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Feed

스팀OS의 확산이 가져올 윈도우의 몰락, 두렵지 않은가

컨텐츠 정보

  • 조회 803

본문

10년 전 PC 게이머는 PC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콘솔 스타일의 리눅스 박스를 간절히 기다렸다. 하지만 스팀 운영사 밸브가 하드웨어 파트너와 협력한 경험이 부족했던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2025년 밸브와 밸브가 자체 개발한 게임 운영체제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두려워해야 한다.

PC 게임을 지배한 스팀 덱

지난 3년 동안 PC 게이밍 분야의 가장 큰 화두는 스팀 덱이었다. 저전력, 휴대성,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모두 갖춘 이 핸드헬드 기기는 분명히 시장이 기다려온 제품이었다. 게이머는 흥분했고 다른 PC 제조업체가 에이수스 ROG 얼라이와 레노버 리전 고 같은 모방품를 만드는 활력을 얻었다.

하지만 후발 주자는 스팀 덱의 하드웨어를 어느 정도 모방했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부족했다. 애플 제품이 아닌 거의 모든 사용자 PC와 마찬가지로 윈도우에 의존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윈도우는 핸드헬드 기기라는 폼팩터에서 좋은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레노버는 2세대 리전 고 S, 더 정확하게는 스팀OS 기반의 리전 고 S를 위해 밸브에 손을 내밀었다(정식 명칭은 복잡하고 번거롭다). 이 제품은 밸브의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로 공식적으로 구동되는 최초의 핸드헬드 PC이지만, 아마도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하드웨어가 같은 윈도우 기반의 레노버 핸드헬드도 물론 있다. 그러나 에이수스도 비슷한 스팀OS 기반 핸드헬드를 개발 중이고, 밸브가 올 하반기 스팀OS 빌드의 다운로드 설치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다. 이미 자체적으로 준 스팀OS 기반 PC를 제작하는 개발자도 있다.

legion go S steam

Lenovo/Valve

콘솔에서 처음 공개된 스팀OS는 지난 10년 동안 리눅스 시장의 성숙과 밸브의 끊임없는 투자에 힘입어 조용하고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자체적인 준플랫폼으로서 스팀 스토어와 커뮤니티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스팀 덱의 폭발적인 인기의 핵심 요소는 프로톤 호환성 계층이다. 윈도우 전용으로 제작된 게임을 저전력 AMD 하드웨어에서 최소한의 문제 없이 실행할 수 있다. 모든 게임을 실행할 수는 없다. 포트나이트 같은 비 스팀 게임과 최신 AAA 폴리곤 푸셔는 스팀 덱에서 최적으로 실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PC 게임에는 충분하며, 400달러 시작가도 게이머에게는 유익하다.

현재 PC 게임의 사실상 표준인 윈도우 PC와 대조해 보자. 리눅스 애호가도 수년 동안 윈도우 사용자와 동일한 게임을 플레이해왔고 맥도 그렇다. 하지만 “게이밍 PC”라고 하면 윈도우 기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떠올린다. 밸브가 공식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단일 기기 규모로 보면 스팀 덱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이밍 PC일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10에서 11로의 전환기

본론으로 들어가자. 윈도우 PC는 적어도 가까운 미래까지는 PC 게임의 본거지이지만, 행복한 집은 아니다. 앞서 말했듯, 스팀 덱의 하드웨어를 꼭 닮았지만 윈도우 11을 실행하는 휴대용 게임용 PC에서 사용자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운영체제였다.

주로 하드웨어의 비효율적인 사용은 말할 것도 없고, 작은 화면에서 윈도우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불만이었다. 그리고 에이수스, 레노버, MSI 등의 업체는 핸드헬드 게임기가 성능 오버헤드를 줄일 수 있다고 해도(그럴 수는 없지만) 사용자를 위한 효과적인 중간 계층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

Asus ROG Ally X header

Michael Crider/Foundry

사실 윈도우는 전반적으로 그다지 인기가 없다. 윈도우 10에서 윈도우 11로의 전환은 초기 윈도우 7에서 8로의 전환이 겪었던 재앙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다지 좋았던 것도 아니다.

