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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와 배틀필드의 EA, 550억 달러에 사우디 자본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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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EA(Electronic Arts, EA)가 550억 달러에 인수되면서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된다. 게임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EA는 2025년 9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인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PIF),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어피니티 파트너스(Affinity Partners), 그리고 글로벌 투자회사 실버 레이크(Silver Lake)가 참여했다.

주주들은 주당 210달러를 받게 되는데, 인수설이 돌기 전 주가 대비 25퍼센트 높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PIF의 기존 9.9퍼센트 지분을 포함한 360억 달러 규모의 자기자본과 JP모건에서조달한 2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통해 자금이 마련된다. 주주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초 최종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거래는 역사상 가장 비싼 레버리지드 바이아웃(Leveraged Buyout, LBO)으로 평가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690억 달러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사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게임 업계 인수합병 사례다.

EA는 FIFA, 매든 NFL, 배틀필드, 심즈, 니드 포 스피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튜디오 폐쇄와 대규모 해고 등으로 경영 압박을 받아왔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EA의 비상장 전환이 주식시장의 단기적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게임 개발 주기를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EA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그대로 유지되며, 최고경영자 앤드루 윌슨 역시 유임된다.

사우디와 트럼프 인맥의 배경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으며, 석유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을 다각화하려는 ‘비전 2030’ 전략의 일환으로 게임 및 e스포츠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PIF는 이미 닌텐도, 액티비전 블리자드, 테이크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ESL, FACEIT, 스코플리 등 글로벌 게임 및 e스포츠 기업을 인수한 바 있다.

PIF 부지사 투르키 알노와이세르는 “PIF는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을 이끌어갈 최적의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인 재러드 쿠슈너 역시 “EA는 아이코닉한 경험을 만들어내는 기업이며, 앞으로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니티, 델 등에도 투자해온 실버 레이크가 이번 컨소시엄의 마지막 축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논란의 소지가 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심각한 인권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으며, 특히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은 국제 사회의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쿠슈너가 PIF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받았던 전력 또한 이번 거래를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비전 2030’ 전략을 추진하며 게임 산업을 핵심 투자 분야로 삼고 있으며, 2025년 e스포츠 월드컵 개최를 주요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게임 업계에 미칠 영향

EA 입장에서는 비상장 전환을 통해 FIFA와 배틀필드와 같은 주요 프랜차이즈 게임의 개발 주기를 더 길게 가져가면서도 분기별 실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EA는 지난해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며 비용 절감에 나선 바 있으며, 이번 인수가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게임 업계 전반에서는 기업 간 인수합병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텐센트는 유비소프트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PIF 역시 2021년부터 EA 지분 9.4퍼센트를 보유하고 있었고, 2023년 이후 추가로 55퍼센트를 사들이며 시장 재편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이번 거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만큼 각국 규제 당국의 심층적인 심사를 거쳐야 한다. 최소한 2027년까지는 사용자 입장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EA는 이제 공공시장에서 벗어나 사적 자본에 의해 운영되는 세계적인 게임 기업으로 전환된다.

투자자와 게이머에게 이번 인수는 게임 산업의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EA가 이번 인수와 함께 떠안게 된 20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러 업계 전문가는 이로 인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 구조조정, 그리고 더 많은 인력 감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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