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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의 ‘무제한 코드 파티’는 끝났다…다음 무대는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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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코딩 툴은 대부분 기술 매체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다. 하지만 이 시장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상황이 매일 바뀐다는 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경쟁 제품을 사실상 압도했다.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CLI가 특별히 뛰어나서였던 건 아니다. 그런 이유였다면 에이더(Aider)가 1년 전에 시장을 장악했을 것이다. 진짜 이유는 앤트로픽이 내놓은 새로운 클로드 맥스(Claude Max) 요금제였다. 월 200달러(약 27만 원)만 내면, 소네트(Sonnet) 모델뿐 아니라 오퍼스 4(Opus 4)까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오퍼스 4는 더 정교한 추론 능력을 갖춘 고급형 모델로, 클로드 코드 CLI를 통해 이용할 수 있었다.

오는 9월이면 ‘클로드 파티’가 끝난다. 최근 앤트로픽은 기존보다 줄어든 사용량 제한에 더해, 주간 단위의 새로운 이용 제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즉, 지금까지 클로드를 활용해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하던 사용자에게 이 선택지가 더 이상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제미나이와 큐웬

구글은 오픈소스 기반 대안으로 제미나이 CLI(Gemini CLI)를 출시했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정책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무료 등급 사용 시 제미나이-2.5-프로(gemini-2.5-pro)에서 제미나이-2.5-플래시(gemini-2.5-flash)로 빠르게 전환된다. 문제는 플래시가 성능 면에서 한참 부족하다는 점이다. 프로 모델로 코딩하다가 플래시로 바뀌면, 결과물에 만족하기 어렵다.

출시 당시 기준으로 또 다른 선택지는 구글에 API 키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 경우 무료 사용 한도는 훨씬 넉넉하지만, 예고 없는 과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구글다운’ 일이다. 게다가 이 서비스는 HTTP 500 오류를 불규칙적으로 발생시키며, CLI 자체도 비효율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프로 모델이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를 플래시에 물어보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체 대화 내용을 여러 번 전송한다. 토큰 소모와 지연 시간은 사용자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셈이다.

필자는 제미나이 CLI를 변형해 다른 업체와 다양한 모델, 로컬 모델까지 지원하도록 확장하며 플래시 모델로의 자동 전환 여부도 개발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필자처럼 “아이디어는 좋은데 꼭 제미나이만 써야 해?”라는 의문을 품은 것은 혼자만이 아니었다. 큐웬(Qwen) 팀도 제미나이 CLI를 기반으로 큐웬 코드(Qwen Code)를 만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도구 역시 여전히 제미나이-2.5-플래시를 기본값으로 호출한다는 것이다. 웹 검색웹 패치 같은 도구까지 전부 플래시로 작동한다. 이 구조가 중국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큐웬3-코더(Qwen3-Coder)는 큐웬 코드와 달랐다. 이 모델은 필자가 수정한 코드를 실제로 반영할 수 있었던 첫 오픈소스 모델이었다. 클로드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지만 클로드 3.7 소네트(Claude 3.7 Sonnet)만큼, 어쩌면 그 이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우수하다. 기존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진전이다. 오픈소스 모델 대부분은 출시 초반 과열된 기대를 받다가 금세 잊히기 마련이지만, 큐웬3-코더는 오픈소스와 중국산 AI 모델의 가능성 모두를 처음으로 보여준 사례다..

최근 GPT-5도 출시됐다. 중요한 질문은 오픈AI가 개발자 시장을 계속 앤트로픽에 넘겨둘 것인지, 아니면 월 200달러짜리 챗GPT 요금제에 코덱스(Codex)를 포함해 경쟁에 나설 것인지다. 오픈AI의 윈드서프(Windsurf) 프로젝트가 무산된 지금,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려면 지금이 기회다.

구글 vs. 구글다움

구글은 분명 개발자 시장을 잡고 싶어 한다. 최근 소문이 도는 킹폴(Kingfall) 모델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의 문제는 가격이 저렴해서 선택했는데, 예고 없이 기반을 흔든다는 점이다. 사용 중이던 모델이 사전 공지 없이 사라질 수도 있고, 한 시간 넘게 HTTP 500 오류를 뿜어내더라도 장애 공지에는 아무런 안내가 없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AWS가 1위이고, 애저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 생성이나 시각적 콘텐츠 생성 쪽에서는 분명 구글에 강점이 있다. 문제는 이 강점을 ‘저렴한 가격’과 함께 ‘안정적인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예고 없는 과금이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을 꼭 해야 할까? 굳이 그렇게 ‘구글스럽게’ 행동해야 할까? 그러지 않는다면 구글도 충분히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클로드 오퍼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던 시대는 끝났다. 하룻밤 사이 32개 인스턴스를 병렬로 돌리던 사용자는 이제 계정을 훨씬 더 많이 만들거나, 토큰 단위로 최대 10배 이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어떤 업체가 더 많은 투자금을 쏟아부어 사용자에게 저렴하거나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었다.

이번 변화는 다른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개발자의 마음을 완전히 얻을 수는 없을지라도 개발자의 GP를 한동안 태울 수는 있을 것이다. ‘보조금’으로 LLM 코드를 퍼주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중국산 오픈소스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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