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Feed

새로운 애플워치가 온다 “이제는 틀을 깰 차례”

컨텐츠 정보

  • 조회 490

본문

애플의 제품군은 특정한 패턴을 따른다. 작게 시작해서 점점 더 크고 복잡하게 확장된다. 처음에는 맥도 하나였고, 아이폰도 하나였으며,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군은 점차 복잡해졌다. 때로는 지나치게 복잡해지기도 했다. 애플로 복귀했을 당시, 스티브 잡스가 과도하게 늘어난 종류를 정리하고 맥을 단 4개의 제품으로 구성된 간단한 라인업으로 축소한 일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잡스의 단순화 전략을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당시 맥 제품군이 과도하게 복잡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잡스는 애플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단순화와 집중을 일시적인 출발점으로 삼았다. 파워맥, 파워북, 아이맥, 아이북이 출시된 이후, 잡스는 G4 큐브나 엑스서브(Xserve)처럼 그리드에 딱 맞지 않는 다양한 맥을 기꺼이 출시했다.

마찬가지로, 잡스 이후 현대 애플도 단순함을 포기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앞으로 몇 년 안에는 기존의 애플 제품군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버전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은 애플워치에도 적용될 수 있다. 역사 속 사례를 통해 이를 살펴보자.

아이폰, 선택의 폭을 넓히다

2014년, 애플은 아이폰 6과 6 플러스를 동시에 출시하며 처음으로 두 가지 크기의 아이폰을 선보였다. 하지만 2017년의 아이폰 X이야말로 아이폰 라인업의 실질적인 전환점이었다.

아이폰 X의 핵심은 기존 아이폰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였다. 애플은 여전히 기존 가격대의 ‘전통적인’ 아이폰도 함께 판매했지만, 고가 모델인 아이폰 X 역시 잘 팔렸다. 이 경험을 통해 애플은 고가의 아이폰을 원하는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애플은 실험을 이어갔다. 2018년, XS는 더 크고 비싼 XS 맥스를 동반했고, 동시에 가격이 더 낮은 XR도 등장했다. 2020년부터는 아이폰 프로, 아이폰 프로 맥스, 일반 아이폰, 그리고 크기 차별화 모델(미니 또는 플러스)이라는 현재의 구성이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아이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졌다. 잡스도 당혹스러워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이폰의 인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단일 모델로는 모든 사용자층을 만족시킬 수 없다. 대중적인 모델을 만든다 해도 경계선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생긴다. 따라서 더 큰 폰, 더 저렴한 폰, 혹은 더 작거나 큰 저가형 모델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iPhone X아이폰 X은 애플이 단순했던 제품군이 더 복잡해진 첫 번째 신호탄이었다.

Apple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몇 년간 이 변화는 더욱 급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기존의 ‘저렴하지만 다른 크기의 폰’ 자리를 대체할, 가능한 한 얇게 설계된 새로운 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용자를 위한 제품은 아닐 수 있지만, 다양한 모델이 함께 존재하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2026년에는 폴더블 아이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다. 가격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여러 측면에서 어쩔 수 없이 타협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다. 만약 이 제품이 유일한 아이폰이었다면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다양한 제품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실험이다. 애플도 사용자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가격대를 테스트해볼 수 있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일부 사용자에게 가장 멋지고 흥미로운 아이폰은 어떤 가격이라도 가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다. 이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다면, 애플의 수익도 그만큼 증가할 것이다.

제품 고유의 정체성을 위한 여유

아이패드는 제품 차별화가 어떻게 제품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10년 전 첫 번째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었고, 일반 사용자를 위한 아이패드의 존재 이유는 즉시 명확해졌다. 하지만 이후 애플은 ‘프로페셔널 아이패드’가 어떤 제품이어야 하는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가? 아니면 단순히 더 고급스럽고 기능이 많은 아이패드인가? 저가형 모델을 위해 기능을 얼마나 축소해야 하는가?

최근 몇 년 동안, 애플은 아이패드에 있어 균형점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저가형 아이패드는 교육 시장이나 어린이, 혹은 아이패드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반면, 좀 더 관심 있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으로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미니가 있다.

Tim Cook iPad한때 아이패드가 단 한 종류뿐인 시절도 있었다.

Apple

그리고 최상위 제품군인 아이패드 프로는 이제 M4 칩,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최첨단 제품이 되었고, 이에 걸맞은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 아이패드 에어의 존재 덕분에,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더 이상 절충 없이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는 고가임에도 구매할 것이며, 동시에 아이패드 에어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로 남아 있다.

애플워치도 변화할까?

마지막으로 애플워치에 대해 생각해보자. 최근 필자는 애플워치가 지난 10년 동안 디자인과 밴드 호환성을 거의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애플이 향후 제품을 재설계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Huawei Watch 5 im Vergleich zur Apple Watch 10일부 사용자는 화웨이 워치 5처럼 원형 디자인의 애플워치를 선호할 수도 있다.

Halyna Kubiv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애플이 애플워치를 변경하면 기존 애플워치 사용자의 밴드 컬렉션을 무의미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 또한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디자인을 바꾸는 것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브랜드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애플은 과연 이런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을까? 아니면 기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해야 할까?

하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사례를 떠올리면, 이 질문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다. (물론 애플워치 울트라가 존재하지만, 기본 디자인을 키운 변형일 뿐이다.) 다시 생각해보자. 애플이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의 새로운 애플워치를 만들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예컨대 원형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밴드 방식을 적용한 모델은 어떨까? 혹은 작은 화면의 피트니스 트래커형 워치OS 기반 장치는 어떨까?

모험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애플은 새로운 디자인이 기존 애플워치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하지 않더라도, 그저 현재 제품에 관심 없는 사용자를 타깃으로 삼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바꾸기 위해 기존 모델을 단종하고 완전히 새롭게 출시해야 한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다. 애플은 기존 제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제품군에 추가할 수 있다.

애플이 애플워치에 대해 급진적인 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말은 아니다. 현재 상태에 만족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벌어진 변화들을 관찰해보면, 애플은 하나의 제품을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지 않더라도, 과감한 변화를 얼마든지 단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규모가 방대해지면서 애플은 이제 비전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