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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사무실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안티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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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좋다”라고 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아직 만나본 적이 없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는 제안을 거절한 개발자도 만난 적이 없다. ‘산만함과 방해가 생산성에 정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더더욱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개발자에게는 워크스테이션, 네트워크 연결, 몇 인치의 팔꿈치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자는 많이 만났다. 물론, “집중력을 방해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거나 “개발자가 질문으로 방해받기 쉽도록 환경을 마련하자”라고 말하는 개발 관리자는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이전 직장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의 새 건물 설계를 도울 기회가 있었다. 필자는 무의식적으로(의식적으로?) 개발자의 생산성을 제한하는 업무 환경을 만드는 관리자 중 하나가 되고 싶지 않았다. 건축가가 건물 설계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물었을 때, 필자가 제시한 것은 단 2가지였다. 바로 간접 조명과 개발자를 위한 사무실이었다.

조명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대부분 사무실에는 눈부신 형광등이 있고, 그 빛이 눈으로 직접 들어와 머리를 아프게 하고, 가끔 삐삐거리는 소리와 깜박이는 빛이 집중을 방해한다. 대부분 기업 사무실에는 체크무늬 커버가 달린 끔찍한 형광등이 설치되어 있어, 눈부신 빛을 직접 눈으로 쏟아내며 윙윙거리는 소리와 간헐적인 깜빡임으로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사무실의 조명은 위를 향하게 설치해 빛이 천장에 반사되어 부드럽게 퍼져야 한다. 간접 조명은 필자에겐 너무나 분명한 사실이다. 필자가 사무실에서 야구 모자를 쓰는 이유다.

모든 개발자를 위한 문

나머지 하나는 모든 개발자에게 문이 있는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이다. 크기는 작아도 좋다. 반투명 유리문이 있는 사무실도 좋다. C++ 빌더와 델파이로 1990년대를 풍미한 볼랜드(Borland)는 개발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개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는 없었다. 사무실 비용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이 있는 높은 칸막이도 너무 비쌌다. 아쉬운 일이다.

옛날 소프트웨어 기업이 개발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좀 더 잘 이해한 것 같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유명 작가인 조엘 스폴스키는 2003년에 이미 “표준” 공간이 개발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성기에 볼랜드는 6개의 3층 건물로 구성된 웅장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건설했다. 각 건물의 3층은 거의 모든 공간이 사무실로 채워져 있었다. 이 공간은 소프트웨어팀이 문을 닫고 실제로 생각할 수 있게 했다. 볼랜드의 문화는 경건한 사람만이 3층으로 올라가 개발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무언의 규칙은 개발자의 문이 닫혀 있으면 방해하지 않는 것이었다. 문이 조금 열려 있으면 노크를 할 수 있지만, 그럴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 문이 열려 있으면 들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것이 바로 개발자의 생산성을 이해하는 문화이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칸막이 사무실은 명백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반적이다. 칸막이 사무실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 일부 관리자는 협업의 이점이 더 크다고 주장하며, 사무실이나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 사무실”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런 어리석은 사무실 레이아웃에는 그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

집중력을 방해하는 작업 공간

관리자가 만든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대개 “소음 제거 헤드폰을 쓰면 되지 않을까?” 같은 것이다. 좋은 생각이지만, 이는 증상이지 치료법이 아니다. 개발자가 집중하기 위해 귀에 백색 소음을 틀어 놓아야 한다면, 문제는 개발자가 적응하지 못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값싼 “현대적인” 사무실 레이아웃에 있는 것이다.

개방형 오피스는 모든 종류의 자발적인 협업과 놀라운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우연한 만남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개발자들은 협업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개발자는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고가의 컴퓨터를 구입해 주면서, 그들의 작업 공간을 소홀히 하고 있다. 기업은 깊은 집중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자를 고용한다. 그러면 개발자가 그렇게 일하게 두면 되지 않을까?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개별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을 만들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각자 연습실을 가지고 있다.

순종마를 짐을 나르는 노새의 마구간에 넣지는 않는다. 다음에 작업 공간을 계획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빠르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원하는가? 아니면 헤드폰을 쓰고 집중하는 척하는 개발자가 가득한 사무실을 원하는가?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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