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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피의 과장된 바이러스 경고에 속지 말아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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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노트북을 리뷰하면서 자주 접하는 것 중 하나는, 사전 설치된 맥아피 안티바이러스의 “무료 체험판”이다. 필자는 수도 없이 “PC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클릭해 넘겼다. 경고창은 강렬한 빨간색으로 표시되며, 사용자를 겁주기 위한 설계라는 인상을 준다. 지나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이 현상은 저가형 노트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리뷰한 레노버의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처럼 3,299달러에 달하는 고가 기기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했다. 첨단 하드웨어를 탑재한 이 고가 기기조차 사용자에게 맥아피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여줬다. 이는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다.

직접 확인해 보면 더 분명하다. 필자가 수집한 윈도우 11 설치 신규 PC에 나타난 맥아피 경고 메시지의 스크린샷을 통해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며, 왜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맥아피 안티바이러스는 무난한 수준이다. 최고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바이러스 차단이라는 기본 기능은 수행한다.

문제는 판매 방식에 있다. 새로운 PC에서 맥아피가 표시하는 경고는 사용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 경고는 새로운 PC 경험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이가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도록 교묘히 유도한다.

McAfee antivirus real-time protection is about to expire screenshot

Chris Hoffman / Foundry

새 PC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실시간 보호가 곧 만료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보안 경고 팝업이 자주 나타난다. 창을 닫으려면 “위험을 감수하겠습니다” 같은 버튼을 클릭하게 되는데, 이러한 표현은 분명 A/B 테스트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문구를 찾은 결과일 것이다.

레노버 같은 PC 제조사와 협력하는 맥아피는 이러한 방식에 동의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필자의 시각에서는 비윤리적이다. 사용자는 맥아피 마케팅의 도덕성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면 된다.

맥아피 없이도 PC는 보호된다

경고 때문에 마치 맥아피 소프트웨어만이 유일한 보호 수단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료 구독을 연장하지 않으면 PC가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게 설계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윈도우 자체에 이미 실시간 바이러스 보호 기능이 내장돼 있다. “마지막 기회!” 같은 문구와 함께 “위험 감수” 또는 “보호 유지” 버튼이 나타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마이크로소프트 안티바이러스가 자동으로 활성화돼 실시간 보호를 수행한다.

McAfee antivirus security You Have 5 minutes warning screenshot

Chris Hoffman / Foundry

윈도우 보안 앱에서 이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윈도우 디펜더로 불렸던 이 소프트웨어는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안티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며, 완전히 무료다. 타사 안티바이러스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따라서 “실시간 보호가 곧 만료됩니다”라는 맥아피 경고는 반쪽만 진실이다. 맥아피의 실시간 보호만 만료되는 것이며, 그 시점 이후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보호 기능이 이를 대체하게 된다. “보호 유지를 위해 구독을 연장하라”는 말은 무시해도 된다. 맥아피가 아니어도 보호는 지속된다.

또한, “레노버 추천” 또는 사용 중인 PC 제조사가 추천한다고 주장하는 팝업 창 내용도 신뢰할 필요가 없다. 제조사가 사전 설치 및 추천을 통해 금전적 이익을 얻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애플조차도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내는 시대

처음 몇 번의 경고를 넘기면, 맥아피는 공포를 자극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회 상실 공포(FOMO)와 시간 압박을 활용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기회!” 할인 제안이나 “5분 남았습니다!” 같은 메시지가 그 예다.

이러한 메시지는 위협보다 성가시며, 아무리 강렬한 붉은색으로 강조해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작업에 집중할 때 “5분 남았습니다!” 같은 알림이 뜨면 불쾌해진다. 맥아피는 단지 결제를 유도하려고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McAfee antivirus warning message last chance screenshot

Chris Hoffman / Foundry

필자는 분명 PC 사용자이지만, 3,000달러가 넘는 고가 PC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경험할 때면 맥 사용자의 주장이 이해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애플의 맥OS는 이런 불필요한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그러나 2025년, 심지어 애플조차도 아이폰에 “F1 더 무비” 할인 티켓 광고 푸시 알림을 보내는 시대가 됐다.

기술 업계 전반에서 성가신 광고와 프로모션이 점점 더 침투하고 있으며, 플랫폼 품질이 시간이 지나며 점점 떨어지는 이른바 엔쉬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현상도 산업을 가리지 않는다. 애플조차도 예외는 아니다. 결국 어느 플랫폼이 더 나은지 고민하기보다는, 몇 번의 클릭으로 정리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해결책이다.

해결 방법은 맥아피 삭제

다행히 새로운 PC에 탑재된 맥아피 체험판은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설정 앱이나 제어판의 설치된 앱 목록에서 삭제하면 된다.

몇 번 클릭만 하면 더는 관련 경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 삭제해도 윈도우 내장 안티바이러스가 자동으로 활성화되어 PC를 보호하며, 원한다면 다른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해도 된다.

물론, 맥아피를 유지하고 유료 결제를 선택해도 된다. 맥아피는 실제로 작동하는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이며, 사기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공포 기반 마케팅을 지지하고 싶지 않다. 체험판 설치는 용인할 수 있지만, 사용자 불안을 조장하는 방식은 선을 넘은 것이다.

추가로, 윈도우 광고 설정도 함께 꺼두는 것이 좋다. 몇 분만 투자하면 PC가 사용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환경으로 바뀐다.

소프트웨어가 좀 더 친절했으면

PC 업계는 놀라운 하드웨어를 만들 능력이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 경험도 고가 하드웨어에 걸맞게 기본적으로 쾌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맥아피의 공포 마케팅은 셀 수 없이 많은 문제 중 한 사례에 불과하다.

물론 맥아피를 제거하고, 윈도우 광고 설정을 비활성화하고, 앱을 수동으로 구성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굳이 그런 수고 없이도 좋은 초기 사용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과한 바람일까?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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