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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 아틀라시안이 더 브라우저 컴퍼니를 6억 달러에 인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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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시안은 최근 6억 1,000만 달러(약 8,500억 원)에 더 브라우저 컴퍼니(The Browser Company)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더 브라우저 컴퍼니는 아크(Arc)와 AI 기반 브라우저 디아(Dia)를 개발한 기업이다.

아크와 디아는 세련된 미학과 참신한 설계 방식으로 호평을 얻으면서도, 사용자와 개발자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존재로 평가받아 왔다. 아틀라시안은 이 중 디아 브라우저를 자사의 협업 및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에 통합할 계획이다.

아틀라시안은 이번 인수를 가치 있는 결정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부상한 AI 기반 브라우저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의 업무 방식 변화를 고려했을 때 더욱 그렇다. 최근 몇 년간 생성형 AI 도구의 급부상은 다소 정체돼 있던 브라우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퍼플렉시티는 자사의 코멧(Comet) AI 브라우저를 앞세워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34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픈AI도 자체 AI 브라우저를 준비 중이다.

더 브라우저 컴퍼니 인수 이후, 필자는 아틀라시안 제품 부문 총괄 산찬 삭세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구상과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인수는 상당히 흥미로운 결정이다.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 노동자의 85%는 브라우저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앞으로 AI는 브라우저와 업무 환경을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아틀라시안이 여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봤다.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아틀라시안은 지식 노동자가 최고의 브라우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소비자용 브라우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초점은 오직 지식 노동자이며, 그들의 삶을 더 나아지고, 더 쉽고, 더 빠르게 만드는 데 있다.

Q. 아크는 맥OS에서는 잘 작동했지만 윈도우에서는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다. 인수 전 제품을 직접 검증했나?

아틀라시안 내부에서 이미 수천 명의 직원이 아크를 사용하고 있었다. 자발적인 확산이 있었다. 따라서 제품 자체와 제품의 가능성과 한계까지 충분히 검토한 셈이다.

더 브라우저 컴퍼니와 아크의 초기 목표는 소비자용 브라우저였다. 아크는 다른 브라우저보다 훨씬 뛰어난 디자인 미학과 탁월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틀라시안은 이 강점을 활용하되 디아 AI 브라우저를 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보안과 규제 준수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디자인 역량을 접목해 지식 노동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Q. 6억 1,000만 달러면 크로미움을 기반으로 직접 브라우저를 개발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인수한 이유는 무엇인가? 크롬의 가치는 350억 달러로 평가되기도 한다.

아틀라시안은 지난 20여 년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팀이 어떻게 일하는지 잘 아는, 협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반면 더 브라우저 컴퍼니는 브라우저 생태계를 깊이 이해하고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완벽하게 구현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치면 각각 따로일 때는 결코 낼 수 없는 매우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Q. 인수가는 어떻게 산정된 것인가? 구글 크롬의 350억 달러 가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 보인다.

다가오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 속에서 브라우저가 지닌 가치를 봤다. 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은 5년에서 10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처음에는 모바일이었고, 이후 SaaS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로 이동했다. 그리고 지금은 AI의 시대다.

우리는 브라우저가 AI 시대에 맞춰 새롭게 재정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브라우저는 궁극적인 ‘슈퍼 앱(super app)’이다. 아틀라시안은 이 영역에서 공격적으로 나서 리더가 되길 원한다. 그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디아와 더 브라우저 컴퍼니와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Q. 소비자용 디아도 출시할 예정인가? 계속 다운로드할 수 있는가?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아크는 계속 서비스될 것이다. 아틀라시안이 미래를 걸고 발전시킬 제품은 디아이며, 그 우선순위는 지식 노동자에게 맞춰져 있다. 순수한 소비자용 브라우저, 이를테면 ‘어머니가 웹 서핑을 하기 위한 브라우저’ 같은 제품은 만들 계획이 없다.

Q. 그렇다면 디아는 지식 노동자를 대상으로 유료로 제공되나, 아니면 무료인가?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거나 발표한 바 없다. 현재 디아는 베타 단계이며 곧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용자에게는 여러 가격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지만, 수익화나 가격 책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 없다.

Q. 이번 인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틀라시안 제품의 UI는 어떻게 달라지나?

우리의 비전은 디아가 아틀라시안 제품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지식 노동자에게 가장 적합한 브라우저가 되는 것이다. 만약 피그마(Figma)나 캔바(Canva)를 사용한다면, 그 경험을 깊이 있게 지원하는 브라우저가 바로 디아가 될 것이다.

지라(Jira), 컨플루언스(Confluence), 룸(Loom) 같은 아틀라시안 제품을 사용한다면, 애플 생태계처럼 공통 인프라와 AI 패턴을 공유하기 때문에 더 원활하게 연동된다. 우리의 목표는 지식 근로자를 위한 최고의 브라우저를 구축하는 것이다.

Q. 지라나 컨플루언스 같은 제품에는 어떤 방식으로 통합되나? 사용자의 워크플로우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일부 직원은 새로운 브라우저로 전환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

아크에서 호평받은 기능을 디아에 도입할 계획이다. 지식 노동자의 워크플로우는 수동적이지만은 않다. 각 탭은 하나의 행동이다. 이메일에 답장을 하거나, 회의에 참석하거나, 슬랙 메시지에 응답하거나, 문서를 작업하는 식이다.

디아와 아크에서는 2가지를 할 수 있다. 첫째, 탭을 업무 단위로 정리할 수 있다. 폴더를 만들고 원하는 B2B SaaS 애플리케이션을 고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캘린더, 지메일, 슬랙을 고정해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할 수 있다. 앱을 고정해두면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 캘린더 위에 마우스를 올리면 회의 일정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슬랙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둘째는 탭이 맥락과 메모리를 공유한다는 점이다. 현재 디아에는 채팅 인터페이스가 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라 탭 4개와 컨플루언스 탭 4개를 동시에 열어두었다고 가정해보자.

디아 챗(Dia Chat) 여러 탭을 하나의 공유 인터페이스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해준다. 한 탭에서 다른 탭으로 이동할 때 맥락이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탭을 옮겨도 해당 정보가 유지된다. 따라서 일일이 복사·붙여넣기를 할 필요가 없다.

디아는 사용자가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과정에서 메모리를 축적한다. 새로운 탭을 열더라도 그 메모리가 함께 따라온다. 프로젝트 이름과 사용자가 취한 행동을 기억하고, 이를 요약하거나 상태 보고서로 전송할 수도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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