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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억 달러 인수의 여파…애플 TV 경쟁력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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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 금요일 워너브라더스를 약 72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전체 라이브러리와 제작 스튜디오, HBO와 HBO 맥스까지 확보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 배트맨, 해리 포터, 슈퍼맨, 스쿠비 두 등을 포함한 수많은 유명 캐릭터가 넷플릭스 소유가 되는 셈이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가운데 최대급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크며, 애플 TV의 경쟁자로서 초대형 사업자가 됐다.

이번 인수는 애플 TV 콘텐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애플이 자체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애플 TV 프로그램 상당수는 워너브라더스를 포함한 외부 스튜디오가 제작하며, 대표적으로 ‘테드 래소’와 ‘슈링킹’이 있다. 현재로서는 두 프로그램과 워너브라더스 제작 프로그램이 애플 TV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각 프로그램의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시점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라이선스가 종료될 경우, 넷플릭스가 해당 프로그램을 자사 서비스로 이전하기 위해 애플과의 갱신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애플이 워너브라더스 콘텐츠를 신규로 라이선스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하나의 기업으로 통합되며, 향후 해당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모든 프로그램이 넷플릭스 전용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넷플릭스가 특정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제외하고 외부에 라이선스하는 드문 사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예외적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주요 스튜디오의 지원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애플의 스포츠 중계 확대 전략에도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HBO 맥스는 NASCAR, 미 축구협회, NCAA 3월 매드니스, 바나나볼 등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보유해 왔으며, 넷플릭스도 최근 복싱 생중계를 시작했고 내년부터 MLB 홈런 더비와 주요 경기의 독점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 TV는 MLS와 F1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스포츠 중계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 접근성이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기반은 애플 TV와 비교해 몇 배 이상 크며, 시청 규모는 애플이 막대한 금액을 제시하더라도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

지난 10월 블룸버그는 워너브라더스가 인수 제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도 인수에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애플이 실제로 어떤 수준까지 협상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인수 소식은 애플 TV의 규모를 키울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동시에 애플이 스트리밍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HBO 확보에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이 여러 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애플은 여전히 하드웨어를 최우선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애플 TV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부차적 서비스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파라마운트 역시 워너브라더스에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는 상황이라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위기에 놓일 수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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