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Feed

자체 이메일·팀즈 계정 보유한 AI 직원…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틱 유저’ 출시 예고

컨텐츠 정보

  • 조회 381

본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말 자율형 AI 에이전트인 ‘에이전틱 유저(Agentic Users)’를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생산성 제품군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들은 고유한 ID를 가지고 기업 IT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 있으며, 다른 AI 에이전트나 인간 직원과 협업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제품 로드맵의 새로운 항목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및 M365 에이전트 스토어를 통한 에이전틱 유저의 탐색과 생성(Microsoft Teams: Discovery and Creation of Agentic Users from Teams and M365 Agent Store)’에서 “이 에이전트는 회의에 참석하고 문서를 편집하며, 이메일과 채팅을 통해 소통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해당 업데이트는 11월 말부터 전 세계 데스크톱 시스템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여러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에이전틱 유저 도입 계획에 대한 추가 세부 내용을 ‘마이크로소프트 관리자 센터(Microsoft Admin Center)’에 게시된 공지 메시지를 통해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MVP 주앙 페레이라는 LC1183300으로 식별되는 공지문 사본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게시했다.

해당 문서에는 “에이전틱 유저(Agentic Users)는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엔터프라이즈급 가상 동료로 설계된 AI 기반 디지털 엔터티의 새로운 유형”이라는 설명과 함께 “기존의 봇과 달리 에이전틱 유저는 조직 디렉토리(엔트라 ID 또는 애저 AD)에 고유한 사용자 객체로 등록되며, 자체 이메일 주소, 팀즈 계정, 그리고 조직도상의 존재까지 부여받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문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M365 코파일럿 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기업 사용자는 에이전트 템플릿을 열람할 수 있지만, 해당 템플릿을 기반으로 실제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권한은 승인된 사용자에게만 부여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공지문이 실제 공식 문서인지 확인을 요청하는 이메일 질의에 대해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페레이라의 게시물에는 새로운 에이전틱 유저의 활용례를 암시하는 이미지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는 조달, 직원 복지 등 HR 이니셔티브, 팀 단위 업무 추적, 워크플로우 개발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다만 공지에서는 M365에서 이미 제공 중인 여러 종류의 에이전트, 예를 들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 오피스 에이전트(Office Agent), 그리고 영업·서비스·재무 부문용 코파일럿(Copilot) 등과의 차별점이나 연계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

라이선스 혼란, 비용 증가, 그리고 MS의 수익 전략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관리자는 새로운 에이전트를 생성하기 전에 먼저 사용할 템플릿을 승인하고 “필요한 A365 라이선스를 할당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라이선스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가격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분석가들은 새롭게 도입되는 A365 라이선스가 기존의 M365 라이선스 체계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M365 라이선스는 일반적으로 사용자 1인당 월 단위로 과금되며, 연 단위 계약을 전제로 한다.

포레스터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찰리 다이는 “이전에 출시된 퍼실리테이터나 프로젝트 매니저 같은 에이전트는 M365 코파일럿 라이선스에 포함돼 있었고, 고급 기능 사용 시에는 코파일럿 크레딧을 통해 과금됐다. 그러나 A365는 에이전트별 명시적 라이선스와 관리자가 승인하는 ‘에이전트 스토어(Agent Store)’ 기반 통제 방식을 도입해, 인간 사용자 계정과 에이전트 계정을 명확히 분리해 과금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 및 클라우드 비용 관리 전문기업 SAM 엑스퍼트(SAM Expert)의 파트너 알렉산더 골레프는 “A365가 기존 M365 사용자 라이선스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골레프는 “A365는 월간·연간·3년 단위 요금제를 통해 일반 사용자 수준의 M365 서비스 접근 권한과 코파일럿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AI 활용량은 기존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선불 용량제 또는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으로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기능이 포함된 일괄형 라이선스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수익 확대를 위해 라이선스 정책을 지속적으로 변경해 왔다. 과거에는 서버나 디바이스 기반 라이선스에서 시작해, 이후 CPU 기반을 거쳐 현재는 코어 기반 라이선스로 전환했다”라고 덧붙였다.

골레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M365 매출을 보고할 때 사용자당 평균 매출(Average Revenue Per User, ARPU) 지표를 중심으로 삼지만, 이제 그 성장세는 한계에 도달했다. 아무리 확장해도 지구 인구 증가 속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목표보다 훨씬 느리다. SAM 엑스퍼트가 예상하는 방향은 에이전트당 평균 매출(Average Revenue Per Agent, ARPA)로의 전환이다. 이는 ARPU보다 훨씬 빠르게 사실상 기하급수적으로 확장 가능한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라이선스 전문가 리치 기븐스는 블로그에서 새롭게 등장한 A365 라이선스에 대해 언급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소비량 기반 추가 수익 창출의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에이전트 난립 위험은 없는가?

제인컨설팅(Jain Consulting)의 애널리스트 파리크 제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에이전틱 유저 출시와 함께 기존에 도입된 여러 에이전트를 업데이트해, 각각에 이메일 주소와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ID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복되거나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과거 M365 환경에서 기업이 경험했던 봇과 앱의 난립 문제가 그대로 반복될 수 있다. 명확한 거버넌스 없이 운영될 경우 기업은 업무 중복, 비용 증가, 데이터 보안 노출, 관리 감독의 복잡성 같은 문제에 직면할 위험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포레스터의 다이는 “엔트라 ID가 에이전트 난립을 방지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엔트라 ID를 활용하면 에이전트를 디렉토리 기반 ID로 관리할 수 있어, 생애주기 관리, 접근 권한 검토, 컴플라이언스 정책 적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이전트의 활동을 명확히 가시화하고 책임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직 에이전틱 유저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변화는 기업이 AI 기반 자율형 시스템 관리와 거버넌스 체계에 한층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분명히 보여준다.

IT 자산 관리팀과 핀옵스팀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다이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용자처럼 기업 자산과 리소스를 활용하게 되면 비용 추적과 사용량 최적화를 위해 두 팀의 연계가 더욱 중요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에베레스트 그룹(Everest Group)의 애널리스트 탄비 라이는 “기업은 직원이 에이전트의 행동을 감독하고 결과를 검증하며,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은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행보가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경쟁사가 추진 중인 자율형 AI 기반 업무 에이전트 경쟁을 한층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