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자라면 피할 수 없는 냉혹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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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자의 삶은 만만치 않다. 사람을 관리하는 일 자체도 어렵지만, 기술 역량을 갖추고 그 성과를 계량하기 힘든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관리하는 일은 훨씬 더 까다롭다.
필자 역시 그런 일을 해봤다. 스스로 뛰어난 관리자라고 자부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어려운 진실을 깨달았다. 그 중 일부는 모든 관리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일부는 개발자 관리에 특화된 이야기다.
개발팀을 이끄는 책임자라면 알아둬야 할 여섯 가지 냉정한 교훈을 공유한다.
존재 만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
대부분 관리자는 이 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같은 공간에 직접 있거나 줌 회의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개발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책임자가 옆에 있으면 모두의 행동이 달라진다. 모두가 그렇다. 그리고 책임자는 이 사실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두 가지다. 첫째, 책임자가 자리에 있으면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말할지를 바꾼다는 사실이다. 둘째, 이런 점을 고려해서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책임자가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오가지 못할 수 있다. 책임자가 없는 자리에서 다듬어질 수 있었던 좋은 아이디어가 결국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잘못된 의견에도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수 있다. 자신의 존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미묘한 반응을 의식해야 한다.
팀원은 팀장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책임자는 자신이 하는 말을 팀원들이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가볍게 던진 말조차 부하직원에게는 심각한 지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 회의에서 어떤 책임자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로 프로젝트 전체가 시작되고 끝난 사례를 직접 본 적이 있다. 해당 책임자는 그것이 단순한 잡담 수준의 아이디어였다고 놀라워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내부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된 경우도 있었다.
짧은 칭찬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 한 주를 환하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짧은 부정적 언급은 하루를 망치거나 심한 경우 무기력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부하직원 앞에서 하는 말에 신중해야 한다. 그 말이 진심이든 아니든,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침묵도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로, 책임자의 침묵과 무반응 역시 깊은 영향을 미친다. 회의 중 멍하니 있다가 질문을 놓치면, 팀원은 아이디어가 무시됐다고 느낄 수 있다. 이메일을 깜빡 잊고 회신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며 보고를 간단히 넘기고 다소 퉁명스럽게 반응했을 수도 있다.
작은 실수조차 팀원 입장에서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 훌륭한 성과에 대해 칭찬하지 않으면 사기가 꺾일 수 있다. 부족한 결과에 아무런 언급이 없으면 같은 실수가 반복될 수 있다. 책임자의 말은 물론 말하지 않는 것조차도 영향력이 있다. 침묵의 빈틈은 팀원의 상상으로 채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모두가 조금은 두려워한다
책임자는 승진과 강등, 인센티브와 보너스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 권한은 매우 중요하며, 부하 직원은 팀장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무리 다정하고 친근하며 동료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해도, 팀장의 권한이 주는 약간의 두려움까지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그날의 기분이 어떤지, 말투나 표정은 어떤지 팀원은 항상 지켜본다.
기술 역량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
물론 뛰어난 개발자였기 때문에 책임자가 됐고,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코딩으로 급여를 받는 입장이 아니다. 그 일은 팀원들이 맡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맡겨야 한다.
기술적 결정이나 설계 방향에 의견을 내는 것은 가능하며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팀은 그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실행하기를 원한다. 모든 결정을 책임자가 내리면, 팀의 자율성이 사라진다. 책임자의 역할은 최고의 코드를 작성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이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팀원들은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한다.
이 모든 사실을 바꿀 방법은 없다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은, 이 모든 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떤 노력을 해도 이 진실을 피할 수 없다.
한 공간에 있으면서 동시에 없는 척할 수는 없다. 말을 하면서 그 말이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막을 수도 없다. 더 이상 기술적인 선배로 남을 수 없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팀과 잘 지내고 동료처럼 대하고 싶더라도 팀은 여전히 팀장을 일정 부분 두려워하고 경계할 것이다.
아무리 애써도 당신은 관리자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개발자를 관리하는 일은 코드나 프로세스의 문제가 아니다. 책임자라는 존재, 책임자의 말, 책임자의 침묵이 지닌 보이지 않는 무게를 이해하는 일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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