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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사용자 학습 기능 강화…‘임시 대화’로 프라이버시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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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는 사용자 정보를 파악하는 범위를 점점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사용자가 제미나이의 학습 범위를 직접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사용자가 제미나이와 공유한 일부 콘텐츠가 다른 사용자와의 대화 품질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구글은 블로그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제미나이 앱 활동(Gemini Apps Activity)’이라는 설정 명이 ‘활동 보관(Keep Activity)’로 변경된다. 이 설정이 켜져 있으면 앞으로 사용자가 업로드하는 콘텐츠 일부가 모든 사용자를 위한 구글 서비스 개선에 활용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구글은 제미나이가 사용자를 통해 학습한 정보를 기본 설정으로 기억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구글은 “이 설정이 켜져 있으면 제미나이는 사용자가 공유한 핵심 정보와 선호도를 기억해 마치 이미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파트너와 협업하는 것처럼 더 자연스럽고 관련성 높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컨텍스트(context)다. 구글이 사용자를 더 많이 알수록 제미나이가 추천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다. 사실 구글뿐 아니라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가 이 주장을 수년간 내세워 왔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와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 송출에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필을 구축해 왔다. 예를 들어 구글은 일본 문화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제미나이와 함께 기획하며 사용자의 선호도와 과거 구글에 요청한 내용에 기반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번 맞춤형 컨텍스트 기능이 당분간 2.5 프로(2.5 Pro) 모델에서만 제공되며, 앞으로 몇 주 안에 기본 모델인 2.5 플래시(2.5 Flash)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롬 시크릿 모드처럼 사용하는 ‘임시 대화’

만약 제미나이가 ‘라부부(Labubus)’에 대한 독특한 취향까지 저장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제미나이 앱 설정으로 이동해 ‘맞춤형 컨텍스트 → 제미나이와의 이전 대화’ 순으로 들어가 해당 기능을 끄면 된다.

하지만 구글이 자신을 ‘알도록’ 허용하더라도, 제미나이가 기억하지 않기를 바라는 난처하거나 사적인 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위해 구글은 ‘임시 대화(Temporary Chat)’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임시 대화는 현재 크롬의 시크릿 모드와 비슷하다. 이 모드에서 나눈 대화는 최근 대화 목록이나 구글 앱 활동 기록에 표시되지 않으며, 제미나이 개인화나 구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구글은 사용자가 모든 질문을 마칠 수 있도록 임시 대화를 최대 72시간 동안만 보관한다.

“업로드 내용, 구글 서비스 개선에 활용될 수 있어”

하지만 사용자가 업로드한 콘텐츠를 다른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부분은 우려를 낳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미나이에 업로드한 파일과 사진이 구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쓰일 예정이지만, 그 의미와 활용 범위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이 설정은 기본적으로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이를 원치 않는다면 ‘설정 및 도움말 아이콘 → 활동’으로 이동해 기능을 끄거나, 기능을 끄고 관련 데이터를 삭제해야 한다.

구글은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과 파일은 구글 서비스 개선을 위해 활용하지만, 사용자가 제공한 음성은 사용하지 않는다. 음성 활용 설정은 기본적으로 꺼져 있다. 다만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녹음과 영상, 그리고 스크린샷을 기록에 저장하는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이 기록 기능은 현재 ‘제미나이 앱 활동’으로 불리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앞으로는 ‘활동 보관’으로 명칭이 바뀐다.

구글은 이런 조치를 개인정보를 관리하려는 사용자를 돕는 투명성 강화 조치로 여길지라도 설정명 변경과 기본값 설정만으로 투명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핵심은 단순하다. 보험 계획, 은퇴 계획, 유언장처럼 구글과 의도치 않게 공유하고 싶지 않은 정보라면 애초에 제미나이에 제공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한때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를 모토로 삼았던 구글이지만, 제미나이는 점점 더 악한 방향으로 가는 듯하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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