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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앤시스 합병 후 전체 인력 10% 감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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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놉시스가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업 앤시스(Ansys) 인수 이후 전 세계 인력의 약 10%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조정은 최대 2,800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새니베일에 본사를 둔 시놉시스는 11월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감축은 앤시스 인수(7월 마무리) 이후 기업을 통합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부문에 투자하기 위한 조치다.

양사 최근 재무 보고서 기준 전체 인력은 약 2만 6,500명이었다. 시놉시스는 2024 회계연도 말 약 2만 명, 앤시스는 2024년 말 기준 6,500명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시에 따르면 시놉시스는 퇴직금, 계약 종료 보상, 사무소 폐쇄 관련 비용으로 3억~3억 5,000만 달러의 세전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 감축의 대부분은 2026 회계연도에 이루어지고, 구조조정은 2027 회계연도 말까지 사실상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놉시스는 어떤 지역이나 사업 부문이 가장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며,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회를 강화하겠다는 입장만 전했다.

그레이하운드 리서치 최고분석책임자 겸 대표 산치트 비르 고기아는 “350억 달러 규모 인수 이후 10% 감축은 업계에서 허용 가능한 범위의 상단이지만, 통합 규모와 목표를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고기아는 “이번 조정은 위기가 아니라, 수년간 단계적으로 추출해야 할 시너지를 첫 18개월 안에 압축하려는 통제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아는 이번 구조조정이 시놉시스를 경쟁사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는다고 평가했다. 시놉시스가 반도체 설계 자동화, 반도체 지적재산, 다중물리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합함으로써 “트랜지스터 설계부터 전체 시스템 디지털 쌍둥이 구현까지 이어지는 단일 경로를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고기아는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재편된다”라고 강조했다.

2024년 1월 발표된 앤시스 인수는 시놉시스의 전체 시장 규모를 기존 190억 달러에서 310억 달러로 확장했다. 이 거래는 미국·영국·중국 규제 심사를 거쳐 7월에 최종 승인됐다.

이번 인력 감축은 시놉시스와 앤시스 통합 과정에서 제품 방향성과 지원 안정성에 대한 기업 IT 책임자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양사는 인텔, AMD, 엔비디아, 테슬라, 스페이스엑스, 보잉, BMW 등 다양한 기업에 반도체 설계 도구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왔다.

시놉시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앤시스 제품군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기존 고객에게 강제 이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 상반기에 첫 통합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인공지능 가속기 핵심 기술인 다중칩 적층 패키징용 다중물리 시뮬레이션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고기아는 기업 최고정보책임자와 엔지니어링 책임자에게 “명확한 방향성과 점진적 실행을 기반으로 한 통합 과정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두 제품군이 강제 통합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개발될 것이며, 초기 통합은 전자 설계 자동화 흐름과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도구의 연계 강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정책과 관련해 고기아는 단기적으로 묶음 상품과 다년 계약 인센티브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장기적으로 통합된 작업 흐름이 명확한 생산성 향상을 입증하면 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 가격 인상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기업은 다년 가격 보호 조항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기아는 플랫폼 규모가 커질수록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전환 비용도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기업 최고정보책임자는 데이터 이동성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핵심 설계 단계에서는 대체 도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시놉시스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35% 하락한 지 두 달 뒤 발표됐다. 시놉시스는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자료에서 17억 4,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7억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기술 산업 전반에서 이어진 대규모 감원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아웃플레이스먼트 기업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은 10월 한 달 동안 15만 명 이상을 감원했다.

고기아는 2025년 감원 흐름을 “산업 침체가 아니라 구조적 재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이 인공지능과 자동화 확산에 맞춰 관리 직군 축소, 중복 기업 정리,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 기업은 인공지능 중심의 10년에 대비해 성장 속도가 낮은 기존 사업보다 인공지능 기반 엔지니어링·클라우드 인프라·시스템 시뮬레이션 분야로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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