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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다음 무대는 생산성 시장… 문서 작업 방식의 변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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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준비 중인 생산성 제품군은 사용자의 문서 생성과 활용 방식을 새롭게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 검색과 브라우징 방식을 뒤바꿨던 변화가 문서 작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기술 컨설팅 기업 J. Gold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오픈AI는 점점 자사 제품을 생산성 도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처럼 직접 문서를 만들고 편집하는 도구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가 공식적으로 제품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미 기존 주요 생산성 도구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 365나 구글 워크스페이스 같은 기존 도구에서 사용자를 데려오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두 생산성 도구는 개인 사용자와 기업에 이미 깊이 자리 잡고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작성 방식, 프롬프트 중심으로 바뀌고 UI도 단순화

IDC의 협업 및 커뮤니티 부문 리서치 부사장 웨인 커츠만은 “오픈AI는 이미 다양한 내보내기 형식 지원과 같은 생산성 도구의 일부 요소를 자사 서비스에 포함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챗GPT의 캔버스(Canvas) 기능이다. 오픈AI의 설명에 따르면 캔버스는 편집과 수정을 필요로 하는 글쓰기 및 코딩 프로젝트를 챗GPT와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인터페이스다. “해석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오픈AI가 생산성 도구 제품군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라는 설명이다.

또한 커츠만은 콘텐츠 생성 및 소비 시장에서 점점 더 새롭고 디지털 중심의 경험을 선호하는 흐르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픈AI가 이 흐름을 새로운 방식으로 공략할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터의 퓨처 오브 워크(future of work) 팀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J.P. 가운더는 “생산성과 협업 도구의 미래는 생성형 AI를 통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단순화에 달려 있다. 드롭다운 메뉴를 클릭하거나 직접 그리는 일은 줄고,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설계하거나 AI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출처를 제공하는 방식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서 작성 방식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생성형 AI가 비즈니스 문서 초안을 먼저 작성하고, 사용자가 이를 편집해 완성하는 흐름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에 프레젠테이션 생성을 요청하면서 회의록이나 음성 지시사항 같은 참고 자료를 지정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슬라이드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구체적인 작업 과정보다 원하는 결과를 지시하는 상위 수준의 인터페이스가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운더는 “2029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워포인트 리본 메뉴의 80%를 숨기거나 제거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이상 그런 기능을 직접 클릭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직접 지시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작업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운더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보다 정교하지는 않지만 줌이나 뷰티풀AI(beautiful.ai) 같은 업체도 이미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다. 따라서 오픈AI가 이 영역에서 혁신을 시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픈AI가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훨씬 더 위험성이 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파일럿이 오픈AI의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피스와 경쟁 쉽지 않다” 구글도 고전한 시장

마이크로소프트의 경험 및 디바이스 부문 CPO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생성하는 주요 인터페이스로 코파일럿을 중심에 두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J. Gold 어소시에이츠의 골드는 “구글은 이미 워크스페이스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오피스와 경쟁하려던 수많은 기업이 경험했듯, 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골드는 오픈AI가 오픈오피스(OpenOffice)나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같은 오픈소스 도구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출시 시점 단축이나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는 “오픈소스 생태계가 이미 꽤 완성도 높은 생산성 도구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오픈AI는 AI 도구를 그 위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은 “오픈AI가 실제로 생산성 도구 제품군을 완성도 있게 구현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케이건은 “오픈AI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입지를 확보하려면 인재, 제품군, 그리고 점유율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 기능을 실제로 구현하기로 결정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케이건은 “다음 단계가 무엇이 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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