매년 실시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는 적어도 일부 사용자층의 컴퓨터에 안정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게이머에게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사람들이 윈도우 10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원 종료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11은 이전 버전에 비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때로는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게임 패스 구독률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엑스박스 플랫폼과 브랜드가 침몰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다. 게임 패스는 마인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 , 와우 등 다양한 게임을 소유하기 위해 개발자와 퍼블리셔 인수에 수 천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로스 플랫폼 재탄생 시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돈을 써서 돈을 벌 수는 없으며, 게임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일한 사업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컴퓨터(2025년은 ‘윈도우 11 PC 리프레시의 해’라고 한다), 오피스 구독, 인공지능 서비스도 필사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술 업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대 기업인 만큼 요리사도 많지만 먹여 살릴 입도 많은 것이다.

안드로이드를 떠올리게 하는 스팀OS

한 쪽에는 흔들리는 윈도우 플랫폼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급부상하며 갑자기 확대되는 스팀OS가 있다. 밸브는 “스팀OS로 구동(Powered by 스팀OS)”이라는 브랜딩를 통해 제조 협력업체에 스팀OS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오픈소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상대적으로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확산을 위해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해 보이기 시작했다. 완전히 일대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밸브는 인터뷰에서 스팀OS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안드로이드와 경쟁을 시도했다. 하지만 비참하게 실패했고, 결국 모바일 분야를 완전히 포기하고 앱을 통한 백엔드 서비스 제공에 만족해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듀오(역시 실패)로 접이식 기기 부문에서 초기 발판을 마련하려고 시도했을 때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했다.

동료 기자 아담 패트릭 머레이는 CES에서 밸브 엔지니어와 게임용 노트북을 구동하는 스팀OS에 대한 철학적인 대화를 나눴다. 핸드헬드 폼 팩터를 먼저 정복하려는 밸브가 당장 스팀OS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분명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무료” 운영체제(브랜드를 얻으려면 밸브와 어느 정도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무료라고 표현함)다. 처음부터 PC 게임을 위해 만들어졌고, 시장에서 가장 저전력 하드웨어 또는 잠재적으로 가장 최첨단 게임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한 운영체제다.

스마트폰 붐에 일찌감치 뛰어든 저널리스트로서 안드로이드와의 유사점을 무시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구글은 크롬북과 크롬OS를 통해 일반 사용자는 물론 교육 같은 일부 대형 고객도 90년대처럼 윈도우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Chromebook

GYAN PRATIM RAICHOUDHURY – shutterstock.com

크롬OS는 여전히 ‘저가형’ 노트북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다(구글의 아쉬움은 크겠지만). 하지만 1~2년 후에는 크롬 기반의 저가형 노트북이 중급 및 고급 스팀OS 기반 게이밍 노트북과 함께 rr가 매장 진열대에 윈도우 11 컴퓨터 옆에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업그레이드를 강요한 이후일 것이다.

윈도우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용자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윈도우 PC에서 즉각적으로 대규모의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금은 “리눅스 데스크톱의 해”라고 외칠 때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리눅스 데스크톱이 있다면 바로 스팀 덱이다. 그리고 스팀OS는 다양한 폼 팩터에서 비윈도우 기기(꼭 “리눅스”가 아니더라도)의 확산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2025년 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PC 시장의 사용자 측면에서 편안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붐이 일면서 예견됐던 ‘데스크톱의 죽음’은 극복되었다. 사람들은 아직도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PC 운영체제로서 윈도우의 끝없는 지배력에는 분명 의문의 여지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기반 핸드헬드 PC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폼팩터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팀OS가 게이밍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스팀OS가 반드시 윈도우의 파멸을 예고하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우, 매우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