통신할 필요가 없다.
리는 에이전틱 워크로드 실행에 윈도우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애플이 이미 입증했다고 말했다. 맥 미니는 개인 AI 에이전트와 오픈클로우를 호스팅하는 기기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제품이다.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틱 AI PC의 정의는 결국 내부 하드웨어에 달려 있으며, 하드웨어가 성능 대부분을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에이전틱 AI PC는 대부분 수년 전 비슷한 열풍 속에 등장한 초기 AI PC의 진화형에 불과하다.
코파일럿 플러스 PC로 대표되는 AI PC는 원래 윈도우 리콜의 요구 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리는 “에이전틱 AI PC에 더 높은 GPU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틱 AI PC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고 반론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텍스 시연 행사에서는 RTX 스파크 PC의 성능을 부각하기 위해 건축 설계 워크플로를 PC와 클라우드에 분산 처리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MCP 서버가 클라우드-PC 간 워크플로 구현을 위해 데이터 교환을 관리했다.)
황은 어도비가 RTX 스파크 PC에 맞게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를 재설계했으며, 소프트웨어가 PC의 AI 에이전트와 통신할 수 있게 됐고 도구 실행 속도가 2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컨퍼런스에서는 CEO 사티아 나델라가 RTX 스파크 설계 기반의 새 서피스 랩톱 울트라 AI PC를 시연했다. 나델라는 에이전틱 AI PC를 파일과 기기 전반에 걸쳐 작동하고 코드를 생성·실행하는 새로운 실행 계층을 구동하는 기기로 자리매김했다.
티리어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에이전트를 탑재한 AI PC가 기능 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아직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다만 PC, 특히 소형 폼팩터 PC와 워크스테이션은 가정용 AI 기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기업 입장에서 현시점에 RTX 스파크 PC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N1X CPU가 Arm 프로세서 아키텍처 기반이라, 인텔과 AMD 칩용으로 설계된 x86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Arm 프로세서가 등장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모든 앱·드라이버·기업 시스템과의 호환성 확보가 필수적이고 광범위한 테스트가 요구되기 때문에 기업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rm 기반 윈도우 11에서 상당히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골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AI를 기본 탑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에이전틱 AI PC가 결국 기업 환경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는 에이전틱 AI 열풍의 실체와 별개로, 윈도우 10 기기를 아직 교체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지금이 업그레이드를 서두를 현실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는 “에이전틱 AI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고려할 때, 기업 차원에서 광범위한 에이전틱 AI 전략을 추진하는 얼리어답터라면 보유 기기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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