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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닷컴, 택배 로봇 전환 준비…70만 기사 재교육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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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JD닷컴(JD.com)이 택배를 로봇이 배송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JD닷컴 창업자 겸 회장 리처드 류는 로봇이 자사 택배 기사 약 70만 명을 “조만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포럼에서 “택배는 반드시 로봇이 배송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70만 명에 달하는 동료들이 먹을 것도, 일자리도 없게 되는 상황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는 전환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전환 과정의 일환으로, JD닷컴은 약 120개 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택배 기사들이 로봇 수리·유지보수 등 새로운 직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류는 밝혔다.

중국 연구자에 따르면, 배송 기사·운전 기사·임시 계약직 공장 노동자 등 중국의 플랫폼 종사자 수는 올해 약 3억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청년 실업률은 16%를 웃도는 상황이다.

JD닷컴은 이번 전환 프로그램에 ‘니르바나 요금제(Nirvana Plan)’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재교육 협약 학교 120곳 외에도 80개 이상의 전용 훈련 거점을 구축했으며, AI 트레이너·로봇 유지보수 담당자 등 183가지의 새로운 현장 직군을 신설했다고 JD닷컴 측은 밝혔다.

한편 류의 발언은 수주 전 내부 발표와 묘한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부 연설에서 류는 기계로 대체되는 현장 직원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로봇 대체가 불가피하다는 공개 전망과 고용 보호 약속이 공존하는 셈이다. JD닷컴은 현재 무인 물류 창고, 드론 배송, 자율주행 배송 차량, 무인 픽업 스테이션 등 중국 내 가장 자동화된 물류 네트워크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JD닷컴의 행보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의 큰 흐름 속에 있다. 시장조사 업체 인텔마켓리서치(Intel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 배송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13억 달러에서 2034년 21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42.1%로 추산된.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이 자동화 전환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며, 로봇은 기존 방식 대비 배송 비용을 최대 40%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가장 공격적으로 창고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매체 PYMNTS에 따르면, 아마존 창고 로봇은 현재 전 세계 배송 물량의 75%에 관여하며, 가동 로봇 수가 100만 대를 넘어 인간 직원 수와 거의 같은 수준에 달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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